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뉴스가 다음 메인 화면에서 확대 개편되고, 시간이 좀 흘렀다.
한 번 평가를 해볼만한 시점인 것 같다.
블로거뉴스가 메인 화면에 한 블록으로 들어가서 많은 블로거들이 기대를 했지만,
결과는 오히려 반대였다.
오히려 트래픽이 줄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메인화면에서 차지하는 공간은 넓어졌지만, 위치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모니터에서 스크롤을 해야 하는 위치에 블로거뉴스가 위치하고 있다.
이는 비유하자면,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음대로’ 큰길가에 있던 블로거뉴스가 더 큰 매장을 얻었다.
문제는 매장은 넓어졌는데, 큰길가가 아니라 이면도로에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나가는 사람도 손님도 줄면서 매출도 줄어들었다.
비유를 계속 이어가자면,
‘블로거뉴스’가 있어야 할 큰길가 자리에 ‘땡처리 매장’이 하나 들어서 있다.
‘유익한 정보검색’이라는 카테고리의 블록이다.
이 정체불명의 매장에 쫓겨 ‘블로거뉴스’ 매장이 이면 도로로 쫓겨난 것이다.
‘블로거뉴스’가 ‘유익한 정보검색’ 위에, 그래서 메인화면에 바로 보이는 위치에 나와야 하는 이유는 이렇다.
먼저, 당위의 관점이다.
- ‘블로거뉴스’ 중 다음 메인화면에 노출되는 글은 검증된 글이다. 반면 ‘유익한 정보검색’으로 노출되는 글은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 (단지 클릭수만이 아니라 추천 알고리즘을 통해서 ‘집단 검증’되었다.)
- 검증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메인화면에 노출되는 ‘블로거뉴스’ 콘텐츠는 오리지널이 대부분인 반면, ‘유익한 정보검색’으로 읽을 수 있는 글은 ‘펌글’이 많다. 심지어 저작권법에 위반되는 위험한 ‘펌질(특히 사진)’도 자주 눈에 띈다. 만약 나중에 이를 문제 삼는다면 이를 메인화면을 통해 홍보한 다음 측도 책임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다.
- 메인화면에 노출되는 ‘블로거뉴스’ 콘텐츠는 ‘노력의 결과물’인 경우가 많다. 상당기간 ‘블로고스피어’에서 신뢰도를 쌓은 ‘베스트블로거’들의 글이기 때문이다. 한편 한편은 그렇지 못하다 하더라도 그들이 꾸준히 노력해온 이력이 있다. 그러나 ‘유익한 정보검색’ 콘텐츠는 ‘우연의 결과물’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느 콘텐츠가 더 가치가 있겠는가?
- 지금의 메인 화면 블록 편성은 말이 안 되는 것이다. 더 정제된 정보가 덜 정제된 정보에 위치상 밀려 있고, 가지수도 많아 노출 기회도 적다. 같은 크기의 블록에 ‘유익한 정보검색’은 3개의 카테고리가 노출되고 ‘블로거뉴스’는 6개의 카테고리가 노출된다. ‘블로거뉴스’의 글이 ‘유익한 정보검색’의 글보다 노출될 확률이 1/4 정도 밖에 안된다는 것이다.
다음, 전략적인 관점이다.
- 다음이 네이버 <지식IN> 모델과 승부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지금 블로거뉴스를 통해 생산되는 콘텐츠들이다. 누리꾼들은 지식IN 검색 정보의 ‘어뷰징’에 상당히 지쳐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안적인 콘텐츠가 바로 블로그 콘텐츠다. 특히 검증된 블로거들이 올리는 정보는 최고의 자료로 손꼽힌다.
- 그런데 다음은 <지식IN> 아류인 ‘유익한 정보검색’으로 아직도 흥미위주 검색의 함정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래 모형’을 선점해야 다음이 네이버와 경쟁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이 ‘10년 후’를 생각한다면, ‘정제된 지식’을 전달할 수 있는 ‘블로거뉴스 프레임’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 여기에는 하나 보완되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블로거뉴스’가 생활블로거 발굴에 나서는 것이다. 일상생활에 도움을 주는 정보를 가지고 있는 블로거들은 주로 네이버를 기반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들을 ‘블로거뉴스’가 끌어들이거나, 혹은 발굴하기 위해서는 이들을 발탁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 점만 보완한다면 ‘블로거뉴스’가 다음의 차세대 성장엔진이 될 것이다.
- 구글 애드센스 등 인터넷 광고업체들이 지금 가장 열을 올리는 일은 바로 인기 블로그를 광고 매체로 영입하는 것이다. 미래의 광고 시장이 블로그를 중심으로 열리고 있다는 것을 수치로 확인했기 때문이다. 다음이 이를 잘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주> 아래는 4월20일 02시 무렵 다음 메인화면에 노출된 ‘유익한 정보검색’과 ‘블로거뉴스’ 콘텐츠의 제목들이다. 보면 콘텐츠 성격이 겹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제목을 통해서도 ‘유익한 정보검색’ 콘텐츠보다 ‘블로거뉴스’ 콘텐츠가 더 유익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음이 이에 대한 현명한 선택을 하기를 기대한다. '블로거뉴스'가 'DAUM VIEW'로 거듭날 때, 이에 대한 시정이 이루어졌으면 한다.
@ 유익한 정보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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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로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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