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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지키미 게시판

YTN 선배들에게 보내는 편지

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08. 10. 3.



낙하산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집단 단식 농성 중인
YTN 노조를 응원하기 위해서
전국대학기자연합 김지혜 의장이
<독설닷컴>에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김 의장은 대학기자들을 대신해서
YTN 선배들에게 지지를 표하고
그들의 건승을 기원했습니다.







YTN 선배들 안녕하세요.
전국대학기자연합 의장, 김지혜입니다.



날은 점점 추워지는데 단식농성까지 하는 선배들의 모습에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함께 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참 언론인을 꿈꾸며 대학에서 언론활동을 하고 있는 대학신문기자로서, 선배들의 활동에 많은 응원을 보냅니다.



언론을 지키기 위한 선배들의 지난 활동의 모습이 선명하게 떠오릅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는 참 많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MB 정부는 YTN 낙하산 인사부터 KBS사장 내정, MBC PD수첩, 아프리카 대표 구속 등 언론 장악음모라고 밖에 볼 수 없는 일들을 차차 실행시켜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에 맞선, 선배들의 정말 ‘투쟁’이라고밖에 할 수 없는 활동들이 있었습니다.



많은 언론인 선배들의 활동을 보면서 가슴 아프기도 했고, 응원하는 마음은 굴뚝같지만 제가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그저 선배들의 뒤에서 지지하는 것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저의, 대학신문 기자의 역할은 일단 대학신문을 통해 대학생들에게 알려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중동 등 기성언론의 왜곡보도에 맞서 학우들에게 진실된 내용을 전하는 일부터 열심히 해야겠다고 새삼 다짐했습니다.
대학신문기자의 역할을 다하는 것으로나마 선배님들을 도와드릴 수 있는 것이 내심 기쁘기도 하지만, 이것뿐인가 싶어 안타깝기도 합니다.



정병국 한나라당 홍보기획본부 본부장의 YTN 사태가 해결이 되지 않으면 방송통신위원회의 재허가가 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말을 듣고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풀어갈 능력이 없다고 판단하면 재허가를 내주지 않을 수 있다고 하지만 제 눈에는 그냥 이 사태를 덮어두려는 심산인 것 같아 보입니다.



하지만 촛불을 경험한 국민들은 ‘진실’이 어디에 있는지 이미 알고 있을 것입니다.
‘진실’을 가리려 하는 정부에 맞서 싸우는 선배들의 모습에 국민들은 분명 어디서든 지지를 보내고 있을 것입니다.



힘을 내세요.
선배들의 뒤에는 저희처럼 대학신문기자들도 있고, 참 언론인을 지향하는 무수한 예비언론인들이 있고, 나아가 우리나라 국민들이 있습니다.





전국대학기자연합은 촛불집회가 한창이던 6월10일 청계광장에서 "조중동도 언론인가"라는 주제로 조중동(조선·중앙·동아일보) 규탄 시위를 벌였다. 전대기련 소속 31개 대학신문사 기자들은 “미래의 언론인을 꿈꾸며 대학 내 언론행위에 열정을 쏟고 있는 우리는, 선배 언론인이라고 부르기도 부끄러운 그들을 규탄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라고 말했다.

 


주> 이 글을 언론고시 카페 아랑에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예비 언론인들이 댓글로 YTN 노조 지지선언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해주셨으면 합니다.
조선시대에도 왕이 잘못하고 있으면 성균관 유생들이 상소를 올리고 동맹휴학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예비 언론인들도 나서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그들이 '언론다운 언론'에서 '기자다운 기자'로 일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선배들이 이렇게 고생하고 있는데 예비 언론인들도 뭔가 해야하지 않을까요?
간곡히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