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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언저리뉴스

민주통합당 전당대회 결과는 '도로 민주당'일까?

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12. 1. 16.


전당대회 결과에 따른 민주당 세력분포는 이렇게 되는군요. 한명숙-정세균-범친노계 주류, 문성근-시민사회/친노계, 박영선-정동영계(맞나? 결별하지 않았나?), 박지원-DJ 호남계, 김부겸-손학규계, 이인영-386계... 맞나요???(제가 필드를 떠나서 요건 좀 정확하지 않네요).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구성된 지도부 멤버들로 본 민주통합당 포메이션은 이렇습니다. 역전노장인 박영선-박지원 양박 포가 대여 전쟁의 선봉장 역할을 할 것이고, 김부겸-이인영은 합리적인 조정자 역할을 할 것이며, 문성근은 죽비소리를 낼 것이며, 한명숙은 잘 포용할 것입니다. 괜찮네요.

한명숙 당선은... 민주통합당이 김대중의 호남세력과 노무현의 영남세력, 그리고 시민사회단체를 지지하는 수도권 세력을 통합 하는데 있어서 나쁘지 않은 카드입니다. 박근혜의 '명예남성'형 리더십과 대비되는 '사려깊은 대모'형 리더십도 보여줄 수 있고요.

2위가 문성근님으로 나오네요. 당대표 사퇴시 2위로 당선된 최고위원이 당대표를 승계하게 됩니다. 문후보가 조직도 세력도 없이 2위를 한 것은 비민주당 지지 성향 표 덕분인데, 민주당의 외연을 확장하는 중요한 키맨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민주당 출신인 김부겸이 붙고 시민사회세력을 대표하는 이학영이 떨어진 것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김부겸 의원은 한나라당 출신이라 기반이 취약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조직표를 얻었나 보군요. 김부겸 의원은... 비록 한나라당 출신이기는 하지만... 그동안 흐트러짐 없는 행보를 보인 정치인입니다. 합리적인 정치인이니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박지원 의원의 최고위원 당선에 아쉬워 하는 분들 많으신데... 괜찮습니다. 총선 대선 치를려면 이런 교활한 사람도 있어야 합니다. 선거에는 '이 사람이 우리편이라 다행이다' 싶은 사람도 있어야 합니다. 널리 양해 하시길~~~

민주통합당 전당대회 투표 결과, 세부 데이터를 보니 김부겸과 이학영은 박빙이었네요. 8% vs 7%... 모바일에서 39세 이하는 주로 이학영을, 40세 이상은 주로 김부겸을 찍었고, 지역투표/대의원은 이학영보다 김부겸이 많았고... 결국 당심에서 졌군요.

대의원 투표에서 구민주당 출신 대의원들은 외부 후보에게 거의 표를 안 준 것 같네요. 아마 위기의식이 있었을 겁니다. 민주통합당에 거대한 물갈이 바람이 일면 자신들도 무사하지 못하리라는... 그래서 70% 반영률에도 불구하고 대의원 영향력이 컸던 듯.

정치는 작용-반작용이 복합적으로 나타납니다. SNS의 뜨거운 참여 열기가 대의원표의 결집현상-민주당 후보로의 쏠림 현상을 부른 듯합니다. 너무 낙담 마시고 조금씩 조금씩 바꿔 나가시죠. 최선은 못되지만 최악도 아닙니다.

민주통합당 경선 결과를 보니... 기성정치의 벽이 역시 높다고 생각하셨을 것입니다. 이것이 통합진보당이 꼭 교섭단체 이상의 의석수를 확보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17대 때처럼 단독 과반하면 또 내부투쟁만 하다가 볼장 다 봅니다. 견제와 균형이 핵심이죠!

이번 결과를 보고 '도로 민주당'이 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올 수도 있지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선거용 포메이션으로는 나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학영을 당선시켜 새로운 피를 수혈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은 못내 아쉽네요.


주> 시사IN 굽시니스트 만화에 소개된 9명의 후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