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의 생존게임
마르쿠스 베네만 지음, 유영미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동물은 본능에 따라 움직인다’고 우리는 배웠다. 그리고 ‘지식과 지혜는 인간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했다. 과연 그럴까? 독일의 저널리스트 마르쿠스 베네만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동물들이 적을 공격하고 방어하고 포획하고 때로는 기만하고 상처를 입히는 모습은 인간의 상상력을 초월한다는 것이다. 정말?
군대개미는 협공을 통해 자신보다 몸집이 몇 배나 큰 전갈을 잡아먹는다. 그 군대개미를 침팬지는 작은 풀줄기 하나로 잡아먹는다. 솔개는 불길이 이글거리는 나뭇조각을 집어 마른 풀 위에 떨어뜨리는 수법으로 불을 내, 뛰쳐나온 주머니쥐와 도마뱀을 낚아챈다. 꽃게의 강력한 집게 공격을 피하기 위해 오징어는 꽃게의 눈앞에서 몽환적인 빛을 내 최면을 건 다음 포박한다. 북방족제비는 자신보다 빠른 토끼를 잡기 위해 미친 척한다. 방방 뛰는 자신을 토끼가 넋 놓고 구경할 때 슬쩍 다가와 목덜미를 문다. 해오라기는 사육사처럼 빵조각을 연못에 던져 몰려든 잉어를 덥석 문다.
이 정도면 인정할 만한가? 동물들이 생존을 위해 펼치는 치열한 지능전을 소개하며 저자는 “킬러보다 잔인하고 스파이보다 치밀하다”라고 평가한다. 그리고 이 지능전을 통해 적자생존의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와 상상력을 얻을 수 있다고 충고한다.
(이 책 매우 흥미진진합니다.
읽어두면 나중에 써먹을 데가 많을 것 같더군요.
특히 동물들의 '잔머리'를 알아두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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