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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 좌판 위원회/키 작은 영화들

영화 '변호인'의 최종 예상관객이 1577만 명인 이유

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13. 12. 21.



관객 400만 명 도달 시간 - 

<아바타> 11일, <7번 방의 선물> 12일, <광해, 왕이 된 남자> 16일, 

그리고 <변호인>은? 

10일 


영화 <변호인> 개봉 스코어 / 19일 => 20일 (괄호안은 <아바타> 수치)


매출액 점유율 : 44.3% => 46.6%

관객 : 230,502명 => 289,506명 (205,303명 => 247,836명)

누적 관객 : 370,511명 => 661,756명 

개봉 스크린 : 811관 => 845관

상영횟수 : 3,501회 => 3,765회


첫주말 예상 관객 : 190만 ~ 200만 (1,667,545명) 

최종 스코어 목표 : 1577만3128명 (13,302,637명)

최종 스코어 달성 가능성 : 48%





영화 <변호인>의 추세가 좋네요.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무난하게 1천만 명 이상 관람 영화가 될 것 같네요. 

개봉 이틀 성적을 보면 역대 최다 관객 동원 영화인 <아바타>보다 수치가 좋습니다. 


현재 추이로 보면 첫 주말에 200만 명 내외가 관람할 것으로 보입니다. 

<은밀하게 위대하게> <숨바꼭질> 등의 영화가 개봉 첫주 200만 명을 기록했는데...

현재 추세로는 <변호인>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의 반응을 보면... 이 영화를 보여주기 위해서 

평소 영화를 잘 안 보던 사람(부모님)을 극장에 데려가는 경우가 많더군요. 

영화를 안 보던 사람들이 보는 영화가 천만 영화가 되죠. 


그리고 '반복 관람'이 많을 것 같습니다. 

그것도 주변 사람들을 데리고 다시 보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일종의 '관람운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투표는 한 번 밖에 못하지만 영화는 여러 번 볼 수 있으니까요. 


저는 이 영화 관람자 숫자가 1577만 3128명을 넘었으면 합니다. 

1577만 3128은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얻은 표 숫자입니다. 

이 영화가 이 숫자를 넘어서 흔히 말하는 '대선 멘붕'에 빠진 사람들을 치유해주고 

사회통합일 이루는데 기여했으면 합니다. 

대선 이후, 아직까지도 신문 방송의 뉴스를 보지 않는다는 사람들이...

훌훌 털고 일어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영화의 흥행은 여러 가지 정치사회적 맥락과 연결됩니다. 

이 영화의 의미를 정치사회적 맥락에서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문재인 의원의 본격 정치활동 재개와 연관해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친노계열 정치인들의 정치적 부활을 도울 것으로 보입니다. 

노무현 추모 정서와 미래권력 문재인에 대한 기대감이 쌍끌이 정서를 이끌 것으로 보입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안철수 의원에게는 다소 악재가 될 것 같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둘의 공통점은 'Anything but Roh'였습니다. 

노무현 배제가 기본 전략이었는데, 반면 김대중의 유산은 둘 다 적극적으로 계승했습니다. 

지지율 하락세인 박근혜 대통령과 신당 창당을 앞두고 있는 안철수 의원에게는 

<변호인>의 흥행이 유쾌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 





시야를 좀더 넓혀보면 이 영화는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 열풍과 연결됩니다. 

간단히 비유하면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가 대학사회를 각성시켰다면, 

이 영화는 그 보다 더 폭넓은 계층의 각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영화의 메시지는 '상식의 복원'입니다. 

대통령이 왕처럼 대접받는 나라가 아니라 국민이 주인인 나라, 

부정선거가 있었다면 이에 대한 진실파악과 합당한 처벌, 당연한 사과가 이뤄지는 나라...


송우석 변호사의 "무죄면 무죄판결 받아야 하는 거 아닙니까?"라는 말은...

"부정선거면 무효판결 받아야 하는 거 아닙니까?"로 바뀔 수 있다.  

30년 전 대한민국 모습과 하나도 바뀌지 않은 오늘 우리 사회의 모습을 보면서 사람들의 사회참여 운동 기세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여기서 2009년 5월23일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가 미친 영향을 반추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당시는 1년 전 촛불집회의 열기가 공안탄압의 기세에 눌려 사회전반적인 분위기가 침체했던 때였습니다. 

노무현의 죽음은 다시 사람들을 깨우는 역할을 했습니다. 

지금도 비슷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여기서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를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철도노조 파업으로 확산된 '민영화 거부감' 정서가 큽니다.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급전직하 하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민영화 거부감'은 '광우병소 검역'문제만큼 파괴력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박근혜 퇴진' 주장과도 정서적으로 연결될 것 같습니다. 

'박근혜 퇴진' 카드는 조금 이른 감이 없지 않았습니다. 

일반 국민들에게는 아직 지켜보는 이슈였는데...

'정확한 조사 - 적절한 처벌 - 제대로 된 사과와 확실한 재발방지 대책' 이런 것들을 기대하면서 지켜보고 있었는데... 

'박근혜 퇴진' 혹은 이에 준하는 불복종 운동에 동조하는 흐름이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리하자면, 

<변호인>의 흥행 -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 신드롬 - 민영화 반대 - 대선 무효...

일련의 흐름이 형성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과잉해석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빅데이터 관련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사회 이슈에 대한 빅데이터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고 하더군요. 

박근혜정부가 주목해야 되지 않나 싶네요. 


박근혜정부가 가장 두려운 것은 무엇일까요? 

'대통령 물러나라'는 말? 

이건 그냥 흘려듣겠죠. 

제 생각에는 '이명박보다 못하다'라는 게 가장 치명적이지 않을까 싶네요. 


그래도 이명박 전 대통령은 '세계 금융위기' 시기를 극복했죠. 

(상대적으로 IMF 때보다 수월하게 통과했으니...)

그런데 박근혜정부 들어서 경제는 급격히 기울고 있습니다. 

'경제민주화'나 '창조경제'는 전혀 실현되지 않고 있구요. 

당연히 대통령이 경제를 모른다는 볼멘소리가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경제인 출신으로 '경제를 안다'는 기본적인 믿음을 줄 수 있습니다. 

(경제가 잘 안 돌아가도 경기탓으로 돌릴 수 있는 알리바이가 있죠.)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경제적 능력을 담보할 아무런 경력이 없죠. 

45살 정도까지 제대로 된 경제활동도 하지 않았고...

믿음직스러운 경제 참모도 없고... 


경제적 무능에 대한 박근혜정부의 대응카드는 

야당과 국민에게 덤터기를 씌우는 것으로 보입니다. 

야당이 사사건건 시비를 걸고, 진보언론이 이런저런 트집을 잡고, 국민들이 난리를 쳐서 경제가 난항이다, 이런 핑계를 대는 것이죠. 

아마 이것이 기본적인 지방선거 대응전략일 것입니다. 


아무튼...

지지자들한테서 슬슬 실력에 대한 의심이 올라고는 시점에...

반대자들이 결집하고 있는 시점에...

<변호인>이 흥행하고 있는데...

어떤 파생 현상이 나타날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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