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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현의 손이 여자 손보다 예뻐진 이유

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09. 12. 11.

어제 MBC에서 윤도현씨를 보았습니다. 
윤도현씨의 손이 인상적이어서 한 컷 찍었습니다.
먼저 사진부터 보시죠.
누구 손이 윤도현씨 손일까요?



왼쪽은 MBC라디오 허은실 작가의 손이고
오른쪽은 배우 오지혜씨 손입니다.
가운데 빨간 매니큐어를 바른 손이 윤도현씨 손입니다.

몇몇 사람들에게 이 사진을 보여주며 남자 손을 찾아보라고 하면
대부분 제대로 찾지 못하더군요.
그렇다면 윤도현씨 손이 이렇게 예뻐진 이유가,
손에 빨간 매니큐어를 바르고 다니는 이유가 뭘까요?


그것은 트랜스젠더 이야기를 다룬 1인 뮤지컬 <헤드윅>에 출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날 MBC라디오 <오지혜의 문화야 놀자>에 윤도현씨는 뮤지컬 배우 자격으로 출연했습니다.
그냥 가수가 아니라.

그렇다면 윤도현씨가 뮤지컬 무대에 오른 이유는 무엇일까요?


(배우 오지혜씨는 윤도현씨와 개인적으로 잘 아는 선배입니다.
윤도현씨의 아내가 뮤지컬 배우 출신인데 그 직속 선배죠.
윤도현씨가 고생한다며 직접 매실청을 담아 오셨더군요.)


아시다시피 방송에서 퇴출되었기 때문입니다.
KBS 이병순 사장이 사회참여 연예인을 무더기로 퇴출시킬 때 윤도현씨도 희생되었습니다. 
<윤도현의 러브레터>에서 하차했고 진행하던 라디오프로그램에서도 쫓겨났습니다.

그렇게 활동무대를 잃은 윤도현씨가 벌인 새로운 도전이 바로 뮤지컬입니다.
그런데 헤드윅은 만만한 작품이 아닙니다.
노래 실력도 중요하지만 1인 뮤지컬이기 때문에 연기력이 결정적입니다.

그리고 반라로 출연하기 때문에 몸매 관리도 중요합니다.
그래서 윤도현씨도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데,
그것이 짠하다며 오지혜씨가 직접 만든 매실청을 가져온 것이죠.


다행히 <헤드윅>은 대성황이라고 합니다.
심지어 윤도현씨도 표를 못구할 정도로.
저도 어떻게든 표를 구해서 한번 보러 가려고 합니다.
오만석 조승우 버전을 봤는데, 윤도현 버전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오지혜씨의 후배 사랑이 물씬 묻어나는 매실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