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동 3사는
이명박 대통령의 방송특보 출신 구본홍씨가
YTN에 낙하산 사장으로 임명된 것을,
이 치욕스러운 일을
너무나도 ‘저렴하게’ 단신처리했다.
비교가 된다.
경향신문과 한겨레신문은 1면에 ‘대문짝만하게’ 보도했고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는 종합면에 ‘대문 문고리만하게’ 보도했다.
한겨레신문 기사 제목은 <YTN 날치기 주총, ‘특보사장’ 앉혔다>(4면과 5면에 관련기사)였고
경향신문 기사 제목은 <신권위주의 정부 ‘언론장악’>(3면에 관련기사)이었다.
조선일보는 <구본홍씨 YTN사장 선임>이라는 제목으로 1단-20줄짜리 기사(기자 바이라인 포함)를 내보냈다.
동아일보는 <YTN사장 구본홍씨 선임>이라는 제목으로 1단-16줄짜리 기사(기자 바이라인 포함)를 구본홍씨 얼굴 사진과 함께 내보냈다.
중앙일보는 <YTN 구본홍 사장 선임>이라는 제목으로 1단-9줄짜리 기사(기자 바이라인 포함)를 내보냈다.
셋 중 구본홍씨 사장 선임에 대한 비판 입장을 실어준 곳은 조선일보가 유일했다.
조선일보는 ‘YTN 노조는 “대통령 측근인 구 사장의 임명은 정권의 YTN 장악기도”라며 출근 저지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익숙한 모습이다.
조중동이 ‘언론독립’ 문제를 어떻게 외면하는지, ‘시사저널 사태’를 겪으며 익히 보아왔다.
조중동은 ‘시사저널 파업’을 철저하게 외면했다.
당시 중앙일보 기자들은 ‘짝퉁 시사저널’에 원고를 쓰며 ‘앵벌이’를 하기도 했다.
YTN 주주총회장에 노조원들을 지원하기 위해 갔던 시민들은 외쳤었다.
“조중동 내려와, 조중동 내려와, 조중동 내려와”
지금 보니 그렇게 외칠 필요도 없었을 것 같다.
“조중동 내려와, 조중동 내려와, 조중동 내려와”
지금 보니 그렇게 외칠 필요도 없었을 것 같다.
기사 마감날이라 바빠서 여기까지밖에 쓰지 못하겠다.
이런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다른 블로그가
참여정부 시절 서동구씨가 KBS에 낙하산 사장으로 임명되려 했을 때
조중동이 어떻게 보도했는지 비교해 주었으면 좋겠다.
이러고도 대한민국 1등 신문을 운운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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