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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봉춘 지키미 게시판102

PD수첩 검찰수사가 엉터리였던 결정적 이유 '쇠고기협상편' 제작진에 대한 무죄판결을 놓고 검-법 갈등이니 판사가 이념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 헛소리가 나오는데 이런 서슬 퍼런 시대에 그런 판결을 내리기 위해 담당 판사가 얼마나 엄격한 판단을 내렸겠습니까? 제가 그 증거를 하나 올리겠습니다. 검찰수사의 가장 큰 패착은 기소의 근거가 과학적 사실(fact)나 논리가 아닌 번역자 한 명의 '말'에 두고 있었다는 데 있습니다. 제가 일전에 검찰 수사는 정지민 말 받아쓰기라고 지적했던 적이 있는데, 정지민에게 전적으로 의지하면서 공판에서도 코미디가 자주 연출 되었습니다. 검찰이 번역가 정지민에게 '다우너 소 동영상 속 소들이 실제 광우병 소라고 봤나' 묻고 정지민이 '아니라고 봤다'고 구구절절 그 이유를 대답하는 장면은 두고두고 기억될 코미디였습니다. 바로.. 2010. 1. 22.
무죄 판결 받은 <PD수첩> 김보슬 PD의 격정토로 어제 '쇠고기협상편'에 대한 1심 재판 결과가 나왔습니다. 명예훼손과 업무방해와 관련해 기소된 제작진 전원이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무죄판결을 받고 김보슬 PD가 오마이뉴스에 기고글을 보냈습니다. 이 글은 김PD가 외부에 기고한 최초의 글입니다. (PD수첩 팀의 요청으로 '독설닷컴'에도 올립니다.) 결혼을 앞두고 김보슬 PD는 검찰수사를 당했습니다. 결혼식 사흘전 검찰에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치열한 법정공방을 벌이며 신혼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그동안 가슴에 묻어두었던 이야기를 풀어냈습니다. 천천히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조작과 왜곡은 어디에도 없었다. ‘상식적인 판결인데도 축하해야 하는 현실이 슬프다’ ‘그래도 세상이 진실을 알아줘서 다행이다’ ‘당연한 결과지만 그동안의 맘고생 몸 고생 생각.. 2010. 1. 21.
<PD수첩>이 무죄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 오늘 재판정에 들어가기 전에 "상식이 지켜지는 판결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후의 보루인 사법부를 믿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정말 그의 바램대로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인 사법부가 상식을 지켰네요. 오늘 재판은 팀의 완승이었습니다. 검찰의 공소사실이 조목조목 반박되었고 정지민의 진술은 신빙성이 없는 것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2심 3심 가더라도 뒤집힐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결과가 중요하지만, 그 과정도 살필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정지민이 증인으로 나오는 공판에 가봤는데 그때 무죄를 확신학 되었습니다. 그 내용을 정리했던 것인데, 마지막으로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의 문제점과 미국 도축 시스템의 위험성을 지적한 ‘쇠고기 협상편’에 대한 재판이 한창입니다. 지난주 공판에 이번.. 2010. 1. 20.
(속보) 방문진, MBC 엄기영 사장 유임 시키기로 방금 MBC 노조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에서 엄기영 사장은 유임시키는 대신 부사장 겸 편성본부장, 보도본부장, 제작본부장, 경영본부장의 사표를 수리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이로서 엄기영 사표 사태의 성격이 명확해졌습니다. 이는 '카놋사의 굴욕'에 비견할만한 '엄기영의 굴욕' 사건입니다. (사표가 수리된 본부장 급 중에서 솎아내려는 사람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엄 사장이 방문진과 사전 교감하고 사표를 낸 것이라는 분석이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보았을 때 그 분석이 맞았던 것 같습니다. 정권 입장에서도 내년 초에 주총이 있는데 무리를 할 필요가 없었죠. 이번 '사표 파동'으로 MBC의 정명이 반대로 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공영방송 사장과 방문진 이사장이 있는 이유는 '권력으로부터.. 2009. 12. 11.
엄기영 사장이 아니라 김우룡 이사장이 퇴진하라! (MBC 노조) 12월10일 11시30분 현재 MBC 노조원들이 방송문화진흥회에 항의 방문을 가고 있습니다 MBC 노동조합은 엄기영 사장에게 사표를 강요한 방문진 김우룡 이사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방문진이 위치한 율촌빌딩 진입을 시도하고 있는 빌딩 앞을 막고 있어서 진입이 여의치 않은 것 같습니다. (참고로 오늘은 MBC 엄기영 사장 등 사표를 낸 임원진 8명에 대한 방문진의 심의가 있는 날입니다.) 다음은 MBC 노조의 성명서입니다. 김우룡은 방문진 이사장에서 즉각 퇴진하라 방송문화진흥위원회(이하 방문진)가 엄기영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 8명 전원의 사표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YTN에 이어 KBS 사장에 대통령특보를 임명함으로써 방송장악 음모를 단계적으로 실현하고 있는 MB정권이, 이제는 마지막 남은 공영방송 MBC마.. 2009. 12. 10.
<PD수첩>이 무죄라는 결정적 증거 (PD수첩 재판 방청기-3)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의 문제점과 미국 도축 시스템의 위험성을 지적한 ‘쇠고기 협상편’에 대한 재판이 한창입니다. 지난주 공판에 이번 재판의 결정적 인물인 번역자 정지민씨가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정씨는 자신의 네이버카페를 통해 ‘쇠고기 협상편’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해 왔습니다. 정씨가 중요한 이유는 검찰과 조중동이 정씨의 논리에 의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검찰 수사는 정씨 글을 베끼는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고 조중동 보도는 정씨 글을 받아쓰는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재판을 방청해보니 검찰과 조중동은 베끼기와 받아쓰기도 제대로 하지 못했더군요. 정씨는 “검찰이 내 말을 잘못 받아 적은 것이다”라고 말하거나 “언론(조중동)이 잘못 받아 적은 것이다”라고 여러 차례 얘기했는데, 검찰과 조중동이.. 2009. 10. 13.
PD수첩 재판 방청기 2, "검찰의 완패였다" 어제(10월7일) PD수첩 '광우병편'에 대한 2차 공판이 있었습니다. 어제는 'PD들이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을 의도적으로 왜곡 과장했다'라는 검찰 측 논리를 증명할 증인으로 번역가 정지민씨가 출석했습니다. 그러나 검찰이 자신들의 논리를 증명할 증인으로 부른 정지민씨는 오히려 PD수첩의 무죄를 증명하는 증인역할을 했습니다. 검찰이 초반 기선제압을 하려다 오히려 보기 좋게 역습을 당한 꼴이었습니다. 검찰은 1차 재판 때도 자신들이 부른 증인에게 호되게 당한 적이 있습니다. 농식품부 주무 사무관을 불러 '다우너 소를 광우병 위험소로 보는 것이 맞느냐?'라고 물었는데, 수의사 출신인 이 사무관이 양심에 따라 '네, 그렇습니다'라고 답해버린 것입니다. 검찰은 공소자료를 언론에 흘리면서도 치명적인 실수를 .. 2009. 10. 8.
검찰이 <PD수첩>팀의 무죄를 증명해버렸다 (PD수첩 재판 방청기-1) 오늘 '쇠고기협상편'에 대한 2차 공판을 보고 왔습니다. 한 세 시간 지켜봤는데, '이제 안심해도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 1차 수사팀에 대해서 비난한 적이 있습니다. 번역가 정지민씨 글을 그대로 베낀 '펌질수사'라고, 비난했었죠. 세금이 아깝다, 수사팀 교체해라, 라고 말했는데, 정말 예언대로 되었습니다. (나중에 그것이 임수빈 부장검사의 의도된 태업이라는 것을 알고 이에 대해 정중히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보니 2차 수사팀은 더 모자라더군요. 오늘 공판을 요약하자면, '검찰이 PD수첩 제작팀의 무죄를 증명했다' 정도로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검찰이 PD수첩 팀이 '의도된 왜곡'을 했다고 근거로 삼는 것은 ' CJD(크로이츠벨트 야코프병)를 vCJD(인간광우병)으로 표기했.. 2009. 10. 7.
국경없는기자회(RSF), "PD수첩 재판은 복수극" 검찰의 PD수첩 수사에 대한 국경없는기자회의 성명서를 올립니다. 아래 글은 시사IN 신호철 기자의 설명입니다. 국제 언론 단체 '국경없는 기자회(RSF)'가 PD수첩 제작진을 향한 정부의 공격적 태도를 비판했다. 파리에 본부를 둔 국경없는 기자회는 9월9일(현지시각) "MBC PD에 대한 명예훼손 재판은 복수 행위"라는 제목의 기사 형식을 띤 성명을 발표했다. 은 미국산 쇠고기가 광우병을 일으킬 가능성을 다뤘고, 이에 대해 전직 농림부장관 등이 명예가 훼손됐다고 고발하면서 재판이 시작됐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이 언론인들은 미국산 쇠고기를 다룬 데 대한 복수극의 희생양"이라며 "검찰은 기소를 취하하고 재판부는 빨리 사건을 무죄 종결하라"고 요구했다. "만약 그들이 유죄 선고를 받는다면, 이는 한국 민주주.. 2009. 9. 10.
쌍용차 파업노동자가 <PD수첩>에 보내온 문자 어제(부터 오늘 새벽까지) PD분들 작가분들의 방송 뒷풀이 자리에 함께 했습니다. 은 '쌍용자동차, 운명의 10일'이라는 제목으로 쌍용차 파업 농성을 다뤘습니다. 함께 모니터링을 하면서 맥주를 마셨습니다. 어제는 에 좋은 소식도 전했습니다. 에서 미디어 신뢰도 조사를 했는데, 지난 1년간 정권과 조중동이 갖은 지랄과 염병으로 흔들어댔는데도 불구하고 이 건재하다는 것이, 오히려 신뢰도가 높아졌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다음주 발매되는 시사IN 100호에서 자세한 내용은 확인하세요.) 직접 제작한 분들과 함께 모니터링을 하니 정말 실감났습니다. 쌍용차편을 제작한 유현PD와 현장취재를 맡았던 조우재PD가 옆에서 화면 뒤의 얘기를 해줘서 훨씬 더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몰래 잠입해 도장공장 .. 2009. 8. 5.
<무한도전> 김태호PD의 주례선생님 사진 오늘 신문에 봤더니 김태호 PD가 19일날 결혼한다고 기사가 났더군요. (그런데 선배인 저는 연락도 못봤았네요. 흑흑 이제 블로그에 김태호PD와 '나름 친하다'라고 구라도 못치겠네요. ㅋㅋ) 아무튼 김태호PD의 결혼 소식이 놀라웠는데, 더 놀라웠던 것은 주례를 맡으신 분이 '쌀집아저씨' 김영희 PD라는 사실이었습니다. 한국PD연합회장을 맡고 있는 김영희PD가 김태호PD의 결혼에 주례를 맡아주기로 했다는군요. (생애 첫 주례라는데 잘 하실 수 있으실지...) 두 PD다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PD분들이어서, 저도 덩달아 기쁩니다. 김영희PD는 미디어악법 개정을 막는 언론노조총파업 당시 기자협회장보다 더 열심히 참여했었고, 김태호PD는 프로그램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는 '결방'을 기꺼이 감당해 냈습니다. 김영.. 2009. 7. 13.
무릎팍 출연, 쌀집아저씨 김영희 PD의 명사회 동영상 어제 무릎팍도사에 한국PD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영희 PD님이 출연하시더군요. 8월이면 PD연합회장직을 마치고 현업으로 복귀한다고 하시던데, 기대가 되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쉬운 마음도 듭니다. 언론노조총파업 당시 김영희 PD님도 현장에서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예능PD가 사회의식을 가지고 실천까지 하면 얼마나 멋질 수 있는지를 몸소 보여주었습니다. 옆에서 지켜보기에 기자협회장보다 더 열심히 참가하고 더 강하게 발언했습니다. 그의 올곧은 모습에 후배 예능PD들도 일사분란하게 언론노조총파업에 동참했고 연예인들도 지지발언을 해주어서 '미디어악법'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그가 좀더 수고를 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없지 않지만, 뛰어난 예능PD로서 현장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놓아줘야 할 것 같습니다. 김영희 PD.. 2009. 7.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