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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우 의원은 '부정 대리투표' 안했다고 인정해주자

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09. 7. 24.


미디어법 표결과 관련해 '부정 대리투표' 의혹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민주당 강봉균 의원의 투표 화면을 건드려서 '재석'으로 나오게 한 것, 
투표장에 나오지 않은 김형오 국회의장이 재석으로 나온 것, 
투표하지 않은 나겨원 의원이 재석으로 나온 것, 
이것은 명백한 대리투표의 증거입니다. 

그런데 한나라당 김영우 의원에 대해서는 오해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계속 보도자료가 오길래 살펴보았는데, 확실히 아닌 것 같습니다.



개요는 이렇습니다.
한 누리꾼이 김영우 의원이 등장하는 동영상을 편집해서 유튜브에 올렸습니다.
김영우 의원이 자신의 모니터 화면에 투표를 하기 전에
옆자리 정옥임 의원의 모니터를 보고 손가락으로 건드리는 듯한 포즈를 취하는 것을 
슬로우 화면으로 편집한 동영상입니다.
이 동영상만 보면 정옥임 의원 대신 투표를 하지 않았나 의혹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국회사무처의 표결시간 기록결과와 
국회방송 동영상을 살펴보면 '부정 대리투표'를 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신문법 일부 개정 투표 때 모습인데, 
의혹 화면에서처럼 김영우 의워이 '부정 대리투표'를 했다면
김영우 의원이 정옥임 의원보다 2~3초 후에 투표를 한 것으로 기록이 남아야 합니다.
그러나 국회 기록을 보면 김 의원이 정의원보다 25초(재석 여부) 22초(찬반 투표) 먼저 투표한 것으로 나옵니다. 

그리고 국회방송 동영상을 보면 
정옥임의원의 모니터화면에 변화가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재석여부나 찬반여부가 표기되지 않았다는 것이죠)
이런 증거로 보았을 때 '부정 대리투표'를 하지 않은 것으로 인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김영우 의원은 해당 동영상을 올린 사람에 대해 
조작 의혹을 제기하고 고소하겠다고 했는데, 
그럴 필요까지 있을까 싶습니다. 
제가 보기에 그 동영상에 조작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정지화면과 슬로우화면이 등장하는데,
그것은 상황을 자세히 보여주기 위한 편집으로 보입니다.
참외밭에서 신발끈을 고쳐맨 탓에, 오얏나무 밑에서 갓끈을 고쳐맨 탓에, 
오해를 받았다고 생각하고 김 의원이 고소를 철회했으면 좋겠네요.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면, 당연히 그런 의혹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요?

1) 누리꾼이 유포한 의혹 동영상



2) 김영우 의원 측이제공한 국회방송 자료 화면




3) 표결시간 기록결과 입니다.
맨 처음 투표 시간을 보시면 됩니다.
(신문법 일부개정 표결)

<김영우, 정옥임의원 국회사무처 표결시간 기록결과>

o 정옥임 의원

[07월 22일 15:40:23.078] [Screen 투표] SeatID - [53], 결과 - [1] ----> ① 재석 여부 투표시간
[07월 22일 15:40:24.671] [Screen 투표] SeatID - [53], 결과 - [2] ----> ② 찬·반·기권 투표시간

[07월 22일 15:48:15.796] [Screen 투표] SeatID - [53], 결과 - [1]
[07월 22일 15:48:16.562] [Screen 투표] SeatID - [53], 결과 - [2]

[07월 22일 15:57:10.718] [Screen 투표] SeatID - [53], 결과 - [1]
[07월 22일 15:57:11.406] [Screen 투표] SeatID - [53], 결과 - [2]

[07월 22일 15:54:31.296] [Screen 투표] SeatID - [53], 결과 - [1]
[07월 22일 15:54:31.953] [Screen 투표] SeatID - [53], 결과 - [2]

[07월 22일 16:02:32.437] [Screen 투표] SeatID - [53], 결과 - [1]
[07월 22일 16:02:33.250] [Screen 투표] SeatID - [53], 결과 - [2]

o 김영우 의원

[07월 22일 15:39:58.515] [Screen 투표] SeatID - [54], 결과 - [1]  (김영우의원이 25초 먼저 투표)
[07월 22일 15:40:02.000] [Screen 투표] SeatID - [54], 결과 - [2]  (김영우의원이 22초 먼저 투표)

[07월 22일 15:49:05.375] [Screen 투표] SeatID - [54], 결과 - [1] (정옥임의원보다 50초 늦게 투표)
[07월 22일 15:49:07.296] [Screen 투표] SeatID - [54], 결과 - [2] (정옥임의원보다 51초 늦게 투표)
 
[07월 22일 15:57:37.250] [Screen 투표] SeatID - [54], 결과 - [1] (정옥임의원보다 27초 늦게 투표)
[07월 22일 15:57:38.218] [Screen 투표] SeatID - [54], 결과 - [2] (정옥임의원보다 27초 늦게 투표)
 
[07월 22일 15:54:00.687] [Screen 투표] SeatID - [54], 결과 - [1] (김영우의원이 31초 먼저 투표)
[07월 22일 15:54:02.640] [Screen 투표] SeatID - [54], 결과 - [2] (김영우의원이 29초 먼저 투표)

[07월 22일 16:02:47.015] [Screen 투표] SeatID - [54], 결과 - [1] (정옥임의원보다 15초 늦게 투표)
[07월 22일 16:02:47.843] [Screen 투표] SeatID - [54], 결과 - [2] (정옥임의원보다 14초 늦게 투표)
 

※ 대리투표 의혹을 제기한 동영상에는 김영우의원이 정옥임의원의 터치스크린을 누른 듯한 행동을 취한 후 김영우의원이 본인의 터치스크린을 통해 투표를 시작하는데 걸린 시간은 2초에(투표 종료시점 비교 시 최장 8초) 불과했으나 국회사무처 투표시간 컴퓨터 기록결과 가장 짧게 걸린 시간이 14초로 나타났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