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 조연출 김민아PD는 '맹랑한 여성'입니다.
만나보면 참 '맹랑한 사람'이라는 느낌이 팍 오죠.
<북극의 눈물> 때는 다음 아고라에 제작기를 올리면서 '미녀PD'를 자칭하기도 했죠.
왜 그러셨어요? 물어보면 돌아오는 답은
"왜요? 왜 미녀를 자칭하면 안 되는거죠?"
김민아 PD가 밝히는 제작기입니다.
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김민아PD입니다.
“니가 가라 아마존.” 김민아 PD(MBC <아마존의 눈물> 조연출·29)가 선배들에게 농담처럼 들었던 말이다. 선배들은 MBC 창사특집 다큐 <북극의 눈물>에 조연출로 참여했던 그녀에게 아마존 특집에도 참여하라고 주문을 걸었고, 이 주문은 현실이 되었다. 북극팀 중 유일하게 <아마존의 눈물> 팀에도 포함되었다.
<북극의 눈물> 때 김 PD가 화제가 되었던 것은 얼음물에 두 번이나 빠져 죽을 고비를 넘겼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김 PD는 죽을 고비를 넘겼다. 김현철 PD, 김만태 촬영감독, 하림 촬영감독과 함께 타고 있던 보트가 맞은편 보트와 부딪쳐 전복된 것이다. 천만 다행으로 현지인들에게 발견되어 구조됐다.
죽을 고생을 하고 왔지만 김 PD의 걱정은 미녀PD가 아니라 죽을 뻔한 PD 이미지로 굳혀지는 것이다. <북극의 눈물>을 찍고 왔을 때 다음아고라에 제작기를 올리면서 그녀는 미녀 PD를 자칭하기도 했다. 그녀는 "이제 죽을 고생한 이야기는 좀 식상하지 않나요? 미녀PD 컨셉으로 밀어주세요"라고 부탁했다. ㅋㅋ
북극이 더 힘들었을까? 아마존이 더 힘들었을까? 김 PD는 “<북극의 눈물>보다 <아마존의 눈물>이 더 힘들었다. 겪어보니 추운 것보다 더운 것이 더 힘들더라”고 말했다. 그래도 보람이 있었다. 지난해 12월18일 방영한 프롤로그 시청률은 수도권 19%(전국 15.7%)였다.
두 번의 조연출 경험을 바탕으로 김 PD는 올해 드디어 자신이 연출한 작품을 선보이게 되었다. 1월15일 방영되는 <W>의 핀란드 순록사육 유목민편이 데뷔작이다. 그녀의 다음 목표는 남극 다큐로 오지 다큐의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것이다. 그녀는 “개썰매를 타고 대륙을 횡단하는 것이 꿈이다. 북극 찍고 아마존 찍었으니 이제 남극에도 가 봐야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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