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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동 몸살 프로젝트

조선일보에서는 노조가 신춘문예 심사하나?

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09. 1. 2.

<알자지라>의 자존심, '적들도 믿는다'
왜? 정확하니까.

<독설닷컴>의 자만심, '적들도 클릭한다'
왜? 궁금하니까.

지난 한 해 동안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언론노조 총파업을 지지하는 '독설닷컴'은
올해도 '언론장악 7대 악법' 개정 저지와
조중동과 재벌의 '방송 사영화'를 저지하겠습니다.

어제(1월1일) 조선일보의 '개펄소리'입니다.
(개펄소리 = 개소리 + 뻘소리)





어제(1월1일) 조선일보 14면에 실린 기사다.

"MBC 연기대상 장삿속,
무슨 자격으로 파업하나"

비난 댓글 수만개 쏟아져..."말로만 공정성 외치지 말라"

라는 제목의 이 기사에서 조선일보는 
MBC가 12월30일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에덴의 동쪽' 송승헌과 '베토벤 바이러스' 김명민에게 공동으로 대상을 안긴 것을 맹비난했다. 
1985년 연기대상을 만든 이래 처음으로 공동수상자를 선정한 배경이  
올해 계속 방영될 '에덴의 동쪽'의 시청률과 광고 수익을 위해서라는 분석이었다.

이 기사 내용은 틀리다고 볼 수 없다. 
맞는 얘기고, MBC가 반성해야 할 부분이다.
그런데 조선일보는 누리꾼 반응을 살짝 비틀어 이상한 결론에 도달한다.

조선일보는 'kim님'의 말 "공영방송을 지켜내겠다고 하는 MBC의 파업을 절대 지지했다. 그런데 공정하지 못한 어제의 시상식을 보고 뭐라 해야 할지, 말로만 공정을 외치지 말라"
'핌핌님'의 말 "연기대상 이런 식으로 막 줘 놓고 MBC는 파업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나? 이제 MBC 에 관련된 모든 일이 부정적으로 보일 뿐"을 기사에 옮겼다.

연기대상 시상식이 공정하지 못하니 파업하지 말라는 것이다. 
물론 시상식 기사에 달린 댓글을 인용보도 할 수는 있다.
그런데 그것을 제목으로 뽑는 것은 다른 문제다.
아무리 인용 내용이라 하더라도 논리적인 타당성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연기대상의 공정성과 파업의 자격은 상관관계가 없다.  
왜? MBC 노조가 연기대상을 심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MBC 노조가 왜 하지도 않은 일에 책임을 져야 되는가? 
MBC에 무슨 일이 잘못되면 무조건 노조의 파업 탓인가?
(조선일보의 주장이 합당하려면 MBC 경영진과 간부가 파업을 해야 한다.)

MBC 노조원들은 모두 파업에 참여했다. 
연말 시상식 실무에 참여 한 사람은 없다. 
시상식은 경영진과 비노조원 간부들의 책임이다.
그러므로 논리적으로 주장을 편다면, 이렇게 말해야 한다.


"MBC 연기대상 장삿속,
(경영진은) 무슨 자격으로 불법파업이라 말하나"



조선일보에 묻겠다.
조선일보 신춘문예 심사에 잘못이 있으면 노조 책임인가?
조선일보는 노조가 신춘문예 심사하나?
왜 MBC는 노조가 MBC의 모든 문제를 책임져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