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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동 몸살 프로젝트

조선일보가 블로그 기사 베껴 썼나?

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08. 8. 9.


다음은 오늘자(8월9일) 조선일보 정치면에 실린 기사입니다.


<민주 낙선의원들 '아고라 정치'에 열성>이라는 제목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서 조선일보는


"지난 4월 18대 총선에서 낙선한 민주당의 전직 의원들이 촛불집회와 KBS 정연주 사장 구하기의 진원지인 포털 사이트 다음의 토론방 '아고라' 주변을 서성이고 있다. 아고라에 직접 글을 올리거나, 이들이 주최하는 집회에 참여하는 등 국회의원 때보다 더 적극적인 정치활동도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하고


"가장 열심인 것은 정청래 전 의원으로, 그는 아고라에 정 사장 구하기와 주요 신문을 비판하는 글 100여 편을 계속 올렸을 뿐 아니라, 정 사장 구하기 촛불집회를 제안하고 참여하고 있다. 그는 7일 밤 KBS 본관 앞 집회에 참여하다 경찰에 연행됐다. 정 의원은 촛불집회 때도 민주당 보다는 아고라 네티즌들과 함께 어울렸고,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아고라 네티즌들의 면담을 주선하기도 했다."라고 말하고


"임종인 전 의원도 YTN 구본홍 사장 취임 반대 촛불집회에 종종 모습을 드러냈다. 임 의원은 지난달 10일 집회에선 직접 연설을 하기도 했다. 김근태 전 의원도 지난달 9일 아고라에서 직접 글을 올려 촛불집회를 옹호하고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유임 등을 비판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왠지 어디서 많이 본 내용 같이 않나요?
다음은 제가 8월4일 블로그에 포스팅한 글입니다.
비교해 보세요.


낙선 의원들이 여름 나는 법
(정치 언저리뉴스 2008/08/04 06:18)


'토론형'  -  정청래 김근태
'시위참여형'  -  정청래 임종인
'전국일주형'  -  김영춘 우원식
'유학형' -  이재오 정동영 이계안


현역 국회의원이 국회의원 선거에서 떨어지면, 그렇게 불쌍할 수가 없다. 그나마 공기업 사장이나 감사 자리라도 알아볼 수 있는 여당의원들은 낫다. 변호사나 교수 출신 등 퇴로가 있으면 낫다. 그나마도 아닌 사람은 하루아침에 사람이 그렇게 초라해 보일 수가 없다. 특히 변변한 당직도 없을 경우 더욱 그렇다. 기자들의 전화는 점점 줄어들고 시간이 지나면 완전 사라진다. 그것이 권력의 법칙이다.


그런데 요즘 현역의원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는 전직 의원이 있다. 바로 정청래 전 의원이다. 정 전 의원은 다음 아고라에서 ‘아고리안’들의 ‘조중동 반대운동’에 동참해서 현역 시절보다 더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그는 MBC PD수첩 문제나 KBS 독립 문제 등에 관한 글을 올리며 이명박 정부의 언론 장악 문제를 제기하는 글을 거의 매일 아고라 게시판에 올리고 있다.


정 전 의원만큼 자주는 아니지만 김근태 전 의원도 아고라에 가끔씩 글을 올린다. 김 전 의원은 최근에도 ‘독도는 우리 아들·딸들의 미래이다’라는 글과 ‘북한 당국자들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라는 글을 올렸다. 지난 7월8일 올린 ‘촛불은 내릴 때가 아니다’라는 글은 10만 명 이상이 읽고 3천 개 넘는 댓글이 달렸다. 전직 의원들이 아고라에서 재미를 보자 민주당 유비쿼터스 위원장 백원우 의원도 요즘 아고라에서 활약 중이다.  


아고라와 함께 정 전 의원이 주가를 올리는 곳은 촛불집회 현장이다. 특히 17대 국회 당시 문화관광위원회 소속이었던 그는 언론 문제에 관심이 많아 KBS 앞 집회에 주로 참석하고 있다. KBS 앞에서 만난 정 전 의원은 “현역 때보다 더 바쁘다. 집회 참가하기 전에 집회 가자고 글 하나 올려야 하고, 집회 다녀와서는 다녀왔다고 또 하나 올려야 한다. 이것도 나름 재밌다”라고 말했다.


현역시절에도 각종 집회나 시위 현장을 자주 찾아 당 지도부로부터 견제를 받기도 했던 임종인 전 의원 역시 집회 현장에 자주 나타난다. 정 전 의원이 주로 KBS 앞 집회에 가는 것과 달리 임 전 의원은 YTN 낙하산 사장 저지 집회에 갔다. YTN과 특별한 악연이 있기 때문이다. YTN은 상임위 배정에 불만을 품은 그가 당 지도부를 향해 거칠게 항의하는 모습을 ‘돌발영상’에 담았었다. 임 전 의원은 “그래서 더욱 지켜줘야 한다는 생각에서 갔다. 그런 바른 말하는 언론이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토론형’ ‘시위참여형’과 함께 또 자주 보이는 유형은 ‘전국일주형’이다. 얼마 전 김영춘 전 의원은 자전거로 전국일주를 해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환경운동가 출신 우원식 전 의원은 현역 의원일 때부터 시작한 4개강 유역 걷기 운동을 마무리 지었다. 한강 금강 영산강을 걸었던 그는 올해 ‘낙동강 유역 걷기’로 4부작을 완성했다. 우 전 의원 보좌진으로 일했던 환경운동가들도 그의 ‘낙동강 유역 걷기’에 끝까지 합류했다.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유형은 ‘유학형’이다. ‘유학형’은 이재오 전 의원이나 정동영 전 의원처럼 대권을 준비하는 전직 의원들이 선호하는 모형이다. 서울시장 후보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이계안 전 의원 역시 얼마 전 유학길에 올랐다(이 전 의원은 유학가기 전에 한강 둔치에 서서 먼 곳을 손으로 가리키는 ‘해괴한’ 사진, 대학교 총학생회장 후보 사진 같은 것을 보내왔다. 아마 미국 유학을 뜻한 것이었으리라).


멀리 떠나 있어도 실세는 실세인 것 같다. 이재오 전 의원은 멀리 있어도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비례대표 공천을 부탁하며 30억원을 건넨 김종원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이 비례대표로 부적절하다는 비판글이 이 전 의원 게시판에 올라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용한 정가에 다시 '이재오'의 이름이 회자되고 있다.


유학까지는 안 가더라도 김영춘 전 의원처럼 방송통신대학을 다니면서 뒤늦은 학구열을 불태우는 전직 의원들도 있다. 주말에 내가 출연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내 코너 뒤에 ‘자전거 전국일주’와 관련해 전화 연결되었는데, 방송 내용이 영 부실했다. 뭔가에 쫓기는 듯한 인상이었다. 문자를 보냈더니 나중에 전화가 왔다. 그는 “방송통신대학 기말고사 10분 전이어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자전거 전국일주는 한 번 더 가볼까도 생각 중이다”라고 말했다. 



블로그는 ‘1인 미디어’입니다.
‘1인 미디어’도 엄연한 미디어입니다.
다른 미디어의 기사를 인용할 때는 출처를 분명히 밝혀야 합니다.
‘데일리서프라이즈’의 다음 기사는
다른 미디어의 기사를 인용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고리언’ 다 된 김근태, 정청래 활동 눈길 
 고재열 기자, 전직의원들의 ‘겨울나기’ 유형별 분석 눈길

 (입력 :2008-08-04 13:59:00)    
[데일리서프 박정민 기자]


18대 국회 도전에 실패한 전직 국회의원들은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현역의원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며 바쁘게 지내고 있는 전직 의원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이들은 최근의 촛불정국에서 적극적으로 의사개진을 하거나, KBS정연주 사장 퇴진론과 YTN 사장 임명 강행 사태 등 국민적 논란이 되고 있는 이명박 정부의 언론정책정에 쓴 소리를 뱉으며 여론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인미디어의 실험에 도전하고 있는 시사주간지 '시사IN'의 고재열 기자는 자신의 블로그인 ‘독설닷컴’(poisontongue.tistory.com/)에 이들 전 의원들의 활동을 상세히 소개했다.


그는 '토론형'으로는 정청래, 김근태 전 의원을 '시위참여형'에는 정청래 임종인 전 의원, 그리고 '전국일주형'에는 김영춘 우원식 의원을 '유학형'에는 이재오 정동영 의원 등을 꼽았다.


그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사람은 정청래 전 의원이다. 정 전 의원은 인터넷 포털 다음의 토론방 '아고라'에서 '아고리안'(아고라에서 활동하는 누리꾼들)들의 조선 중앙 동아일보 구독 반대운동에 동참, 현역 의원 시절보다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는 평가.


'독설닷컴'에 따르면 그는 거의 매일 MBC PD수첩이나 KBS 독립문제 등에 관한 글을 아고라 게시판에 올리며 이명박 정부의 언론장악시도의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다.


정 전 의원의 활동은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까지 이어진다. 그는 KBS 앞 집회 행사에 직접 참석해 누리꾼들과 함께 정부정책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와 관련, 정 전 의원은 "현역 때보다 더 바쁘다. 집회에 참가하기 전에 집회에 나가자고 글을 하나 올려야 하고, 집회에 다녀와서는 다녀왔다고 또 하나를 올려야 한다"며 볼멘 소리를 하기도 한다. 임종인 전 의원 역시 YTN 낙하산 사장 저지 집회 등 현장에 자주 모습을 보이는 등 오프라인 활동에 적극적이다.


김근태 전 의원도 아고라 게시판을 이용해 적극적인 의사표현을 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이 지난달 8일 아고라 게시판에 올린 '촛불은 내릴 때가 아니다'라는 글은 10만명 이상의 누리꾼들이 읽었으며, 3천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는 등 누리꾼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전국일주형'도 있다. 환경운동가 출신 우원식 전 의원은 현역 의원일 때부터 시작한 4개강 유역 걷기 운동을 마무리 지었으며, 김영춘 전 의원은 자전거로 전국일주를 해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밖에도 이재오 전 의원이나 정동연 전 의원 처럼 차기 대권 준비를 위해 유학길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서울시장 후보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이계안 전 의원 역시 얼마 전 유학을 선택했다. 김영춘 전 의원은 유학까진 아니더라도 방송통신대학을 다니며 뒤늦은 학구열을 불태우고 있다.


박정민 기자
 

조선일보 기자는 <독설닷컴>이 어떤 블로그인 줄 모르고 기사를 베꼈을까요?
‘키보드 하나로 조중동을 ‘몰살’시키겠다. ‘몰살’시키지 못하면 ‘몸살’이라도 나게 하겠다’는 블로그 소개글을 읽어보지 못했을까요?
‘몰살’시키겠다고 했더니 왜 기사를 베끼고 ‘지랄’이신지...
왜 남의 기사를 날로 먹으려고 덤비시는지...


살짝 충고 하나 하자면,
정청래 전 의원에 대한 기사를 쓰려고 했으면
‘블로거’로 데뷔한 것을 기사로 써야 맞습니다.
경찰에 연행된 시점을 즈음해 정 전 의원은 블로거로 데뷔했습니다.
후배가 대신 올린 글이 ‘블로거 베스트’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이 기사는 제 아내의 제보를 바탕으로 썼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