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의 KBS 장악을
절묘하게 방조했던
전임 KBS 노조를 이어받은
KBS 노조가 또 '프로방관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투쟁 와중에 발을 뺀 것이다.
KBS 사원행동 소속 기자와 PD를
파면(양승동 김현석) 해임(성재호)한 것에 항의해
기자협회와 PD협회는 제작거부를 결의했다.
지난주 목요일과 금요일, '대휴투쟁'을 통해
1박2일 제작거부를 한데 이어 이번주 목요일부터는
무기한 제작거부를 감행하기로 했다.
이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노조는 꼬리를 내렸다.
거칠게 비유하자면, KBS 노조가 현 시점에서 발을 뺀 것은
전쟁이 나서 적이 국경을 넘어섰는데,
'수도를 침범하면 가만두지 않겠다'라고 말하고 관군이 도망간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이제 KBS '텔레반(방송 원리주의자)'들은 임의단체인 기자협회와 PD협회 회원으로,
의병 신분으로 싸워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KBS 노조의 행동에, 다들 '예고된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기자협회와 PD협회는 노조 없이 투쟁을 지속하기로 했다.
오히려 수위를 한 단계 높여서 내일(29일)부터 '무기한 제작거부'에 돌입하기로 했다.
노조 보호막마저 없어졌기 때문에,
이번 '무기한 제작거부'에 대해 사측은 '징계 폭탄'을 내릴지도 모른다.
지난주에 현장에서 채집한
KBS 기자와 PD들이 내뱉은
'KBS 노조에 대한 강한 불신을 담은 말'을 공개한다.
"우리가 한마음이 되기 위해서는 '한 마음(노조위원장 마음)'만 바뀌면 된다."
"어려울 때 '힘이 되는 노조'가 아니라 '짐이 되는 노조'다."
"KBS 노조는 노조가 아니라 회사의 한 부서같다. 사원행동을 다루기 위한 노무담당 부서."
"KBS는 회사와 싸우기 위해 노조와 예선전을 치러야 한다."
"우리 이번엔 노조 없이 한번 가 봅시다."
주> 6시부터 '무기한 제작거부'를 위한 기자협회 PD협회 연합 출정식이 열립니다.
가서 소식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알자지라>의 자존심, '적들도 믿는다'
왜? 정확하니까.
<독설닷컴>의 자만심, '적들도 클릭한다'
왜? 궁금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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