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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플랫폼

‘여행을 통한 네트워크 공유’의 의미가 무엇이냐면...

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20. 7. 30.

 

“여행에서는 다르게 만난다.”
“고기자 주변엔 괜찮은 사람들이 제법 많다.”

 

‘여행을 통한 네트워크 공유’
라는 것을 목적으로 ‘여행자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을 때, 이 두 가지를 염두에 두었다.

특히 사회 생활이 한창인 304050세대에게는.

 

일상에서 사람을 만나는 방식에서는 이성과 합리가 많이 작용한다.
이 말은 이해관계를 중심으로 만난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기쁨은 나누면 질투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약점이 되기 십상이다. 

 

여행에서는 좀더 감성과 공감이 많이 작용한다.
나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할 여지가 많아진다는 얘기다.

기쁨과 슬픔을 나누는데 인색하지 않게 된다. 

 

사회에서의 만남과 여행에서의 만남을 간단히 비교하면,
여행에서는 ‘계급장 떼고’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사회에서 붙여준 계급장을 때면 다들 그냥 ‘아저씨’ ‘아줌마’일 뿐이다.

존재감을 잃고 그렇게 묻히는 것이 못마땅한 사람도 있겠지만(그래서 ‘나 좀 알아봐줘’ 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것은 사회적 굴레를 벗어나는 일이기도 하다.

 

다르게 만나면 다른 얘기를 한다.
주식과 부동산 얘기같은 것은 안 한다.
직장상사 뒷담화 시간도 아깝다.
서로 재밌는 얘기를 열심히 찾는다. 

 

여행을 같이 한 사람들을 만나면 늘 즐겁다. 

즐거운 추억을 나누고 즐거운 계획을 세우기 때문이다. 

이런 친구가 생기면 삶에 활력이 생긴다. 

 

다음은 네트워크 공유에 대한 부분이다.
공유란 공유할만한 것이어야 한다.
무작정 모인 사람들이라면 굳이 공유할 가치가 없다. 

 

다행히 공유할만한 네트워크를 내가 가지고 있다(라고 확신한다). 

기자 생활을 하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면서 

이런저런 여행을 다니면서 만든 인맥이 상당하다(라고 평가한다). 

 

그래서 이들을 밑천으로 삼아서 '여행자 플랫폼'을 구성해 보기로 했다. 

내가 여행을 통해 검증한 ‘좋은 여행친구’ 100여명과
아직 여행을 함께 해보지는 않았지만 인생을 통해 검증한 지인 100여명을 초대해
기본적인 풀을 만들었다.

 

그 다음은 여기에 살을 붙이면 된다.

이 200명의 지인에게 ‘소개해줄만한 사람’을 여행을 통해 검증해서 붙인다.

이렇게 해서 300여명 정도의 풀을 구성했다.


이들이 여행팀의 주축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언제 어느 여행에 참여하더라도 괜찮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나랑 친한 사람,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의 여행이 최고다.
그런데 사회생활에 바빠 그들과 시간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
시간을 맞춘다는 것이 제일 큰 장벽이다. 멤버 중 돌파력이 있는 사람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그래서 사람에 시간을 맞추지 않고 시간에 사람을 맞추는 방식을 고안했다.


일단 여행을 만들고 거기에 ‘좋은 여행친구가 될만한 괜찮은 사람’을 만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여행도 즐기면서 관계도 확장할 수 있다.

 

200일이 지난 시점에서 돌아보니
다행히 처음 구상한 그림대로 그려지고 있는 것 같다.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