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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블로거로 가는 길

블로그 방문자 천만의 비밀, '불타는 질투심'이었다

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09. 5. 4.


방금 미디어 전문지 기자분과 인터뷰를 하고 왔습니다.
기자블로거로서 1년도 안 되는 시간에 방문자 천만명을 달성한 비결에 대한 인터뷰였습니다. 

인터뷰를 하고 돌아와서 생각해보니, 
정작 블로그 천만의 비밀을 이야기하지 않았더군요. 

'독설닷컴' 방문자 천만명의 비밀, 그것은 '불타는 질투심'이었습니다. 

어떤 블로그에 대해서 질투심을 느꼈을까요? 
미디어몽구? 창천항로? MP4/13? 발가는대로? 미디어토씨? 

아닙니다. 
하늘의 별이 서로 별빛을 탐하지 않듯, 저도 다른 블로거분들은 그들만의 목소리로 '블로고스피어'에 공헌하고 있다고 인정하고, 또한 존경하고 있습니다. 

제가 질투했던 블로그는 우리가 결별선언을 하고 나온 <시사저널>에 글을 쓰는 사람들의 블로그였습니다. 
그들의 블로그가 부각되면, 저는 질투심에 앉은 자리에서 바로 글을 한 편씩 올렸습니다. 
한번도 본 적도 없는 사람이지만, 그들에게 밀리는 것은 참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모를 수 있습니다. 
아마 모를겁니다. 
'시사저널 사태' 당시 우리가 무슨 일을 겪었는지...
<시사IN> 창간을 하면서 어떤 고초를 겪어야 했는지...

<시사저널> 사측으로부터 파업과 창간 이후 당한 일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끔찍한 것들이었습니다.
저는 아직도 금창태 사장과 심상기 회장을 용서하지 않았습니다.

파업 직전,
파업 중간, 
파업 종료 시점에, 세 명의 기자가 대오를 이탈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시사저널>에 복귀했습니다.
그 배신감에 치를 떨었습니다.

우리가 그렇게 힘들게 언론자유를 위해 싸웠는데, 
편집권 독립을 인정하지 않는 매체에, 
편집권 독립 파업을 불법 파업이라고 매도하는 매체에, 
너무도 쉽게 글을 파는 그런 자들에게 밀려서는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들과 논쟁한 적도 없고,
그들의 주장을 반박한 적도 없습니다.
그러나 그런 자들에게 밀리는 것은 자존심이 용납하지 않았습니다.

명분을 지키는 자가 망하지 않는다는 알리바이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어떻게든 보상받는다는 선례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인생 쉽게 사는 사람들 보다는 잘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를 악 물고 블로깅을 했습니다. 
하루에 세 편씩 꼬박꼬박 글을 올렸고, 
재미가 있든 정보가 있든 의미가 있든, 좋은 글을 올리기 위해 머리를 싸맸습니다. 

그러면서 탈모까지 얻었습니다. 

이제 질투심으로 올 수 있는 만큼은 다 온 것 같습니다. 

요즘, '독설닷컴'을 가지고 앞으로 어떤 실험을 해볼까 이런저런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호흡을 가다듬고, 좀더 진지한 논의의 장을 펼쳐 보려고 합니다. 

갑자기 울적한 기분이 들어, 적어보았습니다. 
 

'몽박 브라더스(미디어몽구 + 박형준의 창천항로'가 주최하고 
'독설닷컴'이 후원하는 '블로거와의 대화', 다섯번 째 만남을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과 갖습니다. 

뉴라이트 출신으로 '전교조 저격수'로도 불리는 조전혁 의원과 제대로 '맞짱'을 붙을 
펀치력 있고 맷집 좋은 블로거를 수배합니다.  

5월6일(수요일) 저녁 7시, 국회 의원회관 조전혁 의원실에서 열립니다. 
관심 있는 블로거분들의 많은 참가 부탁드립니다.  
(6시반까지 현장으로 오시면 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박형준의 창천항로(http://ctzxp1.tistory.com/)'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참가를 원하시는 분은 비밀댓글을 다시거나
이메일(gosiain@gmail.com)으로 메일을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