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어른의 여행, 트래블러스랩
  • 어른의 여행 큐레이션, 월간고재열
  • 어른의 허비학교, 재미로재미연구소
TV, 깊숙히 들여다보기

개콘 부활을 알리는 코너 '민상토론'의 풍자코드가 남다른 이유

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15. 4. 13.

개콘 부활을 알리는 코너 '민상토론'


'민상토론'은 요즘 개콘에서 가장 흥미로운 코너다. 

그동안 개콘의 맹점으로 지적되온 것이 바로 시사 풍자다. 

'민상토론'은 이런 단점을 한방에 날려버리는 코너다.

'민상토론'은 단순한 시사풍자가 아니다. 


이 프로그램에는 두 가지 맥락의 풍자가 있다.


1) 하나는 시사가 아니라 시사프로그램에 대한 풍자라는 것이다.


특히 종편 시사토론이 '민상토론'의 풍자 대상이다. 

밑도 끝도 없이, 모 아니면 도라는 식으로 단정짓는 종편 시사토론을 풍자한다. 

박영진을 중심으로 보면 이 코너는 이런 낙인찍기에 대한 풍자다. 


이렇게 몰아붙이면 자기 의견을 제대로 말할 수가 없다. 

그리고 이를 넘어서 정치적 의사표현을 하는 사람은 정치적인 사람이 되어 매도당하기까지 한다. 

'민상토론'은 이런 세태를 풍자한다.


2) '시사풍자를 하지 못하는 개그프로그램'에 대한 셀프 풍자다.


유민상과 김대성을 중심으로 하면 이 코너는 '정치적 의사 표현을 하지 못하는 유명인'에 대한 풍자다. 


자원외교 4대강사업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거침없이 언급하면서도... 사실 내용적으로는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 논란의 여지를 피하기 위해서다. 

그들이 풍자하는 것은 이런 것들에 대해 제대로 풍자하지 못하는 자기 자신의 모습이므로.

일종의 자학개그인 셈인데 고차원적인 사회풍자 개그다.


이 코너는 말하고 싶은 것을 말할 수 없는 시대에 대한 자화상이다. 

'민상토론'을 응원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37qJzSbtsa4



'민상토론'에서 깨알 디테일로 손꼽히는 것이 바로 정보기관 요원을 상징하는 선글래스맨인데...

민중의 소리 이정미 기자가 선글래스맨에 대해서 적은 글이 재밌어 링크합니다. 


http://www.vop.co.kr/A0000087265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