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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봉춘 지키미 게시판

위기의 MBC, 이렇게 내부가 분열되었다

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09. 4. 15.

MBC가 안팎으로 위기입니다.
지난 1차 2차 언론노조총파업을 주도하며 '정권과의 싸움'에서 승리했던 MBC가
극심한 내홍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시청률 떨어지고 광고 떨어져서 재정적으로 어려운 상황인데, 
신경민 앵커 교체 껀으로 노조와 경영진의 갈등은 극대화 되었습니다.
미디어법 개정과 공영방송법 민영미디어렙법 등
MBC를 옥죄는 법도 곧 제정될 예정입니다. 

위기의 MBC, 그 내부의 분열 양상을 살펴보았습니다.
MBC 문제를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대체적으로 MBC 내부는 상하로 나뉘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편의상 친정부 성향의 '왕당파'와 
친노조 성향의 '공화파'로 나누어 보았습니다. 



먼저 왕당파의 구성입니다.

1)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 현재 방문진 이사 8명(원래 9명, 1명 공석)은 노조 및 야당추천(5명) 이사 숫자가 여당추천(3명) 이사 숫자보다 많습니다. 참여정부 때 이사 추천이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8월에 방문진 이사 전원이 교체됩니다. 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방문진 이사를 추천하는데, 이전 정부에서는 관행적으로 야당과 노조 몫의 추천 자리가 있었지만, 법적으로 규정된 내용이 아니기 때문에 8월 이후에는 야당 추천 이사가 한 명도 남 
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2) 엄기영 사장 이하 경영진
- 지난 3월 인사를 통해 엄기영 사장과 경영진은 노조 출신이거나 친노조 성향의 간부를 대부분 핵심 보직에서 제외시켰습니다. 덕분에 3월 이후의 MBC에 대해서 노조가 경영하는 '노영회사'라고 공격하는 것은 부당한 것이 되었습니다. 노조 출신과 친노조 성향의 간부들이 핵심 보직에서 제외되면서 노조의 정보력과 견제력은 위축된 상황입니다.

3) MBC공정방송노조 외 일부 간부들
- 선임자 등 간부직 사원들로 구성된 '공방노'도 하나의 세력 덩어리를 이루고 있습니다. 핵심 활동가는 많지 않지만 구조조정 대상에 오른 간부사원들의 이해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무시할 수 없는 세력입니다. 이들 중에서 차기 방문진 이사가 나올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평사원들은 이들의 발호가 MBC의 '앙시엥 레짐'을 알리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다음, 공화파의 구성입니다.

공화파의 중심에는 'MBC노조'가 있습니다.
이전 노조 집행부에 비해 투쟁력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있기도 하지만, 그건 당연한 현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전 집행부는 임기 막판에 상황을 맞이해서 팀웍이 갖춰진 상태에서 대응할 수 있었지만 현재 집행부는 구성되자마자 안팎의 사건에 직면했습니다. 적응기가 필요할 것입니다. 노조 집행부가 예열되는 동안 개별 직능본부별로 행동하고 있습니다.

1) 기자협회
- 얼마전까지 <PD수첩> 검찰수사가 중심에 있었기 때문에 시사교양국 PD들이 투쟁을 주도했는데, 신경민 앵커 교체 이후에는 기자협회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차장이하 평기자 1백여 명이 제작거부라는 방법까지 동원해서 보도국장과 보도본부장 퇴진을 요구하며 지금 한참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2) 시사교양국 PD
- <PD수첩> 검찰수사를 막으며 사수대를 맡느라 고생하던 시사교양국 PD들은 '신경민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여름부터 시작된 '<PD수첩> 사태' 기간동안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촬영하고 편집하기에도 바쁜데 사수대까지 하느라 다들 '좀비'가 되어가고 있더군요.

3) 라디오 PD
- 1차 2차 파업을 거치면서 새로운 주력부대로 부상했습니다. 이번에도 강력하게 단체 행동을 벌여 김미화씨 교체를 막아내기도 했습니다. MBC 라디오본부는 고참PD가 많고 중간 기수가 적어 세대차이가 있는 편인데, 젊은 PD들이 판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언론노조총파업 때는 문화집회를 도맡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4) 아나운서협회
- 아나운서들은 지금과 같은 내부투쟁 상황에서는 역할을 하기가 애매합니다. 아나운서실의 숙원 과제는 아나운서들이 역할을 많이 하는 것인데 현재 경영진이 가려는 방향은 이와 일치합니다. 그래서 이런 내부투쟁 상황에서 섣부르게 목소리를 내는 것은 내부분열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묵묵히 맡은바 임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파업 상황이 닥치면 다시 역할을 해낼 것으로 보입니다. 파업 때는 인지도가 있는 이들의 활약에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5) 지방MBC 노조
- MBC 지역본부 노조는 1차 2차 파업 당시 어려운 상경투쟁을 벌였습니다. 그때마다 이들의 결합 덕분에 분위기가 고조되었습니다. 이번 노사갈등 상황에서도 서울 본사에 뉴스를 송고하지 않는 것으로 MBC기자협회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직접 올라온다면 상황은 또 다른 국면으로 전개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외에 꼽을 수 있는 '공화파'의 세력군으로는 MBC구성작가협의회, 예능PD, 드라마PD, 친노조 성향의 간부사원들을 꼽을 수 있습니다. 작가협의회는 <PD수첩> 검찰수사 소환대상인 김은희 작가와 이연희 작가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예능PD와 드라마PD들은 평시에는 회사에 돈 벌어다 주는데 집중하고 전시에는 스타성을 바탕으로 측면지원을 해줍니다. 친노조성향의 간부들은 구조조정 대상자들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운신의 폭이 좁을 것으로 보이지만, 상황이 긴박해지면 모종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밖에서 들여다본 것이라 잘못 파악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 내부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눠보고 판단한 것이라 대체적으로는 일치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MBC가 고난의 시기를 겪으면서 공화파는 줄고 왕당파는 늘 것입니다.
이 구도를 바탕으로 해서 MBC 내부 상황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시길 바랍니다.

주> 미래의 MBC 기자가 되실 분들을 위해서 '오연호의 기자만들기' 강좌 안내를 첨부합니다.
(저도 강사진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과정이 무지하게 빡십니다. 각오하시고 오세요. ㅋㅋ)

===28기가 봄의 한가운데서 '실속'으로 찾아갑니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오연호의 기자만들기>(이하 오기만) 28기 프로그램이 5월8일부터 10일까지 2박3일간 강화도 오마이스쿨에서 여러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28기는 <오기만>의 기존 색깔에 실속을 보탰습니다. 

세계경제위기 여파가 한국의 미디어업계에도 큰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언론인 채용이 크게 줄었습니다. 이 ‘좁은문’의 시대에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도서관에서 영어-상식-작문 쓰기연습을 계속할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언론사 입사의 모델을 찾아나설 것인가? <오기만> 28기에 참여한 여러분들은 오연호 담임선생님과 언론사에 입사한 <오기만> 선배들, 수강생 동료들과 함께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나설 것입니다. 

물론 어젠다셋팅, 취재, 기사작성 등 골간이 되는 프로그램은 더욱 알차게 준비했습니다. 
수강료는 경기불황으로 지갑이 가벼워진 여러분 부모님의 짐을 덜어드리기 위해 20만원으로 내렸습니다. 

언론인다운 언론인이 되고 싶은 젊은이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기대합니다. 

-담임 선생 오연호 
  
<강좌 목표>

- 언론인다운 언론인, 기자다운 기자를 양성합니다.
- 언론사 진출을 희망하는 대학생, 취업준비생들에게 올바른 언론관·언론인관을 제시합니다.
- 언론사 진출 및 언론현장 활동에 꼭 필요한 이론 및 실무 교육을 제공합니다.
- 언론사 진출 희망자들이 매체환경 변화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하도록 합니다.

정원: 선착순 30명

수강료: 20만원
교제 포함: <기사쓰기의 처음과 끝> 오연호
<부동산과 계급사회> 손낙구 (1만5천원)

수강대상: 직업언론인(기자,PD,아나운서,매체창간자)을 지향하는 대학생/사회초년생

<강좌 수료 후 혜택>

- 수료자 전원에게 수료증을 드립니다.
- 수료자는 정기적으로 오연호 담임 선생님과 사회진출에 대해 상담할 수 있습니다.
- 우수 졸업생(졸업성적 10% 이내)은 오마이뉴스에서 인턴을 할 수 있습니다. 우수 졸업생이 다른 언론사에서 인턴을 원할 경우 오연호 담임 선생님이 적극 추천합니다.

* 이 강좌는 시민기자 할인규정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 디지털 카메라, 노트북을 가지고 계신 분은 꼭 챙겨 오십시오
*문의; 오마이스쿨(032-937-7430) , 최진섭(dream4star@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