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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지키미 게시판

'개선 장군'같았던 12인의 YTN 기자들 (동영상)

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08. 9. 25.



12인의 '윤택남' '윤택녀',
이들에게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오늘(9월25일) YTN 기자 12명이 
남대문경찰서에 소환되었습니다.
낙하산 사장 출근 저지 활동을
적극적으로 한 것 때문이었습니다.


이들은 동료들의 박수를 받으며
힘차고 당당하게
남대문경찰서에 들어갔습니다.





오늘은 우리 언론사에 기억될 것입니다.
경찰서에 12명의 기자들이 함께 불려간 사상 초유의 날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사상 초유의'라는 수식어를 자주 사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외롭지 않았습니다.
100여명의 동료들이 와서 이들을 배웅해 주었습니다.
수십여명의 시민들(YTN 지키미 카페 회원)이 와서 이들을 지켜 주었습니다.
또 수십여명의 기자들이 와서 현장을 취재해 주었습니다.


남대문경찰서에 들어가는 이들을 위해
동료들과 시민들과 추재 기자들이 모두 함께 박수를 쳐주었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YTN 노조원들은 오늘 또 한번 지옥을 경험했습니다.
이들은 언제 이 어둠의 터널을 빠져나올 수 있을까요?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사진을 보여드리면서 천천히 설명드리겠습니다.



경찰 소환 조사에 앞서 YTN 노조원들은 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오늘 YTN 노조원들은 '처벌과 징계사이'에서 괴로워해야 했습니다.
회사에서는 이들을 징계하기 위한 인사위원회가 열렸고
남대문경찰서에서는 이들을 처벌하기 위한 조사가 벌어졌습니다.



경찰조사는 노조 집행부를 타겟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왼쪽부터, 권석재(사무국장) 노종면(위원장) 임장혁(돌발영상팀장) 현덕수(전 노조위원장),
낙하산 사장 선임 반대 활동과 출근 저지 활동을 이끌었던 이들에게 여러 가지 탄압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외롭지 않았습니다.
100여명의 동료들이 와서 이들을 지켜주었습니다. 
지방의 노조원들까지 연가를 내고 와서 함께 했습니다.
맞으면서 강해지는 무쇠처럼, 이들도 이렇게 단련되고 있습니다.



사인 받는 것이 아닙니다.
(어느 사진기자분이 시민들이 훈남 노조위원장의 사인을 받아가는 줄 알고 뛰어와서 찍었드랬습니다.)
기자들이 노종면 위원장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노 위원장은 경찰이 공권력 동원을 위해 명분쌓기를 하고 있다고 이를 기자들에게 설명했습니다.
YTN에 또 다른 지옥이 펼쳐질 것 같습니다.




오늘로서 YTN 노조원들이 구본홍 '낙석 사장'의 출근 저지에 나선지 70일이 되었습니다. 
지칠 법도 한데 이들은 처음 그 모습 그대로 출근 저지 활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구본홍 '낙석 사장'이 지쳐보입니다.




시민들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근무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여러 명의 'YTN지키미' 카페 회원들이 나와서
소환되는 노조집행부를 응원했습니다. 
이들도 지치지 않고 YTN 노조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YTN 소식을 전하는 블로거들도 부지런히 취재하고 있습니다.
블로거 듀오, '몽박'을 구성한 박형준님(왼쪽)과 몽구(가운데)님이 취재한 영상을 올리고 있습니다. 
오른쪽 분은 이들을 취재하는 분입니다. 
기자를 블로거가 취재하고
기자를 블로거가 취재하는 것을 다시 PD가 취재하고 
기자를 블로거가 취재하는 것을 다시 PD가 취재하는 것을 기자가 또 다시 취재했습니다. ㅋㅋ  





YTN 노조 집행부가 조사를 받은 남대문경찰서 지능1팀, 2팀입니다.
출입문 옆에 '우리는 사건 청탁을 절대 받지 않습니다'라고 쓰여 있더군요.
이 말만 없었어도 구본홍 낙석 사장에게 '청탁'을 받았을 가능성을 생각하지 않았을텐데,
이 말을 보니 왠지 의혹이 생기더군요.
('청탁'이 아니라 '청부'라고 해야 맞나? ㅋㅋ)


다시 한번
YTN 노조원들에게 박수를 보내줄 것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주)
다음은 YTN 노조원들이
경찰조사를 받으러 들어가기 전 발표한 기자회견문입니다. 
 


“정의를 믿고 정의를 밝히려 한다”


대선 특보 출신의 낙하산 사장을 거부하고 공정방송 사수를 외쳐온 전국언론노조YTN지부 조합원 12명이 구본홍 씨의 고소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구본홍 씨와 사측은 지난 9일 노종면 위원장, 권석재 사무국장, 정유신 돌발영상 PD 등 6명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소한데 이어 추석을 앞둔 지난 12일에는 임장혁 돌발영상 팀장을 비롯한 사원 6명을 추가로 고소했습니다.

 


노조를 무력화 하고, 그동안 정권이 달가워하지 않았던 돌발영상을 탄압하려는 의지가 명백히 드러났습니다.

 


YTN 노조는 지난 70일 간 언론인 양심으로나 법적으로나 절대 인정할 수 없는 낙하산 사장의 출근 저지 과정을 돌이켜 볼 때 단 한 순간도 부끄럽지 않습니다.

 


반면 30년 간 언론인으로 살았다는 구본홍 씨는 순수하고 명예롭게 투쟁해온 언론계 후배 12명을 업무방해라는 미명으로 사정기관에 세웠습니다.

 


도도한 언론 민주화 역사는 구본홍 씨와 그에 부역한 인사들을 죄인으로 기록할 것입니다.

 


서서히 윤곽이 드러나는 ‘낙하산 배후설’도 곧 진실로 확인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정권에 기생하는 일부 부실한 인사에 의해 언론정책이 농단되고, 언론사가 겁박을 당하는 현실은 반드시 정의의 심판으로 바로잡힐 것이 분명합니다.

 


YTN 노조는 이번 경찰 조사가 YTN을 장악하고 마음대로 방송을 주무르려는 추악한 세력의 음모를 하나하나 드러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YTN 노조 12인은, 경찰이 역사와 정의와 신성한 법 정신이 무엇을 옳다 하는지 공정하고 겸허한 자세로 판단할 것으로 기대하며, 당당히 조사에 임해 아래 사실들을 입증해 내겠습니다.

 

 

1. “구본홍 씨는 적법한 사장이 아닙니다”

 


업무방해죄는 ‘보호가치가 있는 업무를 방해’한 경우에만 적용 가능합니다.

구본홍 씨는 사장 선출을 위한 주총 과정에서 심각한 하자가 있으므로 현재 사장으로서 적법한 위치에 있지 않습니다.

 


이와 관련해 YTN 노조는 지난 11일 오전 구본홍 사장을 선임한 주주총회 결정의 취소를 구하는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한 상태입니다.(*별첨) 적어도 법원의 최종 판단이 나오기 전까지는 적법한 권한이 없는 사람으로 그에 따른 업무 역시 보호할 가치가 없습니다.

 


노조원들의 출근 저지나 실국장의 사장실 결재를 막은 것 역시 오히려 자격없는 사장으로 인한 불법을 막고 15년간 사원들이 피땀 흘려 쌓아온 24시간 뉴스 방송을 지키려는 노력들입니다. 참고로 법원의 판례도 “주총의 하자를 다투고 있는 상황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업무가 형법상 보호가치 있는 업무인지 불분명하다”다며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사례가 있습니다.

 

 

 

2. “‘날치기 주총’을 반드시 입증하겠습니다”

 


지난 7월 17일 YTN 주총은 ‘용역 깡패를 동원한 날치기 주총’이라는 여론의 평가와 더불어 불법성이 명백한 주총이었습니다.

 


일반 주식회사보다 엄정한 기준을 요구받는 언론사의 주총이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심각한 하자가 곳곳에 있어 법조계와 학계, 언론계, 정치권 등이 YTN 노조가 제기한 소송의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다수의 법률 전문가들은 ‘들여다 볼수록 이해가 안가는 주총이다’ ‘주총 판례 상 획기적 판례가 나올 수 있다’ 등의 평가를 내놓고 있으며, YTN 노조는 반드시 ‘날치기 주총의 불법성’을 입증하겠습니다.

 

 

 

3. “쟁의 행위는 전혀 없었습니다”

 


‘보복 인사’와 ‘날치기 징계 시도’ 등 상식을 벗어난 구 씨의 만행에 YTN 조합원은 압도적인 표결로 이미 파업을 가결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누구보다 방송을 사랑하는 YTN조합원들은 분노를 최대한 억누르고 정상적인 업무를 하면서 구 씨 반대 투쟁을 하고 있습니다.

 

 

 

4. “폭력 등 위력을 행사한 적도 없습니다”

 


구본홍 씨 사장실 진입을 차단하기 위해 노조원은 대열을 갖추고 구호는 외쳐도 어떠한 폭력을 사용한 바 없습니다. 사법 처리 빌미를 만들기 위한 구 씨의 비열한 시도에 대해 저희는 인내로 70일을 견뎌 왔습니다.

 


구사대를 자처하는 일부 실국장들이 이른바 사장 결재를 받겠다며 물리력을 시도한 바 있지만 소극적으로 막아서고 버티기만 했을 뿐 오히려 주먹을 날리고 조합원을 내동댕이치는 등의 위력은 일부 간부들이 자행했음을 분명히 밝힙니다.

 

 

 

5. ‘날치기 주총’에 이어 ‘날치기 징계’까지 강행했습니다.

 


사측은 12명 경찰 고소와는 별도로 조합원 33명의 징계를 위한 인사위원회를 강행하고 있습니다.

 


공정한 소명 기간 보장을 요구하고 무리한 인사위 강행에 대해 수차례 연기 요청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인사위는 마치 미리 짜여진 각본과 일정표를 이행하 듯 수순을 밟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측의 불법행위는 이번 경찰 조사와는 별도로 반드시 법의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6.  "경찰의 공정한 수사를 촉구합니다"

 


지난 10일 남대문경찰서 서장은 사전에 아무 양해도 없이 YTN 17층에 무단 진입을 시도했습니다.

 


 전날 고소된 업무방해 건 현장 조사를 위해 왔다며 수사 지휘관으로 크게 부적절한 범죄 혐의를 단정하고 협박성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습니다.

 


 결국 항의를 받고 사과까지 하고 돌아갔지만 이는 군사 독재 시절에도 없었던 일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경찰의 '종교 편향'과 '표적 수사', '과잉 충성' 비난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이번 YTN 조합원 조사에서도 편향된 태도를 보인다면 경찰에게도 또 한번 큰 오점으로 남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YTN 조합원 12명에 대한 공정한 수사를 당부합니다.

 

 

2008년 9월 25일

구본홍 출근저지 70일, 인사횡포 불복종 투쟁 30일째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