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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기자들, PD들/언론노조 1차 파업 관련 포스팅

언론장악 저지를 위한 현수막입니다

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09. 1. 11.

 

촛불시위가 한창일 때 촛불시민들이 내걸었던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 현수막을 기억하시는지요?  


한 촛불시민이 이와 비슷한 컨셉으로
언론장악 저지 현수막을 제작했습니다.


이에 대한 글을 블로거 yager님이 포스팅했는데,
본인 요청에 의해 '독설닷컴'에도 올립니다.

(원문 :
http://blog.daum.net/yagershj/4)  





(글 - yager - blog.daum.net/yagershj)


 
2008년, 그 1년이라는 찰나에 정말 많은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특히 참으로 불쾌한 일들만 일어난 한해였지요.

상반기에는 광우병 파동으로, 연말에는 언론악법과 집시법 개‘악’ 문제로

(이 문제는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죠) 참 시끄러운 일들만 벌어지고 있습니다.

 

결국 언론관련법의 개정 문제는 1월을 넘겨, 2월에도 지속될 모양입니다.

아시는대로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협상을 통해 합의를 했지요.

때문에 그 불씨가 아직 다 꺼진건 아니지만, 급한 불은 껐다고 봐야할듯 합니다.

게다가 한나라당은 이번 일로 인해 타격이 엄청나게 되었지요.

 

음, 이번에는 좀 다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물론 일련의 사태와 관련이 없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조금 훈훈한(?) 이야기라고 해야하나..

 

어떤 네티즌 한 분께서 메일을 보내주셨는데

(정확히는 같은 학교 학생입니다, 하지만 얼굴은 모릅니다,  다만 필명을 ‘라연’ 이라고 밝히셨습니다.)

이번 언론 노조 파업과 관련해서 지지하는 입장을 표현하고자

현수막 제작용 포스터를 만들었는데, 홍보가 잘 되지 않아서 답답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럼 제가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어보겠다고

다소 주제넘게(?) 나서보았습니다. 하하하..

자 그럼 아래 ‘라연’ 님과의 서면 인터뷰 담아보았으니 봐주시길..

 

 

[2008년 봄에는 이런 디자인의 현수막 제작이 나름 유행이었다. (출처:'네이버 검색')]

 

1) 만들게 된 계기, 목적은 무엇입니까?

언론법에 반대하여 파업하는 언론인들을 보며 촛불집회에 참여하는 것 외에

(다른집은 다 뗐던데 우리집은 귀차니즘때문에 계속 걸어 놓고있다)

 다른길로 지지의사를 밝히고 싶었다. 뭔가 할 수 없는 일이 없을까 하고 생각했었는데 택시를 타고 우리집 앞을 지나갈 때 지난 5월부터 걸어놓은 미친소 수입반대 현수막을 보고 이거라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포토샵 하면 셀카찍어서 성형수준으로 보정하는 포샵밖에 못하지만 주위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도안을 제작하게 되었다. 약간 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이 법안이 앞으로 우리사회에 끼칠 악영향들을 생각하면 냄비근성이 아닌 지속적인 관심과 문제의식을 가져야한다고 생각한다

 

 

['라연' 님의 첫번째 현수막 디자인: 필자는 '모범생 버전' 이라고 칭하고 싶다.]

 

 

2) 발의된 언론법이 왜 악법이라고 생각하시는지?

  포털사이트 언론법 관련 뉴스에 한동안 일본의 언론에 대한 글이 심심찮게 베플이 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나는 중고등학교를 일본에서 다녔다. 리플 내용중, 일본 TV의 황금시간대는 시시껄렁한 버라이어티쇼나 드라마가 차지한다는 내용이 있었다. 100% 사실이다. 자민당이 계속해서 여당으로 있을 수 있는 것도 전후 언론을 장악해서 라는 말도 있다. 일본에 살면서 나는 정부에 대해 비판적인 여론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그나마 아사히신문이 나름 진보언론이라고나 할까.

 

일본인들 우리나라사람들처럼 정부를 비판하고 정치적인 논쟁일 벌이는데에 익숙하지 않다. TV뉴스 또한  치쿠시 테츠야 (일본의 대표적인 진보지식인인데 얼마전에 돌아가셔서 너무 슬펐다) 가 진행하는 TBS 뉴스정도가 다른 뉴스와는 달리 약간 비판적인 내용이 있기도 했다.

 

우리나라 투표율이 낮다고 하지만 일본에 비하면 높은편이고, 고이즈미가 수상이 됐을때 "잘생겼다" 는 이유만으로 지지하던 사람들도 꽤 많았다.(마치 나경원이 이쁘다고 뽑아주는 사람들처럼 -ㅅ-a) 겉보기에 일본은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알바로 먹고살 수 있고 복지도 잘 되어있어 욕심만 과하지 않다면 사는데 그다지 힘들지 않은 나라로 보인다.

하지만 부락민 문제, 재일동포 차별등등 일본사회의 내부를 들여다보면 아주 심각한 문제들이 많다는걸 알 수 있다. 그러나 그러한 "내부" 가 잘 알려지지 않는다. 주요 언론은 이러한 부정적인 문제에 대해 입을 꼭 닫고있고 사람들은 관심을 가지고 자신이 직접 찾아보지 않는 한, 들려오는 것으로 지금 사회에는 어떠한 문제들이 있는지 알 수 없다.

언론의 침묵과 사람들의 무관심속에 개선되어야 할 문제들은 곪을대로 곪아터지고 보호받아야 할 사람들은 평생을 내던져진 채, 그것도 대물림 되어 인간이하의 대접을 받고 살아간다. 당연히 알아야 할 문제들은 감춰지고 그 자리에는 몰라도 될 것들이 채워진다. 언론법이 통과되면 앞으로 몇년, 몇십년 후에는 우리나라가 이렇게 될 수 있다. 분단이라는 특수한 상황과 탈냉전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이념갈등의 골이 깊게패인 한국에서, 지금도 주언론이라고 하는자들의 작태를 보면 언론법이 통과되고 난 후의 상황은 뻔하지 않은가?

 

논란이 되고있는 KBS <가는해 오는해>에 대해 김승수 전북대 신방과 교수의 "누구나 인터넷을 통해 찾아볼 수 있는 현장도 이렇게 왜곡하는데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어떤 조작. 斂樗 일어날지 걱정" 이라는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하고 또 우려된다. 우리나라를 사랑하고 내 인생을 사랑하기 때문에 귀도 눈도 입도 먼 채로 살아가고 싶지는 않다.


 

['라연' 님의 두번째 현수막 디자인: 이건 '생쥐' 버전이라고 칭했다. 근데, 쥐가 너무 귀엽다.]

 

3) 현수막 디자인을 어떻게 사용하는게 좋을까요?

집에다 걸어둬도 좋고 촛불집회에 두르고 가도 좋고 작은사이즈로 출력해서 차에 붙이고 다녀도 좋을것 같다.

 

4) 마지막으로, 간단한 본인 소개좀 해주실래요?

모 대학교 일문과 4학년이다. 복학하면 4학년이지만 현실을 똑바로 보기가 무서워서 계속 휴학중이다. 취업준비는 안하고 돈벌어서 배낭여행갈 생각만 하는 철없는 처자이다.

 

지면 인터뷰 내용은 요 정도입니다. 현수막 디자인은 위에 보셨죠? ^^

어떻습니까? 맘에 드시나요? 다음에 언론파업 또 진행되면 이걸 가지고

나가볼까요?;;

(그런일이 더 있어서는 안되겠지만.. 다시 있을거 같다는 불길한 예감...-_-;)

 

아무튼, 혹시 이 디자인으로 현수막이나 포스터를 만드시고 싶으신 분들 !

혹은 관심이 있으신 분들! 메일 부탁드립니다. 아님 간단하게

댓글 남겨주시길!

(댓글에 메일주소 기재해주셈)

(제 메일 주소는 yagershj@daum.net 입니다.)

 

아, 특히 말이지요. 현수막 제작을 원하시는 분들은 연락을 좀 부탁드립니다

꼭이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