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KBS로부터 들어온 소식입니다.
KBS 사측이
낙하산 사장 선임 과정과
낙하산 사장 출근 저지에 관여한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 측
사원들에 대한 감사에 돌입했다고 합니다.
현재 PD 9명에게 소환을 통보했고
기자 8명에게 소환을 통보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소환 대상인 PD와 기자들은
전원 소환에 불응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와 관련해 오늘 저녁에 긴급 모임이 있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후속 소식이 오면
바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은 김현석 KBS 기자협회장이 사내게시판에 올린 감사 거부에 대한 글입니다.
이와 관련된 <미디어오늘> 기사도 참고하세요.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72951
<감사를 거부합니다>
오늘 감사실로부터 출석 요구를 받았습니다. 문답을 받으라는 겁니다.
다른 많은 후배들도 같은 요구를 받았다고 합니다.
10월 초까지 감사를 마무리하고 곧바로 징계를 위한 인사위원회가 열린다고 합니다.
열심히 저항한 사람에 대해서는 중징계 이상이 나올 것이라는 소문이 나고 있습니다.
사원행동 대표급의 경우 해임에 준하는 징계를 할 것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하루종일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지 고민 많이 했습니다. 양심에 따른 우리의 행동들을 지켜줄 어떠한 제도적 장치도 공영방송 KBS에 없다는 사실에 자괴감과 무력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아무런 보호장치도 없는 상황에서 감사에 응해서 이것 저것 해명해 최소한의 선처를 부탁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씀도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몇일 전 협회장 몇 명이 감사를 찾아가서 정작 감사를 해야할 것은 경찰에 의한 KBS 침탈이라는 점을 분명히 이야기 했습니다. 누가 경찰투입을 요청했고 누가 이에 동조해 경찰이 KBS를 침탈하도록 도왔는지, 감사를 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에 대한 답은 없습니다.
원인행위에 대한 조사없이 이에대한 저항만을 문제삼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집에 침입한 강도는 문제삼지 않고 강도에 저항한 집주인의 행위만을 문제삼는 것과 같다는 겁니다.
따라서 저는 부당한 감사에 응하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끝까지 공영방송인으로서의 자존심과 양심을 위해 싸우겠습니다
'고봉순 지키미 게시판' 카테고리의 다른 글
"후배들이 울면서 전화한다. 가슴이 아프다" (4) | 2008.10.08 |
---|---|
<속보 2신> 개혁후보, KBS 기자협회장 선거 패배 (7) | 2008.09.27 |
<속보 종합> KBS '인사 대학살' 상황 (6신) (32) | 2008.09.19 |
사측의 '인사 학살'에 대한 KBS 기자 PD들의 반응 (87) | 2008.09.18 |
KBS 젊은 기자 vs 90년대 기자 (6) | 2008.09.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