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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사측 '징계 조작' 의혹!

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08. 9. 29.


 

YTN 현덕수 전 노조위원장이
회사가 자신을 징계하기 위해
허위 사실을 사유로 삼았다고
이에 대한 증거 자료를 보내왔습니다.


독자여러분이 직접 보시고
판단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에 대한 YTN 사측의 해명이 오는대로
게재하도록 하겠습니다.




주> 현재 YTN 노조는 이와 비슷한 사례가 있을 것으로 보고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고 합니다.
YTN 노조 측에서는 그동안 '날치기 주총'에 이어 '날치기 징계'로 회사가 노조원들을 압박했는데,
이번 사례가 바로 결정적인 증거라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노종면 노조위원장은 이런 사측의 행태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지난주 금요일(9월26일) 인사위원회에 출석해
무려 7시간 36분 동안 혼자서 사측에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YTN 상황이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재 YTN 젊은 사원들이 노조원에 대한 징계와 노조집행부 고발에 항의해 
회사 앞에서 단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속보가 오는 대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아래는 현덕수 전 노조위원장이 보내온 글입니다.


날치기 주총을 막아선 용역회사 직원들에게 항의하고 있는 현덕수 전 노조위원장(가운데)




<징계 사유 조작! 사측은 공개 사과하라!!>


회사 측은 저를 포함한 33명을 징계하겠다며 인사위원회에 회부했습니다.
그러나 저에 대해 사측이 제시한 <인사위원회 징계 회부 사유>에는 명백한 ‘조작’이 포함돼 있음을 회사 내, 외에 밝힙니다. 현재 사측이 무리하고도 무도하게 진행하고 있는 인사위원회가 기초적인 사실관계의 확인도 없이, 더 나아가 ‘조작’을 통한 징계 탄압에 다름 아니라는 점을 다음과 같이 밝힙니다.


아래 사진을 통해 사측의 ‘징계 사유 조작’ 행위를 밝히겠습니다. 

  



위 그림 좌상단의 징계회부 사유중, <3번 대표이사실 앞 항의농성>과 <5번 급여결재 업무방해>의 일시에는 ‘8월 22일’이라는 날짜가 선명하게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8월 22일 당일 회사는 커녕 서울에도 있지 않았습니다.
저는 8월 22일 회사에 연차를 냈습니다. 그리고 오전 7시 10분 대한항공 KE1261편을 이용해 고향인 제주로 내려갔습니다. 이후 24일 밤 9시 15분 제주항공 7C130편을 이용해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이에 대한 사실관계를 입증하는 사진들이 바로 위 그림입니다.


어떻게 회사에 있지도 않았던 제가 대표이사실 앞에서 항의농성을 하고, 급여결재 업무를 방해할 수 있다는 말입니까? 사측은 ‘징계’에만 혈안이 된 나머지 저를 손오공으로 착각한 걸까요? 사측의 주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제가 제 털 한 올을 뽑아 ‘손오공’처럼 ‘가공의 현덕수’를 만들어 놓고 제주도로 내려갔었나 봅니다.


'낙하산 사장 출근저지' 활동을 주도했던 현덕수 전 노조위원장(왼쪽 뒤) 오른쪽 구석의 사람이 YTN 구본홍 사장


 

8월 22일, 그 날은 하루 걸러 투석을 받아야만 연명하실 수 있는 73살 아버지의 생신날이었습니다. 매일같이 막내 아들의 안위가 걱정돼 전화통을 붙잡으시는 아버지를 안심시켜 드릴 겸해서 고향인 제주도로 내려갔던 날이었습니다. 제가 이런 시시콜콜한 얘기까지 늘어놓는 것은,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마저 뒷전으로 밀려버린 현실 때문입니다 
 

회사 인사팀에서 관리하고 있는 휴가시스템만 체크해도 확인할 수 있는 사항입니다. 이같은 ‘징계 사유 조작’이 다름 아닌 회사 선배, 동료에 의해서 자행되고 있다는 점에 이르러서는 자괴감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어쩔 수 없는’ 구본홍씨의 지시를 ‘마지못해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조작’도 서슴지않으며 구본홍씨 사장 옹립에 ‘한 건’ 하겠다는 것인가요?


이같은 어이없는 사례가 저 혼자 뿐이길 바라지만, 징계 대상자 33명 모두가 해당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엄습해옵니다. 인사위원장과 인사위원, 그리고 인사팀장에게 고합니다.


굳이 징계를 하려거든 정정당당하게 하십시요. 이미 15년 선,후배의 정을 토대로 최대한 저를 보호해주실 것이라는 믿음과 기대를 버린 지 오래입니다. 하지만 범죄적 조작행위까지 서슴지 않으면서 구본홍씨를 사장으로 옹립하려는 기도에 이르러서는 ‘역겨움’마저 치밀어 오릅니다. 공허한 메아리가 될 터이지만, 징계 사유 조작 행위에 대한 사측의 공식 사과와 사후 조처를 공개적으로 요구합니다.


사측은 ‘착오’였다고 변명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8월 22일 징계 사유(3번 대표이사실 앞 항의 농성)는, 저의 징계 사유 특정 요구를 반영해 사측이 추가로 ‘특정’해준 것인 만큼 변명의 여지가 없을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이성을 되찾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