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할 줄 아는 것이 음악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하는 음악이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애쓰는 여러분에게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윤도현, 6월24일 '힘내라 민주주의' 콘서트에서)
"어릴 때, 민주주의는 부국이고 공산주의는 그 반대라고 배운 것 같은데요. 예전에는 음악하면서 나름대로 잘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어렵습니다. 그런 걸 보면 지금 바로 민주주의의 위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민주주의를 정말 사랑했고 지키려고 했던 그분을 위해 이 자리에 참석했습니다. 저희가 아무래도 자리가 자리인 만큼, 하늘에서 보는 노짱도 즐겁게 막걸리 마시며 춤출 수 있도록 즐겁게 놀면서 퇴장하겠습니다." (록밴드 피아, 6월21일 '다시, 바람이 분다' 콘서트에서)
"그를 지키지 못해, 그를 일찍 포기하고 존중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그가 가리키는 산은 못 보고 손가락만 봤던 우리입니다. 후회가 되고 죄책감이 듭니다. 너무 늦은 후회일지라도, 약삭빠른 죄책감이랄지라도 좋습니다. 지금 이 마음만큼은 누구도 손가락질 하지 않길 바랍니다." (권해효, 6월21일 '다시, 바람이 분다' 콘서트에서)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고 했습니다. 이 세상의 모습을 새라고 표현한다면, 좌우의 날개가 필요합니다. 인간의 기본적 가치를 가지고 있는 우측 날개가 보고 싶습니다." (안치환, 6월21일 '다시, 바람이 분다' 콘서트에서)
‘폴리틱스’와 ‘엔터테이너’를 합친 이 말은 ‘정치참여적 연예인’을 일컫는 말이다. 이명박 정부의 유인촌 문화부 장관이 대표적인 ‘폴리테이너’다. 이에 대비되는 표현으로는 ‘소셜테이너(소셜+엔터테이너)'가 있다. '사회참여적 연예인’을 일컫는 말인데, 미선이·효순이 촛불집회나 이라크 파병 반대집회, 용산참사 추모집회 등 사회적 이슈에 동참하는 연예인을 뜻한다.
이명박 정부 들어서 ‘폴리테이너’와 ‘소셜테이너’가 극명하게 대비되고 있다. 유인촌 장관은 방송통신위원회와 함께 미디어법 개정을 주도하는 주무 부처 책임자로서 법 개정을 이끌고 있다. 그러나 진보 정당 지지자인 배우 문소리씨는 연말 시상식에서 이를 막는 MBC 노조를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 가수 이문세씨 역시 MBC 노조에 우호적으로 말했다.
노무현 정부 당시 미선이·효순이 추모집회와 탄핵집회, 이라크 파병 반대집회 등에서 이런 ‘소셜엔터테이너’가 활약했는데, 이명박 정부 들어서는 촛불집회 때 주로 활동했다. 배우 김민선씨, 가수 김희철씨 등 많은 연예인이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을 비판하고 촛불집회를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 록그룹 블랙홀의 리더 주상균씨는 ‘아고리언’이 되어 다음 아고라 게시판 논객으로도 활동했다.
촛불집회 이후 잠잠했던 ‘소셜엔터테이너’들이 다시 용산참사를 계기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가수 이승환씨와 이상은씨는 용산참사 추모 콘서트에서 노래를 부르며 유가족을 위로했다. 그동안은 이런 ‘소셜엔터테이너’가 사회적 발언이나 집회에 참가하고 불이익을 받는 경우는 거의 없었지만 대표적 ‘소셜엔터테이너’였던 가수 윤도현씨가 방송에서 물러나고 방송 출연이 거부당했을 때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사태가 벌어지면서 이 학교 졸업생인 배우 이선균씨와 윤동환씨가 인터뷰나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방식으로 정부의 문화행정을 비판했다.
이런 ‘소셜엔터테이너’들이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계기가 된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였다. 배우 유준상씨는 대검찰청 게시판에 검찰 수사를 비판하는 글을 남겨서 화제가 되었다. 대표적 ‘소셜엔터테이너’인 배우 권해효씨(사진)가 사회를 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콘서트 ‘다시, 바람이 분다’는 ‘소셜엔터테이너’들이 자신의 생각을 펼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가수 DJ DOC은 이 공연에 무료 참가 의사를 밝히며 “이명박 정부에 할 말이 참 많다. 세게 말해도 되느냐”라며 주최 측에 묻기도 했다(DJ DOC는 실제 콘서트에는 참가하지 않았다.)
폴리테이너 유인촌과 소셜테이너 윤도현의 차이를 볼 수 있는 사건이 최근 있었다.
폴리테이너 유인촌 문화부 장관은 부활한 '대한늬우스'의 '4대강 살리기'편에 후배 연예인을 등장시켰다.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후배 연예인을 활용한 것이다.
소셜테이너 윤도현은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콘서트 기획진이 사회를 김제동에게 맡기려고 하자 이를 말렸다.
노제 때 사회를 보았던 김제동이 또 사회를 보면 자신처럼 견제 대상이 되어 방송활동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미 찍힌 몸'인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콘서트 무대에 오르고 사흘 뒤 민주노총 '힘내라 민주주의' 콘서트 무대에도 올랐다.
이것이 폴리테이너와 소셜테이너의 차이다.
유인촌 장관이 4대강 살리기 사업을 홍보하는 '대한늬우스' 때문에 맹비난을 듣고 있는데,
좀 억울할 것 같습니다.
이 '대한늬우스'는 청와대에서 기획한 것이거든요.
문화부는 돈 대준 죄밖에 없죠.
유 장관이 욕복이 터져서 대신 욕을 먹는 것일 수도 있지만,
암튼 억울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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