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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블로거로 가는 길

기자가 블로그로 할 수 있는 것들

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08. 10. 17.


기자를 죽도록 부려먹는 방법?
블로그를 만들게 하면 된다.


블로그와 함께 한 지난 여름
블로그와 함께 하고 있는 가을
고통스러웠지만 행복했다.


기자가 블로그로 경험할 수 있는 것이
과연 어디까지인지, 
지난 5개월여의 경험을 정리해보았다.  


 




<독설닷컴>의 좌충우돌 1인 미디어 실험기
 


1년 전, 취재원들로부터 ‘퀴즈영웅 기자’로 불렸다. 시사저널 파업이 길어지면서 상금을 노리고 KBS ‘퀴즈 대한민국’에 ‘생계형 출연자’ 콘셉트로 출전했었기 때문이다. ‘노느니 이 잡는다’는 말처럼 파업의 무료함을 상식 공부로 달랬던 덕에 퀴즈영웅에 등극하고 2,000만 원의 상금을 받을 수 있었다. 비록 소감이 편집되기는 했지만 퀴즈영웅에 등극한 덕분에 시청자들에게 시사저널 파업도 알릴 수 있었다.



그때 사람들에게 귀에 못이 박히도록(정말 귀에 못이 박히는 줄 알았다) 들었던 말이, ‘퀴즈 상금이 얼마였느냐? 한 턱 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었다. 사람들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이 똑같이 물어봤다. 만나는 사람, 전화하는 사람마다 물어보는 것이 같았다. ‘상금 2,000만 원에 세금 22%, 절반은 집에 절반은 노조에 주었음’이라고 팻말이라도 만들어서 걸고 다니고 싶은 심정이었다.



‘블로그 천국에서 보낸, 달콤 살벌한 한 철’


1년 뒤, 지금은 취재원들로부터 ‘독설닷컴’으로 불린다. 얼마 전 시작한 블로그, ‘고재열의 독설닷컴’ 때문이다. ‘독설닷컴 잘 보고 있다. 취재하면서 블로그 유지하는 것이 힘들지 않냐’가 공통된 질문이다. 아직까지 이 말에는 지겨움을 느껴 보지 못했다. 가장 뿌듯한 사실은 ‘독설닷컴’을 동료 기자나 방송사 PD 그리고 언론학자들이 많이 보고 있다는 사실이다.


(자료 : 독설닷컴 메인 화면
http://poisontongue.sisain.co.kr/)



‘블로고스피어’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지 이제 백일 남짓 되었다. ‘블로그에서 보낸 한 철’은 내게 ‘천국에서 보낸, 달콤 살벌한 한 철’이었다. 일단 성적표부터 살펴보자. 10월 17일까지 누적 방문객이 350만 명을 넘어섰다. 6월 2일에 본격적인 블로깅을 시작했으니, 하루에 2만 5천명 정도가 방문한 셈이다. 휴일에는 방문자가 적다는 것을 감안하면, 평일 방문자는 대략 3만 명 정도로 추산할 수 있다.



하루 방문자가 3만 명이면, ‘1인 미디어’라고 하기에 부끄럽지는 않은 숫자다. 이 3만 명을 불러 모으기 위해 많은 것을 바쳤다. 잠을 희생했고 밥을 희생했고 술자리를 포기했고 운동을 포기했고 퇴근 이후를 바쳤고 주말을 바쳤다. 하루 중 24시간을, 1주일 중 7일, 한 달 중 한 달을 블로그에 헌납했다. 이 ‘블로그 감옥’에서 벗어나기 위해 여름휴가 때는 무리를 해서 해외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그러나 방문자 숫자는, 말 그대로 숫자에 불과하다. 블로그는 회원제 사이트가 아니다. 방문자는 그야말로 모래알과 같다. 폭풍처럼 몰려왔다가 눈처럼 녹아 사라진다. 특히 ‘다음 블로거뉴스’ 등 플랫폼에 주로 의지하는 나와 같은 블로거에게 방문자 숫자는 신기루다. 플랫폼에서 배제되면 방문자 숫자가 10분의 1 정도로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아직은 불완전한 1인 미디어라 할 수 있다.


(자료 : 블로거뉴스 메인화면
http://b.media.daum.net)



블로거 인큐베이팅으로 유력 블로거 데뷔시키다


하지만 ‘독설닷컴’에서 이룬 성과는 충분히 눈부셨다. 역순으로 회고해 본다. 일단 최근에 이룬 것부터 살펴보자. ‘독설닷컴’은 요즘 정치인들을 불러 블로거들과 만나게 하는 ‘블로거와의 대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민주당 최문순 의원이 첫 대화상대로 나왔고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이 다음 출연자로 나설 생각이다. 특별한 자격 없이 원하는 블로거들이 누구든 참석해서 묻고 싶은 바를 물을 수 있다.


(자료 : 블로거와의 대화 카테고리
http://poisontongue.sisain.co.kr/category/블로거와의%20대화)






‘블로거 인큐베이팅’도 요즘 공을 들이고 있는 프로젝트다. ‘블로그 인큐베이팅’이란 ‘남에게 들려줄 만한 자신만의 이야기를 가진 사람이라면 미디어에 의존하지 않고도 직접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에서 이들의 블로거 데뷔를 돕는 프로젝트다.



‘블로거 인큐베이팅’ 방식은 간단하다. 일단 블로그를 만들게 한 뒤에 처음 한두 차례 포스팅을 ‘독설닷컴’을 통해 하도록 한다. ‘독설닷컴’을 통해 블로그의 탄생을 알린 뒤에는 ‘블로고스피어’에서 경쟁력 있는 글을 ‘다음 블로거뉴스’에 보내 트래픽을 확보한다. 이후 ‘독설닷컴’과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해 유력한 블로거로 데뷔한다. 이런 방식으로 다섯 명의 ‘다크호스 블로거’가 탄생했다.



그중 한 명은 안병찬 언론인권센터 이사장이다. 최근 그는 ‘안병찬의 기자질 46년’이라는 블로그를 만들고 다시 현장 기자로 복귀했다. ‘독설닷컴’은 ‘어느 70대 노기자가 쓴 자기 부고기사’를 통해 그의 데뷔를 알렸고 그는 ‘베트남 며느리에게 하노이 대사가 보낸 편지’를 통해서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 ‘독설닷컴’은 ‘기자 37년 선배와 영화관에 간 이유’를 포스팅하고 안 이사장은 ‘기자 37년 후배와 영화관에 간 이유’를 함께 포스팅해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았다.


(자료 : 안병찬 이사장 글
http://poisontongue.sisain.co.kr/entry/어느-70대-노-기자의-자기-부고기사)



또 다른 한 명은 대만에서 연예인으로 데뷔한 정다운 씨다. 대만에서 송아진(쑹야친)이라는 이름으로 데뷔한 그 역시 자신의 블로그를 만들고 ‘대만에서 ‘야친’으로 살아남기’라는 글을 세 번에 걸쳐 ‘독설닷컴’에 연재했다. 세 번의 연재를 통해서 자신의 존재를 알린 뒤 그는 ‘요즘 대만에서 유행하는 엉터리 한국어’라는 제목의 글을 포스팅해 누리꾼들의 방문을 유도했다. 이후에도 그는 ‘독설닷컴’ 대만 통신원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자료 : ‘대만에서 야친으로 살아남기’ 블로깅
http://poisontongue.sisain.co.kr/entry/내가-대만-연예계에-데뷔한-이유)



‘블로거 인큐베이팅’ 전에 ‘독설닷컴’이 벌인 일은 블로그 인턴을 선발하는 것이었다. 인턴 선발은 블로그 독자들과 함께 했다. 세 명의 최종 후보 자기소개서를 블로그에 공개하게 하고 독자들이 선발하도록 한 것이다. 그렇게 해서 언론고시를 준비하던 한 예비 언론인이 인턴으로 선발되었다. 인턴을 위해 ‘투덜닷컴’이라는 게시판을 따로 만들어 주었다. ‘투덜닷컴’이 작성한 기사도 ‘블로고스피어’에서 화제가 되었고 매 기사마다 1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자료 : 투덜닷컴 카테고리 화면
http://poisontongue.sisain.co.kr/category/최재혁의%20투덜닷컴)



‘인턴 블로거’가 성공적으로 안착되자 예비 언론인을 대상으로 한 ‘프로젝트 인턴’을 선발했다. 예비 언론인이 특정 주제에 대해 취재해서 기사를 작성하고자 할 때 기획과 취재, 기사작성 과정을 함께하고 ‘독설닷컴’에 기사를 게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기획은 ‘기자는 기사로 증명된다’는 취지에서 추진되었다. 기자가 되려는 사람이 기사를 한번도 안 써보고 언론사에 입사하는 폐단을 바꾸기 위한 것이다. 이렇게 쓴 기사는 언론사 입사 시 자신의 포트폴리오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누리꾼 수사대와 함께 취재, 현장상황 재구성


다른 블로그와 ‘독설닷컴’의 뚜렷한 차이점은 ‘1인 미디어’라는 확고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독설닷컴’은 블로그가 가진 뉴미디어로서의 다양한 가능성을 실험해 보았다. 단순히 ‘취재 뒷담화’를 전달하는 수준의 기자 블로그가 아닌 블로그의 가능성을 최대한 활용하는 블로그가 목표다. 뉴미디어 전문기자인 한국경제신문의 최진순 기자는 이에 대해 ‘저널리즘 2.0’이라고 명명해 주었다.



‘누리꾼 수사대(NCSI)’와 함께 취재하는 것도 대표적인 뉴미디어 실험으로 소개할 수 있다. 그 대표적인 기사가 바로 ‘조중동 1면 사진의 진실’이었다. 촛불집회가 폭력시위였다며 보수언론이 시위대에 경찰이 폭행당하는 장면을 내보냈을 때 ‘독설닷컴’은 당시 상황은 전경이 시위대 중간에 파고들어 폭력을 유도하는 상황이었다고 보도했다. 그러자 누리꾼들의 제보가 쇄도해 당시 진압 상황에 대한 퍼즐이 맞춰졌다.


(자료 : 누리꾼 수사대 카테고리 화면
http://poisontongue.sisain.co.kr/category/NCSI%20누리꾼%20수사대)



당시 현장에 있었던 누리꾼, 다른 각도에서 현장을 본 누리꾼, 폭행 현장에 있었던 누리꾼, 해당 부대에서 전경으로 근무했던 누리꾼 등이 함께 상황을 분석해 주기 시작했다. 관련 사진과 동영상도 제보해 주어서 당시 상황을 훨씬 더 정확하게 재구성할 수 있었다. 심지어 전경부대 중대장과 소대장 핸드폰 번호와 이메일 주소까지 제보가 왔다. 이런 사례가 여러 번 있었다.



미디어의 기능 중 중요한 것은 바로 ‘공론의 장’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독설닷컴’은 이와 관련해서도 다양한 실험을 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농심 논쟁’이었다. 촛불 정국을 거치며 ‘조중동 광고주 불매운동’이 본격적으로 진행되었다. 당시 농심은 이 불매운동의 중심에 있었다. 조선일보 광고 게재를 항의하는 누리꾼에게 농심 상담원이 ‘조선일보는 영원히 번창할 것이다’라는 메일을 보내 괘씸죄에 걸렸기 때문이었다.



이후 농심은 불매운동의 된서리를 맞았다. 조중동에 광고를 내지 않아도 소용없었다. 누리꾼들은 농심과 농심에서 만드는 제품에 갖은 루머를 퍼뜨리며 불매운동을 확산해 나갔다. 이때 ‘독설닷컴’에서는 누리꾼들의 비난을 감수하고 농심의 캠페인 외주를 맡고 있는 대행사 대표의 기고를 받아주었다. 단지 농심의 입장을 들어준 것뿐이었지만 천 개가 넘는 비난 댓글이 쏟아졌다.


(자료 : 농심 관련 기고 글
http://poisontongue.sisain.co.kr/entry/농심-캠페인-담당자의-하소연을-들어주었다)



그 비난 댓글을 여러 번 읽고 누리꾼들이 농심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의혹 50개를 뽑아냈다. 그리고 이를 농심에 보내 공식 답변을 요구했다. 농심은 이 과정을 수용해 주었고 회장이 직접 나서서 불매운동을 벌인 누리꾼들을 고소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이 과정에서 검찰이 고소를 종용한 사실을 밝혀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농심에 대한 누리꾼들의 불만은 잦아들었다.



이후에도 다양한 공방이 ‘독설닷컴’을 통해서 진행되었다. 가장 뜨겁게 진행된 공방은 ‘PD수첩’ 오역 논란이었다. 조중동과 검찰은 당시 ‘광우병편’ 번역자로 참여했던 정지민 씨의 주장을 받아들여 ‘PD수첩’을 공격했다. 이에 ‘독설닷컴’은 ‘광우병편’ 제작진, 김보슬 PD, 김은희 메인 작가, 이연희 보조 작가의 기고문을 받아 논쟁을 진행시켰다. 정씨의 개인 블로그와 ‘독설닷컴’을 통해 오역과 관련한 진실공방이 몇 주간 진행되었다.



'1인 미디어'도 충분히 공론장 기능 할 수 있어


다른 실험 중에서 의미 있는 실험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촛불주, 나우콤 주식사기’ 캠페인이다. ‘독설닷컴’은 기성 언론사처럼 캠페인도 벌였다. 촛불집회 생중계 사이트인 아프리카의 모기업, 나우콤의 문용식 대표를 구속한 것이 부당한 정치적 탄압이라는 것을 논증하고 국민이 이런 탄압을 저지해야 한다는 생각에 ‘촛불주 사기 운동’을 제안했다. 당시 나우콤 주식은 5,000원에서 3,000원으로 40% 정도 떨어져 있었다.



전혀 비용을 들이지 않고 단지 블로그를 통해 제안만 했을 뿐인데 반응이 나타났다. 나우콤 주식을 10주씩 사는 개미투자자가 나타났고 나우콤 측도 이에 호응해서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촛불주 사기 운동’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주식시장도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후 나우콤 주가는 4,000원 가까이 회복되었다(나우콤 주식 총액 기준으로는 200억 정도가 올랐다).


(자료 : 우리 강산 즐겁게 즐겁게 카테고리 화면
http://poisontongue.sisain.co.kr/category/우리%20강산%20즐겁게%20즐겁게)



이런 논쟁을 거치며 ‘독설닷컴’은 급성장할 수 있었다. 이는 현재 언론인 사이트 중 가장 많은 페이지뷰를 기록하고 있는 ‘조갑제닷컴’과 비교해서 확인할 수 있다. ‘독설닷컴’은 방문자 숫자에서 ‘조갑제닷컴’에 앞선다(페이지 뷰는 ‘조갑제닷컴’이 더 많은데, 한 달에 한 주 정도는 ‘독설닷컴’이 앞선다). 이는 아날로그 시대의 기자를 디지털 시대의 기자가 따라잡은 것으로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



‘1인 미디어’로서 ‘독설닷컴’이 해낸 일보다, 해낼 일이 아직까지 더 많다고 본다. 요즘 ‘독설닷컴’이 맡고 있는 역할은 ‘대안 미디어’로서의 기능이다. 현재 ‘독설닷컴’은 ‘기자들이(혹은 PD들이) 제보하는 블로그’가 되어가고 있다. 중이 제 머리 못 깎는 것처럼 기자와 PD들이 억울한 일을 당하고도 호소할 곳이 없었다. 그래서 정부의 방송장악에 맞선 기자와 PD들이 ‘독설닷컴’에 사내 상황을 제보했다. 시사IN 지면만으로 한계가 있었는데, 블로그가 대안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 있었다.



‘국민의 방송’이 ‘정권의 방송’이 되는 것을 막는 KBS 기자 PD들의 성명서 그리고 이 과정을 담은 동영상 제보가 들어왔다. 방통위와 검찰의 전방위 압박을 받고 있는 MBC <PD수첩> 제작진은 자신들의 결백을 주장하는 기고를 보내 왔다. ‘24시간 뉴스채널’이 ‘24시간 편파채널’이 될 위험에 처한 YTN에서는 낙하산 사장에게 한시를 들려주며 훈수하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 등을 보내 왔다. '독설닷컴'은 '이명박 정부의 언론 장악 과정에서 영혼의 상처를 입은 저널리스트들의 영혼의 쉼터가 되겠다'고 표방하고 이들의 입이 되어 주었다.


YTN 노조



KBS 사원행동



MBC 공영방송 사수대




더 많은 기자들이 블로고스피어에 나와야

‘독설닷컴’ 운영 경험을 통해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더 많은 기자들이 ‘블로고스피어’에 나와서 누리꾼들과 계급장 떼고 ‘맞짱’을 떠야 한다는 것이다. ‘블로그의 바다’는 ‘뉴스의 바다’다. 영화 ‘글라디에이터’에서처럼 기자들이 누리꾼들과 똑같이 방패 하나 칼 하나 들고 나와서 원형 경기장에서 맞붙어야 한다. 그래서 살아남아야 직업인으로서 스스로를 증명하는 것이 될 것이다.



또 하나, 블로그는 기자들에게 텃밭이다. 원래 소속된 언론사가 집단농장이라면 블로그는 텃밭이다. 자신이 먹고 싶은 것을 마음껏 기를 수 있다. 그래서 생산성이 좋다. 언론사에 기자를 죽도록 부려먹는 방법을 충고한다면 기자들에게 블로그를 만들게 하라는 것이다. 그러면 밤낮 가리지 않고 블로깅에 힘쓸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조건이 있다. 내용은 전혀 간섭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마이뉴스가 처음 시작될 때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라는 것이었다. ‘1인 미디어’ 시대의 명제는 ‘모든 기자는 미디어다’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일찍이 마셜 맥루한은 ‘미디어가 메시지다’라는 명제를 설파했다. 블로그를 통해 경험한 것은 기자가 곧 미디어요 메시지라는 것이다. 블로그의 바다에 더 많은 기자들이 뛰어들고, 이를 몸소 체험해 보기를 추천한다.



(월간 신문과방송 10월호에 기고한 글을 보완해서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