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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설닷컴 이슈 백서/블로거가 본 평양

북한의 숨은 1인치를 공개합니다 (상편)

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09. 1. 27.
지난해 말,
남북 언론인교류 프로그램에 참가해
북한에 다녀왔다.

남북관계가 경색되어 있어서
북한에서 행동거지가 조심스러웠지만,
요령껏 스냅사진을 찍었다.

이 사진들이 보여주는 모습은
북한의 현실이 아니다.
남측 관광객이 볼 수 있는 범위 내의
북한의 현실일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서 공개한다.



2009/01/25 - [블로거가 본 평양] - 평양 여성들은 어떤 핸드백을 들고 다닐까?
2009/01/17 - [블로거가 본 평양] - 북한 여성들의 최신 패션, '트레이닝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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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23 - [블로거가 본 평양] - (평양 소식) 내가 본 북한의 10대 얼짱




북한 과학자들이다.
평양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에 중국 심양 공항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심포지엄에 참여하고 돌아가는 길이라고 했다.



북한 주민들의 짐이다.
평양행 비행기에는 늘 이렇게 짐이 많다고 한다.
인터넷기자협회 이준희 회장이, '짐주인' 컨셉으로 서서 찍었는데, '짐 나르는 사람' 같다.



평양행 티켓이다.
남북관계가 극도로 경색된 상황이라, 
혹시 일이 생기지 않을까, 
은근히 걱정이 되기도 했다.  



우리고 타고 간 북한 고려항공 여객기다.
좀 낡은 편이지만 비행기 안은 깨끗했다.



우리 비행기와 마찬가지로 탑승할 때 신문을 나눠준다.
다른 점이 있다면 '로동신문'이라는 것.
이적표현물이라 들고 오면 안 된다고 해서 못 들고 왔다.
(북한 자주 다니는 사람은 들고도 들어온다고 하던데, 흠...은근 간 작다.)



입출국 신고서다.
작성 내용은 비슷하다.



건강신고서 역시 작성해야 한다.



고려항공 스튜어디스들이다.
일할 때는 엄숙하지만, 일하지 않는 시간에는 편하게 인사를 나눌 수 있다.
생수가 아마 '금강산 생수'였던 것 같다.
생수 외에 '단물(과일주스)'도 나눠준다. 배단물...포도단물...



평양 순안공항이다.
생각보다 작은 편이다.
이착륙하는 비행기도 많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국 시간은 꽤 걸리는 편이다.
검사가 다소 까다롭다.



북한에 들어갈 때는 핸드폰을 모두 반납해야 한다.
(가방에 쓰지 않는 핸드폰을 넣어두었다는 것을 깜빡했다. 
X레이 검사를 해보더니 가방을 검사하겠다고 했다.
검사하기 전에 가방안에 핸드폰이 있냐고 물었다.
쓰지 않는 핸드폰을 넣어두었다고 생각 못하고 없다고 답하자,
짐을 살피지 않고 그냥 보내 주었다.
북한 사회도 나름대로 '유도리'가 있어 보였다.



순안공항의 고려항공 여객기들.
다른 나라 국적기는 거의 보이지 않았다.



숙소인 양각도호텔의 스포츠센터 안내판.
모델이 참 구수하시다.



객실 안의 달력.
모델들은 대부분 북한 희극인들이라고 했다.
역시 구수하다.



양각도호텔의 국제전화 안내 설명서
미국과 남한의 국가번호가 없다.



'위생 통과'
뭔가 포스가 느껴지는 말이다.



욕실에 놓인 세면 목욕 용품들.
중국 호텔과 비슷한 것 같다.



헤어드라이어도 있었다.



인조 캐시미어 이불, 오랜만에 봤다.  
덮고 자면 제법 따뜻하다.
어렸을 때 기억도 나고...



방북 기간 동안 우리 일행이 가장 많이 마신 술은
평양 소주와 대동강 맥주였다.
포도술(북한 와인)은 별루였다.



포도탄산단물...
풀이하면 '환타, 포도맛' 정도 될 것 같다.
맛있다.



샘물(생수) 종류가 몇 종류 되었다.
물맛은 좋았다.
사이다 맛도 좋았고.



접대원이나 의례원이 있는 곳에는 이런 '봉사일지'가 있다.
여기에 칭찬을 써주면 무지 고마워한다.



안주로 먹는 '닦은땅콩'과 '백합과자' 
닦은땅콩은 볶아서 깐 땅콩이고 
백합과자는 웨하스다.  



대동강변에 있는 골프 연습대.
여기서 골프공을 치면 대동강물로 풍덩~~~
하는거다.
실제 치는 사람은 없었다.



양각도호텔에 딸린 골프장 안내판.
표지판이 다소 낡았다.



양각도호텔의 한산한 주차장.
호텔에 손님이 거의 없었다.



한강 선착장과 마찬가지로 대동강변에도 이런 선착장이 있었다.
그러나 유람선은 안보였다.



묘향산 가는 길의, 노천 화장실.
평양에서 묘향산까지 거리는 대략 130km 정도 된다.
하지만 도중에 휴게소는 없었다.



묘향산호텔 안내판.
준2층 영어 표기가 독특하다.



호텔 한 쪽에 진열된 책들.
대부분 김일성 김정일 부자가 지은 혁명 관련 서적이다.
우리식으로 해석하면, 호텔 한쪽에 성경 불경만 꽃혀있는 셈이다.



호텔 로비의 약광고.
모델이 요즘 북한 미인형을 보여준다.



묘향산호텔에서 여유를 즐기는 북한 주민들.
바에도 몇 명 앉아있고, 당구치는 사람들 모습도 보인다.
진짜 여유를 즐기는 건지, 설정인지, 
그것은 잘 모르겠다.  



묘향산호텔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제법 있었다.
평양에 근무하는 각국 외교사절들이 주로 이용하는 것 같았다.



김일성 김정일 부자가 받은 선물(5만점-2만점)을 구경하기 위해서는
이런 덧신을 신어야 한다.
선물 보호를 위해서.



선물이 보관된 곳의 입구는 두꺼운 철문으로 되어 있다.
들어갈 때 '열려라 참깨'라고 말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묘향산에서는 계곡에서 취사가 허용된다.
북한 주민들이 숯불을 피우기 위해서 애를 쓰고 있는 모습이다.




묘향산 백운동 계곡에서 놀라운 것을 발견했다.
수박이다.
우리가 그곳에 간 것이 10월 말이었는데...
정말 놀라웠다.
설정이었나?



북한주민들이 묘향산 계곡에서 여가를 즐기는 모습이다.
자세히 보면 앞에 선 남자가 오이를 들고 있다.
오이를 마이크삼아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주>
북한은 주민들과 외부인의 접촉을 금하고 있기 때문에
사진을 찍는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카메라도 일반 '똑딱이' 카메라였고.
그래도 보이는 것은 열심히 찍었습니다.

'북한의 숨은 1인치' 하편을 곧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 후에는 '평양 냉면보다 더 맛있는 평양 음식' 글과
'누리꾼이 뽑은 북한의 최고 얼짱' 사진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