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하이 새 앨범 '에필로그'
최근 가수 타블로에 대해서 두 번 놀랐습니다.
그가 트위터를 통해 새 음반을 당당하게 홍보한 것에 놀라고
아이튠스에 그의 새 음반이 힙합 부문 1위에 오른 것에 놀랐습니다.
나쁜 의미가 아닙니다.
그 당당함이 멋져 보였습니다.
타블로는 어제 정오 무렵 자신의 트위터( @blobyblo )에 이렇게 올렸습니다.
"리트윗 부탁. 부끄러움 없이! 에픽하이 새로운 앨범 나왔습니다. 한장씩 사주세요~ ㅋㅋ"
저는 이 트윗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부끄러움 없이라...'
그리고 가수가 이렇게 당당하게 말하는 앨범이라면 살만 하겠지, 라는 생각에 나도 사겠다며 열심히 RT를 돌렸습니다.
그리고 어제 오후에 다시 이렇게 올렸습니다.
"울 에필로그 앨범이 미국 아이튠즈 힙합차트 20위랍니당~ 아이튠즈가 연락해줬음 와우 고마워 여러분!!!"
그리고...
그가 자는 동안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그가 아침에 올린 트윗입니다.
"자는 동안 에필로그 앨범이 아이튠즈 미국 힙합 앨범 차트 1위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
그가 자는 동안 팬들이 아이튠즈에서 열심히 다운로드 받은 것 같습니다.
물론 1위는 잠시 동안이었고 이내 순위에서 떨어졌지만 타블로는 깊이 감동을 받았습니다.
"아 진짜 너무 행복한 충격 ㅜㅜ "언젠가 저놈의 아이튠즈 메인을 내 음악으로 장식해야지..." 라고 꿈꿔왔거든요... 해냈다!^^ 자랑 좀 해도 되는거지 이건???
이 기분을 뭐라 말로 표현 할 수가 없다... ㅜㅜ 오늘은 내 음악인생 가장 자랑스러운 순간...!!!
잠시라도 세상 1위 만들어줘서 고마워요 다들!!! 복받을거야!"
타블로는 3월 20일 유튜브의 국내 첫 라이브 공연에도 참여하더군요.
트위터-아이튠즈-유튜브로 이어지는 그의 행보가 의미하는 바가 큽니다.
방송사 음악프로그램이나 오프라인 음악시장과 상관 없이
새로운 유통망에서 직접 홍보해서 큰 성과를 낸 것이니까요.
타블로는 돈도 안들이고 홍보하고 미국 시장에도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런 타블로의 행보는 다른 가수들에게도 좋은 전범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특종'이 있는데도 타블로가 5월부터 육아휴직을 한다고 가십기사만 쓰고 있는 우리 언론은... 몬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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