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
언론인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해
평양에 다녀왔습니다.
당시 먹었던
평양 음식을 공개합니다.
평양에는 평양냉면뿐만 아니라
많은 음식이 있었습니다.
배고픔에 시달리는 북한 주민이 많은데
평양가서 호의호식하고 왔다고
타박하실 분이 있을 것도 같은데
담담하게 봐주시기 바랍니다.
북한식 '자장면'입니다.
남한식 '짜장면'과는 모양도 맛도 달랐습니다.
어느쪽이 중국의 정통 '자장면'과 같을 지 모르겠네요.
구수한 콩장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우리가 먹는 '짜장면'은 중국의 '자장면'과는 다른 음식입니다.
그래서 표기를 '자장면'이 아니라 '짜장면'이라고 했습니다.)
평양 양각도호텔의 식당 안내판.
양식당 중식당 등도 두루 있지만, 우리 일행은 한식을 주로 먹었다.
호박을 이용한 테이블 장식.
호박을 깎아서 남과 북의 화합을 상징하는 새 두마리를 만들었다.
그 솜씨가 놀라웠다.
평양 음식의 특징은,
먹는 사람이 자기 입맛에 맞게 양념을 한다는 것이다.
해장국을 먹는데, 양념 종지에 양념이 따로 나왔다.
(고체 연료로 가열해서 즉석해서 요리해서 먹는 경우가 많았다.
이와 관련된 사진을 조만간 보충할 예정이다.)
평양냉면보다 더 맛있는 평양음식은?
내가 보기엔 평양식 생태탕이다.
위 방식대로 고체연료로 즉석에서 끓여서 직접 양념을 해먹는 생태탕은
정말 별미였다.
지금까지 먹어본 음식 중 최고의 겨울음식이었다.
평양냉면과 함께 평양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음식, 단고기.
보신탕이다.
남측 보신탕과 다른 점은 고추기름을 많이 써서 조금 느끼하다는 점 정도다.
겨울에 먹기에 제격이다.
굴비.
중국식 탕수육과 맛이 비슷했다.
북한에서 먹은 최고의 식사는
묘향산 백운동 계곡에서 먹은 불고기였다.
단풍이 붉게 물든 묘향산 계곡에서의 이 식사는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북한에서는 이런식으로 계곡에서 고기를 구워먹는 것이 불법이 아니라고 했다.)
오리로스-쇠고기-양고기를 구워먹었다.
간장 양념을 한 것이었는데, 양념이 잘 배어 있었다.
묘향산호텔 접대원들이 나와서 요리를 해주었다.
고기도 고기였지만,
칠색송어구이와 곰치김치 맛도 일품이었다.
챌색송어는 회로도 먹었는데, 고소한 맛이 났다.
북한 주민들이 후식으로 먹으려고 계곡에 담가놓은 수박.
계곡물은 깨끗했는데,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다 보니, 쓰레기가 많았다.
자세히 살펴보면 빈병같은 쓰레기가 보인다.
북한의 노점.
을밀대 밑에서 찍었다.
사진을 찍자, 주인은 부끄러운 듯 숨었다.
맥주도 팔았다.
주체탑 안에 있는 매점.
대동강 맥주와 함께 북한을 대표하는 맥주, 룡성맥주가 보인다.
맨아래 음료는 수입 식품이다.
양각도호텔 기념품매장의 '뱀술'
상당히 비쌌다.
평양에서 사온 기념품들.
칠보산 옥돌로 만들었다는 돌솥은 가져오다가 뚜껑이 깨졌다.
과자는 주변 사람들과 나누어 먹었는데, 다들 좋아했다.
맨 아래 '즉석국수'는 북한식 라면이다.
아직 안 먹어봤는데, 조만간 끓여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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