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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위기인 한국의 대학/전국 대학 총학 선거 감상법

"뉴라이트의 승리가 아니라 운동권의 패배다" (중대 총학 선거에 대한 반론)

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08. 11. 27.


중앙대 총학 선거 결과에 대한 해석을 놓고
심현진님의 글에 대한 반론이 많이 왔습니다.


심현진님은 뉴라이트 세력이
중앙대 총학 선거에 개입하고 있는
여러 가지 정황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총학 당선인을 뉴라이트 후보라고
매도했다고 이해하시는 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오해의 여지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한 반론 글을 올립니다.
(제 이메일로 온 글을 클리핑했습니다.)






이 반론 글을 읽기 전에 읽어야 할 심현진 님의 최초 기고 글입니다. 
2008/11/27 - [2008 전국 대학 총학 선거 감상법] - 비운동권 총학 당선의 의미와 우려스러운 점
그리고 이 글을 읽고 나신 뒤에 읽으셔야 할 심현진 님의 재반박 글입니다. 
2008/11/27 - [2008 전국 대학 총학 선거 감상법] - 중앙대 총학 선거 결과가 말하는 것

 

1> Toolboy님의 반론입니다.



저는 시사인을 정기 구독자는 아니지만 창간호부터 구독하기 시작하여 6호 정도 빼고 모두 소장하고 있는 구독자입니다. 그 중 고선생님의 글은 글맛이 좋아서 가장 먼저 찾아 읽고는 합니다.
 


그런데 오늘 '다음'에서 글 하나를 읽고 고 선생님에게 조금 실망을 했습니다. ' 뉴 라이트가 대학 총학을 접수하는 방식'이라는 글 입니다. 고 선생님께서 직접 쓰신 글은 아니라고 하나, 고 선생님께서 글 앞에 달아놓은 코멘트 때문입니다. 선생님께서는 이 글을 옮기시기에 앞서 대학에서 뉴 라이트가 어떻게 총학을 장악하는 지를 파악한 좋은 글이라고 평해 놓으셨는데 전혀 동의할 수 없습니다. 마치 이 말이 사실이라는 뉘앙스인데 사실 관계가 생명이어야할 기자님께서 평을 이렇게 하시다니오.
 


장문의 글에는 장문으로 답하는 게 예의이며 적절하겠으나, 그건 차후에 생각을 더 가다듬고 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은 4년간 중앙대학교에 다니면서 중앙대학교 총학생회 선거를 유권자 입장에서 지켜본 한 사람으로서 이 글에 대한 불만을 짧게 이야기 하고 싶어서 키보드 앞에 있습니다. 
 


어느 학교나 그렇지만 우리 학교도 학생들의 정치 세력이 있고 그 안에서 다양한 노선 갈등이 벌어집니다. 주로 운동권 총학생회가 총학생회를 구성해왔고, 비 운동권은 최근 3 ~ 4년 경쟁해왔습니다. 심현진 님의 글은 중앙대학교 재학생이 아닌 분이 읽으시면, 운동권 학생회를 뉴라이트 쪽이 이념공격 등으로 부당하게 권력을 탈취했다느 뉘앙스를 강하게 받으실 꺼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고선생님께서 조금만 더 우리 학교 쪽 사정을 파악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사실은 다릅니다.
 


05년도에 민주노동당 '김민석'학우가 총학생회장일 때  여러 잡음은 있었지만, 나름의 학내 행사도 열심히 해서 지지또한 많이 받았다고 알고 있습니다.
 


다만 문제가 되는 것은 06년도 부터인데, 06년도에 민노당 '김주식' 학우가 단독 입후보해서 당선된 뒤 학내 복지 사업에 관한 일은 거의 하지 않았고 당시에 총장실에 라카로 도배를 해 놓아서 신문에도 크게 났던 것을 아실 것입니다. 학교에서 계획됐던 도서관 리모델링 사업을 마치 자신들이 한 양 도서관 곳곳에 '48대 스타일리스트 선본이 도서관 리모델링을 진행함'이라고 현판을 여기 저기 붙인 게 다랄까요? 
 


그 해 말 총학 선거에는 한총련 계열과 민노당 계열이 붙습니다. 그 때 나온 분이 법대 '고은선'학우와 문과대 '이승선'학웁니다. 당시 이승선 학우는 '공부하는 도서관 만들기' 운동을 갑자기 진행하면서 '정치색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 순수한 의도다'라고 말했지만 한 달 후 부총학생 후보로 나옵니다. 그리고 낙선 후에는 '공부하는 도서관 만들기' 운동은 소리 소문없이 없어집니다.
 


그리고 작년 총학 선거는 사범대 권영욱 후보와 정경대 모후보(이름이 생각나지 않네요.)가 붙습니다. 근데 정경대 쪽 부회장 후보로는 김주식 씨가 또 출마를 합니다. 이 때도 학우들의 불만이 많았죠. 그런데 어이없는 건 선거 운영위원장을 민노당 고은선 후보가 하고, 선거 등록 마감시간이 지났는 데도 받아 주고, 서류가 불충분해도 받아주고 하는 부정선거를 아무렇지도 않게 저질렀다는 겁니다. 중대 신문을 보시면 당시 사항이 잘 나올 겁니다.
 


또한 그 때 권영욱씨가 비권을 표방하고 나오니 민노당 쪽에서 '뉴라이트다'라고 이념 공격을 했고, 권영욱씨는 거기에 대한 방어를 하고, 결국 선거가 진행되었는데 여기서 또 문제가 생깁니다. 총학 공대 쪽 투표함에 총 여학생회 표가 무더기로 모여서 있는 겁니다.(중대 방송국에 가면 동영상이 있습니다.) 당연히 누군가 넣었을 꺼라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는 상황이고, 공대표는 모두 무효처리됩니다. 그래서 여차 저차 개표를 했는데 오차 표가 1000표가 넘어간다라는 이상한 논리가 나오고, 결국 올 3월로 투표가 넘어가고 선거 무산되고 올 한 해 비대위 체제가 됩니다.
 


그런데 그 비대위 구성원이 '법대 고은선씨' ,'김주식씨', 어처구니 없는 건 위원장은 '이승선'씨 였다는 겁니다. 이 때 중앙대학생들의 반감은 폭발직전이었고, 올 한해 정말 너무나도 무기력한 대표자들의 모습을 보이면서 더이상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중앙대학생들의 분노가 올라왔던 겁니다.
 


거기에 올해 다시 '이승선'씨가 총학생회장이 된다고 나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고 선생님이 유권자라면 이들에게 기쁜 마음으로 표를 줄 수 있겠습니까? 이들이 민주노동당이건, 뉴라이트건, 한나라당이건 그게 무엇이 중요합니까 여기서.



=> 이 글의 오류를 지적하는 댓글이 있어 옮깁니다. 


1. 작년에 무산된 첫 번 째 선거의 민노당 중앙대학생위원회 측 출마자는 김주식씨가 아닌 송모씨였구요, 김주식씨는 무산되고 난 후 3월 재선거 때 입후보하였습니다.


2. 김주식씨와 고은선이 한통속 비대위다? 참 황당한 이야기입니다. 게다가 이승선이 뭔 비대위원장을 해먹냐? 이런이야기...정말 황당합니다. 비대위원장이 '내가할꺼야 다 비켜' 이러면 되는 자리입니까? 각 단위 회장들이 모여 선출한 것이구요, 또 '비대위'라 함은 각 단위의 장들로 구성된 집단이므로 법대 학생회장인 고은선은 응당 비대위 소속이 맞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비대위를 이끌어갈 수 있는 일꾼들을 분명히 모집헀습니다. 그 자리에 기존의 민노당 중앙대학위 사람들이 들어간 것이구요. 누가 말립니까? 누가 못하게 합니까?


이런 부분을 어이없게 호도하여 수없는 카더라를 만들어 낸 중앙인 내의 상볍신들이 이번 선거를 정말 거지같이 만든 것을 사실입니다. 저는 당선자인 이지열 학우에 대해 전혀 반감이 없습니다만, 중앙인 내의 일부 키워들, 그리고 '운동권'하면 무조건 쌍심지를 켜고 달려드는 등신같은 사람들 때문에 순수하게 일 잘해보겠다는 이지열 학우까지 억울하게도 덩달아 한패로 몰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설명이 좀 어렵습니다만, 도대체 어찌 돌아가는 지 궁금하시면, 중앙인에 가셔서 초창기부터 글을 보세요. 할 말이 없습니다. 구역질이 나요.
 

=> 또 다른 댓글입니다.


중앙대 학생입니다. 저 위에 글을 보고 몇가지 지적할 사항과 제 의견을 말씀드리기 위해
댓글을 답니다. 저위에 보면 김주식학우가 출마했을 당시 공대표가 무효되었다고 하는데, 그건 11월 선거입니다. 그리고 그때는 권영욱 후보와 송**후보가 대결했었구요. 그리고 저 글을 보면 그때 총여 투표 무효가 총학과 관련있는거 같다고 하는데, 글만 본다면 당시 2007년 총학이 민노당이것처럼 말하는데 그 당시 총학은 이끌림 선본과 관련이 있는 사람들이었구요. 운동권이긴 하지만 여튼 다른 계열이구요. 제대로 알고 말하세요.

그리고 3월 선거때 김주식후보 선거본부쪽이 700표차로 이긴건 아시나요? 권영욱 후보가 참패했죠. 하지만 그때 선관위의 잘못으로 (당시 선관위원장 : 고은선) 투표율이 미달되어 선거가 무산되어 비대위 체제로 가게 된 것이구요.

마지막 세번째, 비대위가 한게 없이 밖으로만 돌아다녔다구요? 전 비대위에서 학교본부와 협상해서 따낸 장학금인 의혈장학금을 받은 사람이라 호의적으로 말할지 모르겠지만, 비대위의 역할로 경기도 가는 버스도 따내고, 장학금 따냈으면 어느 정도 한거 아닌가요? 돈 받고 다들 좋아라 하면서도 비대위는 욕하더군요.




2> 나이트엘시온님의 반론입니다. 



무슨 생각으로 뉴라이트라 매도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중앙대생이라면 비대위와 운동권이 학교를 위해 한 일이 없다는 것쯤은 아실텐데요.
이번 선거의 결과는 뉴라이트가 대학을 장악한 것이 아니라 정당과 연계지어 정치적 투쟁만을 할 뿐
학교와 학우를 위해 한 일이 아무것도 없으며, 심지어 학우들과의 의사소통을 거부하고
자기들만의 커뮤니티를 만들어 운영한 그들이 자초한 결과입니다.

 
그들의 이기적이고 정당에 치중한 행동, 학우들이 반대함에도 멋대로 쇠고기 반대 시위를 강행하고
학교로 한총련 등 이적단체를 끌어들여 시위를 하여 학우들의 학습권을 침해하고 학교 시설물을
훼손한 행위는 전혀 보지 않으셨군요.

 
중앙대생 맞습니까? 철저하게 민노당과 한총련의 시각에서 보시는군요. 
 

그들의 지나친 정치적 투쟁과 학교 발전을 위해 노력하지 않는 모습에 반감을 가진 학우들이 마침내 학교 발전을 위해
운동권 총학을 선거에서 패배시킨 겁니다.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시겠습니까? 운동권이든 비운동권이든, 학교와 학우들의 의견을 듣지 않고 자신들의 정치적
색채를 학우들에게 강요하고, 시위를 주도하며 학교 위신을 떨어뜨린 그들에 대한 냉정한 평가입니다.
 

그들이 주력했던 문과대와 공대에서도 비운동권의 득표수와 운동권의 득표수가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이 바로 그 증거입니다.

 
우리 중앙 학우들은 지나치게 정치적인 활동에 주력하고 학내에 시위를 끌어들여 학우들의 학습권에 피해를 입힌 학생회를 선거로 심판했을 뿐입니다. 그렇게 따지면 중앙 학우 모두가 뉴라이트입니까?
 

색깔론을 가지고 운동권이 잘못한 것을 옹호하며 넘어가지 마시고 똑바로 판단하십시오.
운동권이 잘못해왔기 때문에 비운동권이 선출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