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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 밑줄 긋는 남자

주도미니카대사관, "기자들이 봉사단 음식을 훔쳐갔다"

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10. 1. 30.


119 구조대 숙소와 도미니카대사관 직원 숙소의 차이를 비교한 MBC 뉴스 기억하시죠?
충격적이었던 이 뉴스를 놓고  

다음 아고라와 블로그를 중심으로 진실 공방이 한창입니다.


오늘부터는 주도미니카대사관 등 정부 측에서 적극적으로 반론을 펴고 있습니다.
읽어 보니 MBC 기자의 취재와 편집에 무리가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조금 들기도 했습니다. 현장에 있던 대사관 직원과 119구조 대원의 글인데 다음 내용입니다.


1> 주도미니카공화국대사관 최원석 서기관입니다.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3312791

2> 아이티에 직접 간 119 대원입니다...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3312625

3> 아이티에 대한민국긴급구조대로 파견되었던 사람입니다
http://clien.career.co.kr/zboard/view.php?id=park&page=1&sn1=&divpage=17&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90278


그런데 한 블로그에 경악을 금치 못할 내용의 폭로가 있었습니다.
"기자들이 봉사단원들의 음식을 훔쳐 먹었고 이를 지키기 위해 불침번까지 섰다" 라는 내용입니다.
이 블로거는 주도미니카대사관 공식 메일로 보내서 이런 답을 얻었다며
블로그에 그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http://sanwang78.egloos.com/2683879
(다시 확인해 보니 원문은 내려졌군요.
개인 블로그로서 감당하기 힘든 내용이셨을테니 이해는 갑니다.
제가 원문과 관련 자료는 캡춰해놨습니다.
그리고 당사자분에게 도미니카대사관에서 받은 메일이 맞다는 확인을 받았습니다.
주도미니카대사관에서 답신이 오면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이것이 사실일까요?
해당 블로거에게 이메일을 보냈고 정부에도 확인을 부탁했습니다.
이 블로그에게 답을 준 사람은 embcod@mofat.go.kr 입니다.
그에게도 확인 메일을 보냈습니다.

사실이라면 부끄러운 일입니다.
공무원만 욕할 게 아니네요.
저도 기자지만 기자들이 더하는 것이니...
어쨌든 주도미니카대사관에서 마지막 패까지 깠으니 답이 있겠죠.



주> 다음은 이 블로거가 주도미니카대사관 대표 메일로 보내서 받은 답변이라고 합니다.


1. 매트리스
   매트리스는 대사님께서 가지고 올라가신 겁니다. 2차 구호대가 올라갈 때 지급하기 위한 것이구요.
   정부파견 구호단원들과 산토도밍고에서 올라간 우리 국제협력단 봉사단원들에게 다 배분 되었습니다.
   매트리스가 오기 전까지 119 소방대가 가져온 얆은 에어매트를 우리 대사관 직원이 빌려서 썼습니다.

2. 맥주는 강대사님께서 1.21 119 구조대 소방단원들을 위로하기 위해서 가져간 것입니다.  그 많은 맥주
    를 대사관 직원이 어떻게 다 마시겠습니까? 가져가서 소방대원들에게 골고루 다 지급되었습니다.
   그러나 기사를 쓴 유재광 기자에게는 지급되지 않았습니다. 다른 기자들도 마찬가지로 지급 되지
   못했지요. 숫자가 적어서요. 맥주를 왜 가져갔는냐에 대해 말이 많습니다만,  씻는 물이 먼저가 아니냐
   라는 의견도 있지만서도. 사기 진작 차원에서 필요했다고 봅니다.

3. 직원들도 똑같이 씻지 못하고 불편하게 생활했습니다.  현장을 다녀온 여자 봉사단원은 여기자는 샤워
   하고 긴 머리를 감는 것을 보면서 참 어이가 없었다고 합니다. 대부분 여자 단원들은 물을 아주 아껴가
   면서 씻었다고 합니다.  화장실과 물배급이 항상 원활했던 것은 아닙니다. 아이티가 한국이 아니니까요.
   문제는 있었지만 대부분 하루 또는 이틀 정도에 해결이 되어가면서 그렇게 대부분 부족하고 불편하지만
   씻고 화장실 가고 그랬습니다.

4. 기자들은 음식을 훔쳐 갔습니다. 다 같이 먹어야 하는 음식인데 자기들은 준비해 오지도 않았고 그냥
   대접받으려고 수저도 들고 오지 않았지요. 그런데 현장에서 봉사하는 단원들에게 자기가 데려온
   운전사 밥주라고 명령하구요. 자기는 식사 때 들어와 실컷 먹고 설걷이도 안하고 내빼버리는 모습을
   많이 연출했다고 하더군요. 기자들이 식료품을 훔쳐가서 밤에 불침번까지 서야 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