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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언저리뉴스

국회의원과 도지사와 장관 중에서 최고 수강생은 누구?

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09. 4. 5.


지난 주말에 전북 익산시에서 열린 농업경영인대회에 다녀왔습니다.
강의와 토론이 계속 이어지는 행사로 심야(새벽 1시)까지 지속되었습니다. 
지역 국회의원과 전라북도지사 농식품부 장관 등이 참석했는데, 
보통 이런 사람들이 이런 행사에 오면 인사치레만 하고 가는 것이 보통인데, 
의외로 완주하더군요. 
(오히려 제가 완주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11시쯤 빠져나왔습니다.
먼저 나온 것에 살짝 미안한 기분이 들어 포스팅합니다. ㅋㅋ) 

얼핏 보기에 국회의원과 도지사와 장관이 서로 눈치가 보여서
먼저 일어나지 못하고 '울며 겨자먹기'로 완주하지 않았나 싶은데...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출세하는 것도 피곤한 거구나. 토요일 밤에 새벽까지 강의를 들어야 하고...'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강사(민승규 농식품부 차관)도 난감해 하더군요.
보통 이런 사람들이 오면 내빈소개를 해야 하는데, 누구부터 해야할지를 놓고.
국회의원-도지사-장관...이런 순으로 소개했던 것 같습니다.
(이런 분들은 소개하고 인사말도 하게 해줘야 합니다. 그것 때문에 온 사람들이니...
보통은 자기 소개 받고 인사말 하면 슬쩍 빠져나가는데, 의외로 완주하더군요.)




9시반 경 시작되어 11시까지 진행된 강의 모습입니다.
강사는 민승규 농식품부 차관입니다.
수강생은 익산지역 농업경영인들이었지만  
민주당 조배숙 이춘석 의원과 지역 시의원들...
김완주 전라북도지사와 이한수 익산시장...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농식품부 국장 과장들...
그리고 대통령실 김철균 국민소통비서관도 있었습니다...
(강의가 재미있어서 저도 제법 메모를 많이 했습니다.)

강의가 끝나고 새벽 한 시까지 간담회가 열렸는데,
이들 대부분은 이 간담회까지 완주했습니다.
출세하는 것도 쉬원 일이 아닙니다.
(앵글에 잡힌 사람은 왼쪽부터 장태평 장관, 김완주 지사, 이한수 시장, 이춘석 의원입니다.)


강의 중간에 강사의 지시에 따라 서로 어깨를 주물러 주고 있는 모습입니다. 므흣하네요. ㅋㅋ



강의가 끝나고 간담회가 시작되기 전 국회의원과 도지사와 장관이 서로 인사하는 모습입니다. (혹시 간담회에 참여할지 말지를 논의한 것은 아닐까요?)



어찌되었건, 생색을 내려고 그랬든, 진심으로 그랬든,
토요일 밤에 현장 농민들과 함께 새벽까지 있었다는 것은 기특한 일인 것 같습니다.
이런 열정으로 농민들을 위한 정책도 만들어주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