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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기자들, PD들/언론노조 1차 파업 관련 포스팅

<속보4신> "신임 보도국장과 담판 짓겠다" (노종면 YTN 노조위원장)

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09. 1. 19.

편집국 성원을 무시한
신임 보도국장 임명에 항의해
사장실을 점거했던 YTN 노조가
오늘 아침 07시를 기해
점거를 해제했습니다.

그러나 구본홍 사장은
그의 출근을 기다리던 
취재진 규모에 놀라
출근을 포기하고 돌아갔습니다.

YTN 노조는
사장실 앞에서 정리집회를 갖고
08시45분경 해산했습니다. 


YTN 노조원들이 사장실 앞에서 농성하고 있다.



오늘 YTN 상황은 이렇습니다.
밤샘 농성을 하던 YTN 노조는 07시에 사장실 점거를 해제했습니다.
그리고 YTN 본사 후문으로 나고 구본홍 사장을 기다렸습니다.

07시23분에 구본홍 사장이 나타났습니다.
노조는 출근저지를 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미 통보했지만
취재진의 플래쉬 세례에 놀란 구 사장은 07시30분경 발길을 돌렸습니다.
노조원들은 다시 17층 사장실 앞으로 집결했습니다.  

구본홍 사장은 "사장실에 사람이 있는 한 들어갈 수 없다"라고 말하고 돌아갔는데,
이에 대해서 해석이 분분합니다.
구 사장이 공권력 투입을 위한 명분 쌓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것입니다.
07시에 사장실 점거를 해제 했는데, 그래서 사장실에 사람이 없는데,
사장실에 사람이 있어서 못들어간다고 한 것은 경찰 투입의 구실을 만드는 것이 아니냐는 것입니다.

YTN 사측은 오늘 정오까지 사장실 점거 해제를 요구했습니다.
(사측은 어제도 정오까지 사장실 점거를 해제하라고 요구했었습니다.)
이 역시 공권력 투입을 위한 명분 쌓기로 해석되었는데,
노조는 07시 부로 점거를 해제한 상황입니다.

새벽에 동원된 경찰버스 6대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YTN 상황은 다시 소강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 측 입장은, YTN 사측의 개입 요구는 있었지만
이에 대한 판단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노종면 YTN 노조위원장이 기자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정리 집회에서 노종면 YTN 노조위원장은 신임 보도국장과 담판을 짓겠다고 했습니다.
보도국장과 보도-경영 분리에 대한 담판을 지어,
이를 토대로 YTN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풀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노 위원장은 이 대화에 대한 조합원들의 신뢰를 부탁했습니다.

노 위원장은 이번 사태 해결과 관련해
구본홍 사장은 배제하겠다는 것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는 "이번 사태를 푸는 것과 관련해 구본홍을 철저히 열외다.
노조는 구본홍씨에게 굳은 결의를 보여주었다.
신임 보도국장과 담판을 지어 해결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노조가 사장실 점거를 해제한 상황에서,
사측이 무리한 공권력 투입을 진행할지 여부가 관심을 모읍니다.


주> '김밥이 주먹밥으로 바뀐 것 밖에 바뀌지 않았다'

해가 바뀌었지만 바뀐 것은 딱 한가지 밖에 없었습니다.
지난해에는 YTN 노조가 아침 집회를 하고나서 주로 김밥을 먹었습니다.
오늘 가보니 주먹밥을 나눠주더군요.
YTN 홍성기 기자에게 물어봤더니 얼마 전부터는 주로 주먹밥을 먹고 있다고 하더군요.
YTN 사태가 발생한지 184일째입니다.
홍 기자는 손가락으로 꼽아보더니 김밥을 대략 180줄 정도는 먹은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 김밥이 주먹밥으로 바뀌었습니다.
새해가 되었어도 바뀐 것은 김밥이 주먹밥으로 바뀌었다는 것 뿐,
YTN사태는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알자지라>의 자존심, '적들도 믿는다'
왜? 정확하니까.

<독설닷컴>의 자만심, '적들도 클릭한다'
왜? 궁금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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