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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설닷컴 이슈 백서/블로거가 본 평양

북한 어린이들의 살인미소 모음 (블로거가 본 평양)

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08. 10. 26.


10월18일~22일, 5일동안 
6-15 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남측 언론본부
대표단(17명 단장 : 김경호)의 일원으로 
평양에 다녀왔습니다. 

남측 대표단에는
기자협회 PD연합회 언론노조 등 
여러 언론 유관단체가 속해 있습니다.
저는 언론노조 소속으로 다녀왔습니다.

이번 언론인 방북단의 가장 큰 목적은
남북 언론 기사 교류에 대한 합의였습니다.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의 언론 분야에서 이행을 통해
민족의 화해와 협력, 교류를 통한 통일에 기여하고 있는
6.15남측위원회 언론본부는
지난 10월 18일부터 22일까지 평양을 방문해
북측 언론분과위원회와 제4차 남북언론인대표자회의를 개최하고,
기사교류에 관한 합의서를 채택하였습니다. 
(앞으로 북한관련 보도에 오류가 있을 경우
북측은 남측 언론본부를 통해 반론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08/10/23 - [이준희닷컴] - 남북 언론, 기사 교류 가능해진다


아래 사진들은 회의 참석차 평양에 갔을 때 찍은 것들입니다.

공식적으로는 방북 대표단의 일원이었지만,
비공식적으로 저는 '블로거의 눈'으로 북을 보고 와서 누리꾼에게 전하겠다고 했습니다.
평양으로 출발하면서 
언론계 선배들에게
'나는 블로거 자격으로 갑니다'라고 말씀 드렸고 
북측 언론본부와 만나서도 시사IN 기자라고 소개하고 덧붙여
'인터넷 블로그 <고재열의 독설닷컴> 운영자입니다' 라고 소개했습니다. 


블로거의 눈으로 본 관찰기, '블로거가 본 평양'을 연재합니다.


자신들의 모십이 찍힌 화면을 보고 웃고 있는 북한 어린이들. 이번에 북한에서 찍은 사진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이다.




'블로거가 본 평양' 의 세 번째 이야기는
'북한 어린이들의 살인미소' 입니다.





어쩌면 이 모습을 보기 위해서 북한에 갔는지도 모르겠다. 
묘향산 호텔 앞에서 촬영했다.
트럭을 타고 한 동네 아이들이 묘향산에 놀러왔다 돌아가는 길인 것 같았다.
엄마들이 묘향산 호텔 화장실에 다녀오는 동안 아이들이 즐겁게 뛰어놀고 있었다.
(북한에는 도로에 휴게소가 없다. 휴게소는 물론 주유소도 없다.)

타임머신을 타고 어린시절로 되돌아간 느낌이었다.
방북자들은 일반 북한 주민과 접촉하면 안되게 되어 있다.
말을 걸려고 해도 북한 주민들이 피하는 것이 보통이다.
다행히 일행 중 넉살 좋은 분이 있어서 아이들과 어울려 있었다.
슬쩍 나도 가서 사진 몇 컷과 동영상을 건졌다.





묘향산 계곡에서 아이들이 함께 점심을 해먹고 있다.
우리로 치면 보이스카웃의 야외 활동 정도로 볼 수 있겠다.

우리를 안내했던 안내원이 자신의 추억을 들려주었다.
이 아이들처럼 천렵을 나왔다가
자기 소조 몫으로 선생님이 주신 계란 6개를 떨어뜨려서 
동무들에게 하루 종일(어쩌면 그 이상) 원망을 당했다는... ㅋㅋ





우리와 접촉하는 것을 막기 위해 부모들이 급히 아이들을 챙겨 출발했다.
마저 뛰어놀지 못해 아쉬운 것인지
우리와 헤어져 아쉬운 것인지
아이들의 표정에 아쉬움이 묻어 있다.






우리의 어린이 대공원에 해당하는 만경대 유희장.
멈춰진 놀이 시설이 북측의 어려운 경제 사정을 대변해주고 있다.





만경대 김일성 생가 근처 송산식당 앞에서 찍었다.
이 아이와 엄마처럼,
부모는 무채색 옷을 입고 아이는 유채색 옷을 입은 풍경은
평양 시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부모들 마음은...
어디나 똑같다.





주체탑 아래서 찍었다. 
잇몸을 드러내면서 환하게 웃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사진을 찍는 우리에게 포즈를 취해 주었다.
드문 경우다.





역시 주체탑 아래서 찍었다.
아이가 아빠와 많이 닮았다.
아이의 운동복이 예사롭지 않다.
(북한 아이들의 트레이닝 복은 보통 상표가 없고, 그림이 그려져 있다.)





주체탑 아래서 찍은 마지막 컷이다.
아빠는 앞만 보고 무뚝뚝하게 걸었지만
딸은 우리 일행이 신기한지 연신 쳐다보았다.
아이의 스니커즈화가 돋보인다.





나이가 제법 들어보이는데 아빠 손을 잡고 있다.
저 정도 나이의 딸이 아빠 손을 잡고 길을 걷는 경우는, 남쪽에서는 보기 힘든 장면이다.
풍선껌을 불기 직전이라, 볼이 터질 것 같다. ㅋㅋ





평양력사박물관 앞에서 관람 순서를 기다리는 학생들이다.
우리보다 먼저 도착했지만, 우리에게 양보해야 했다.

표정들이 다들 밝았다.
우리가 그들에게 갖는 관심 이상의 관심을 우리에게 보여주었다.
이야기를 나눠보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만수대 언덕에서 찍었다.
친구와 사진을 보고 있는 모습을 몇 컷 찍었다.
그러다 눈이 마주쳤는데,
눈매가 너무 매서워서 그만 찍었다.
깨갱~~~






셔먼호 격침 기념비를 하교길의 아이가 올려다보고 있다.
나중에 이 아이는 자신이 수양버들 우거진 대동강변을 통해 통학했던 것이 
소중한 추억이었음을 기억하게 될 것이다...






북측도 일하는 부모 대신
할아버지 할머니가 아이를 보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할아버지와 산책 나온 아이의 모습이다.
자전거가 아이의 나이에 비해서 크다.
아마 오빠나 언니 것일 것 같다.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두 사람의 어린 시절 모습.
판단은 누리꾼들에게 맡기겠다.
(평양 사진 몇 개 올렸다고 빨갱이라고 손가락질하는 세상이라...
뭐라 말하기가 무섭다.)





김일성 체육관 앞에서 찍었다.
무채색 부모와 유채색 아이, 전형적인 평양의 모습이다.
오른쪽에 아이가 한 명 더 있었다.





역시 김일성 체육관 앞에서 찍었다.
어깨띠가 달려있어서 편해보였다.


사람 사는 모습은...
어디든 똑같다.

북이나
남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