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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마을에 다녀왔습니다

(봉하 2보) "국장은 절대 안 된다" 봉하마을 분위기 스케치

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09. 5. 23.

주> 노사모 회원들의 배려로 '노사모 전시관' 컴퓨터를 이용해 이 글을 올립니다.

봉하마을 현지 소식입니다.

일단, 언론 취재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호의적이지 않습니다.
주민들과 노사모 회원들이 언론에 대한 피해의식이 워낙 큰 탓에, 아직까지 곳곳에서 항의 사태가 빚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성근씨 등 노사모 운영진이 중재를 하고 있어서 정상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지금은 차분히 노무현 전 대통령 시신 운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을회관에 빈소가 마련되었고, 마을회관 앞 주차장에 손님을 맞을 수 있는 천막이 쳐졌습니다. 
빈소는 청와대 전직 직원들이 맡고 있고, 
노사모와 주민은 주변 정리를 맡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 장례식을
국장으로 할 것이냐, 국민장으로 할 것이냐, 가족장으로 할 것이냐에 대한 것인데, 
대체로 국장은 절대 안 된다는 의견이 다수인 것 같습니다. 

한승수 총리가 장례위원장이 되는 것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
노무현을 보내는 길을 이명박 정부에 맡길 수 없다.
대충 이런 분위기입니다.

현재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 앞 1.2km 지점부터 교통 통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라, 
현장을 방문하는 참배객들은 먼 거리를 걸어서 오고 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참배객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주> 앞으로 '독설닷컴'에는 간단한 속보를 올리고
<시사IN> 블로그를 통해서는 정돈한 소식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추가> 봉하마을 주민들이 이명박 대통령이 보낸 조화를 바닥에 내팽개쳤다.





노사모에서 제공한 노무현 전 대통령 유서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 밖에 없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미안해 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화장해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오래된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