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6 추석연휴 때 볼만한 '작은 영화'들 아래 영화와 함께 홍상수 감독의 그리고 2010. 9. 15. 호주 재즈드러머가 동해안 별신굿 명인에 빠져든 까닭 오스트레일리아의 최고의 재즈 드러머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사이먼 바커, 그는 동해안 별신굿 기능보유자 김석출 선생의 음악에 반해 7년 동안 17번 한국을 방문해 그를 찾아다녔다. 이 과정을 그의 동료 가수 엠마 프란츠가 영상으로 기록했다. 바로 다큐멘터리 음악영화 이다. 다큐멘터리 영화 은 우리를 자랑스럽게도, 그리고 부끄럽게도 만드는 영화다. 외국의 유명 재즈 뮤지션에게 깊은 음악적 영감을 준 사람이 우리 전통 무속인이었다는 사실은 우리를 자랑스럽게 한다. 그러나 그 무속인에 대한 마지막 기록이 우리 손이 아니라 남의 손으로 기록되었다는 사실은 우리를 부끄럽게 한다. 영화 안으로 들어가면 이 상반된 감정이 더욱 복잡하게 뒤엉킨다. 우리 전통음악을 이토록 깊이 읽어주다니, 이렇게 잘 정리해서 보여주다니,.. 2010. 9. 8. 졸속으로 만든 지역축제, 졸속으로 사라진다 지방권력 이동으로 지방 문화권력도 이동 6월2일 한나라당이 참패하면서 여러 곳에서 지방권력이 야당으로 이전되었다. 급작스러운 권력의 이동으로 혼란스러운 가운데 지방 문화예술계 역시 홍역을 앓고 있다. 지역 문화예술 축제가 단체장 생각에 좌우되어 정치논리에 따라 흥하기도 하고 쇠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7월1일부터 집무를 시작한 새로운 지방 수장들은 난립한 지역 축제의 구조조정에 나섰다. 여기에 경기도 성남시의 지방채 지불유예 선언도 한몫했다. 지방자치단체 재정이 파탄 위기라는 언론 보도가 거푸 나가자 신임 단체장들은 맨 먼저 지역 문화예술 축제에 대한 대대적인 수술 작업에 들어갔다. 지역 축제 죽이기에 행정안전부도 가세했다. 지방재정 건전화를 위해 지역 축제에 대한 투자·융자 심사 범위를 5억원 이상에서 .. 2010. 8. 11. “빵점 시나리오라니? 수우미양가의 수다” 영화 가 상영되는 서울 종로3가 씨너스단성사 3관, 평일 낮시간인데도 제법 붐볐다. 칸 영화제 각본상 특수를 누리는 것 같았다. 관객의 대부분은 할머니였다. 꽃단장을 하고 친구 손을 잡고 와서 영화를 본 한 할머니가 영화가 끝나자 친구에게 말했다. “얘~ 영화 정말 좋다. 그지?” “맞다 얘~ 윤정희 연기 정말 잘한다.” 그 순간 그 할머니가 교복을 입은 소녀처럼 보였다. 할머니들 속의 소녀를 일깨운 왕년의 여배우 윤정희씨(66)를 만나보기로 했다. 그녀는 기자에게 서울 한남동 일신빌딩 콘서트홀 대기실로 오라고 했다. 휴대전화를 받기 위해 로비에 나온 윤정희씨와 마주쳤다. 그녀는 영화 의 미자처럼 다가왔고 미자처럼 다소곳이 말했다. 그리고 자신이 미자라고 했다(본명이 손미자다). 연습실에서는 그녀의 남편.. 2010. 6. 16. '독립언론'과 '독립영화'를 함께 살리는 길입니다 가 화제입니다. 의 성공이 독립영화의 기회라는 주장도 있고 위기의 시발이 될 수 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은 78호 '독립영화를 지켜라' 특집기사를 통해 이후 독립영화판을 들여다보았습니다. 그리고 어렵게 맞은 부흥 기회를 살리기 위해 한국독립영화협회와 함께 이벤트를 기획했습니다. '제2의 '를 발견하는 기쁨을 과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정기독자분이나 인터넷 유료독자분이나, 가판독자분 모두 참여가 가능하십니다. '독립언론' 도 살리고 독립영화도 살려주시기 바랍니다. 1. 시사IN 독자 초대 한국독립영화협회와 부산국제영화제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기획전에 독자를 초대합니다. 3월13일부터 18일까지 6일간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국내외 독립영화 14편이 상영됩니다. 2009년 로테드담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2009. 3. 9. 일본인에게 부산영화제 안내를 받았다 3년 만에 부산국제영화제에 왔다. 아무 준비 없이 훌쩍 떠나왔다. 그런 나에게 영화제 정보를 주고 영화 티켓도 끊어주고 밤에 갈 맛집까지 소개해준 안내자는 일본인 츠치다 마키씨였다. 덕분에 나는 3년 만에 온 영화제에서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 한국 기자들보다 한국 영화를 더 많이 보고 한국 기자들보다 부산국제영화제에 더 정통한 츠치다 마키씨를 인터뷰했다. 츠치다 마키 선배와의 만남은 우연히 이루어졌다. 부산국제영화제 취재를 가는 영화담당 기자 친구에게 무작정 따라 붙었는데, 마키씨는 친구와 동행하고 있었다. 함께 기차를 타고 내려가면서, 함께 베니건스에서 느끼한 점심을 먹으면서, 함께 술을 마시면서, 함께 숙소에서 딩굴면서 농담 같은 인터뷰를 진행했다. 1박 더할 예정이기 때문에 이 인터뷰는 더 늘어날.. 2008. 10.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