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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팍도사> 작가, “성룡 초대하고 싶다”

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09. 12. 21.




<황금어장(무릎팍도사 & 라디오스타)> 최대웅 작가가 한국방송작가상(예능부문)을 받았다. 한국방송작가상은 한국작가협회가 주는 상으로 동료 작가들이 심사해서 주는, 작가로서는 가장 영예로운 상이다. 상금도 5백만원이나 된다.  

<황금어장>의 원년 멤버인 최대웅 작가는 처음 기획 때부터 지금까지 구성을 맡고 있다. ‘라디오스타’ 윤종신씨의 군대 동기기도 한데 최 작가는 국군홍보지원단의 ‘작가사병’ 1호였다. 한국방송작가상 시상식에서 만난 최 작가를 이후 전화로 인터뷰했다.



- 올해 최고의 게스트로는 누구를 꼽겠나?

그것은 연예인들이 삐칠 수 있어서 말하기 힘들다. 내년 장사도 해야하니까. 다만 시청자 반응으로 볼 때 안철수 한비야 편이 좋았던 것 같다. 끝나고 나서 반응을 보면 시청자들은 입담 좋은 사람보다 가치관이 뚜렷한 사람을 선호한다.

- ‘무릎팍도사’는 질문이 좋은 것 같다. 질문은 어떻게 만드나?

방대한 양의 자료를 분석한다. 쓴 책이 있으면 책도 다 읽고. 그리고 사전인터뷰를 진행한다. 사전 인터뷰를 해보고 미관이 찌푸려지는 등 싫어하는 기색이 보였던 질문, 신이 나서 대답한 질문, 보도된 내용과 사실관계가 달랐던 답변을 했던 질문은 반드시 방송에서 다시 한다.

- 보통의 토크쇼에서 묻지 못하는 질문도 많이 하는 것 같다.

시청자들이 ‘진짜 궁금해 하는 것’을 물어본다는 것이 철칙이다. 이제는 출연자들도 잘 받아주는 편이다. 화낼만한 질문을 많이 하는데도 진짜 화내는 사람은 별로 없다. 처음에는 ‘무례하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는데, 이제는 다들 알고들 오시니까.

- 최근에는 질문 수위가 낮아졌다는 얘기도 들린다.

질문 수위가 낮아진 것이 아니라 말투를 공손히 하려고 애쓰고 있다. 말투가 공손해졌을 뿐 질문 수위는 유지하고 있다. 태도가 공손해지지 질문 수위가 낮아졌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 질문 수위에 대해서는 한번 자가진단을 해보겠다.

- 앞으로 부르고 싶은 게스트는 누구인가? 강호동씨는 장동건을 꼽았는데.

앞으로는 해외 스타에도 도전하고 싶다. 먼저 성룡을 불러보고 싶다. 성룡은 전에 보니까 한국말을 좀 할 줄 알더라. 토크쇼에는 교감이 중요한데 어느 정도 가능할 것 같다. 그 다음에는 안젤리나 졸리나 비욘세 놀즈 등도 불러보고 싶다.

- 국내에서는?

국내에서는 조용필 선생님을 한번 모셔보고 싶다. 워낙 노출을 잘 안 하시니까. 안 나온다 하더라도 괜찮다. 우리에게 지향점이 남아있는 것이니까. 넘을 산이 있다는 것은 긴장을 유지할 수 있어서 좋은 일이다.

- 강호동씨의 라이벌로 꼽히는 유재석씨를 불러볼 의향은 없나?

유재석씨 역시 마지막 남은 봉우리 중 하나다. 하지만 사자와 호랑이를 한 우리에 넣지는 않지 않나. 품앗이 개념으로 둘이서 서로의 프로그램에 출연해주는 것 이전에는 어려울 거이라고 본다.

- 부르고 싶은 사람은 이렇게 따로 있는데, 자신들이 나오겠다며 들이대는 사람도 많지 않나?

많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런 사람 중에는 가식이 많은 사람이 많다. 그래서 훨씬 더 엄격하게 심사한다.

- 어떤 게스트가 최악인가?

가식의 틀을 못 벗는 사람이다. 몇 명 있었다. 자기 포장에만 몰입하는 사람인데, 이런 사람은 시청률도 잘 안 나온다.

- ‘쌀집아저씨’ 김영희 PD도 출연한 적이 있는데, 본인이 직접 출연해보고 싶은 생각은 없나?

급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