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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기자들, PD들/언론노조 1차 파업 관련 포스팅

KBS 이병순 사장과 YTN 구본홍 사장의 이상한 게임

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09. 1. 17.


1월16일 KBS와 YTN에서
두 건의 폭거가 발생했습니다.

KBS 이병순 사장은
이명박 정부의 KBS 장악을
최일선에서 막았던
KBS 사원행동 주요 멤버에 대해
3명을 해직시키는 등 중징계 했습니다.

YTN 구본홍 사장은
기자들이 압도적으로 지지했던 
편집국장 후보를 두고 
그 절반의 지지도 얻자 못한 후보를
편집국장에 지명했습니다. 





이명박 정부의 '언론장악 7대 악법 개정'을 저지한 지 10일도 지나지 않아, 
다시 도발이 시작되었습니다. 
KBS와 YTN 사측의 이와 같은 강공 드라이브는
2월 임시국회에서 '언론장악 7대 악법 개정'을 추진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짧은 휴전이 끝나고, 정권과 언론의 싸움, 그 2라운드가 시작된 것 같습니다.


KBS 이병순 사장과 YTN 구본홍 사장이 '낙하산 레이스'를 펼치는군요.
누가 칼춤을 더 잘 추나, 경쟁하는군요.
YTN 구본홍 사장이 6명을 해임한 반면 KBS 이병순 사장은 3명을 해임한 대신
그 중 2명을 파면시켜 아예 복직이 불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KBS 이병순 사장의 '인사 숙청'을 능가하기 위해
YTN 구본홍 사장은 구성원의 의견을 케무시하고 편집국장을 지명하는 '인사 폭거'를 감행했습니다.
둘 중 누가 더 삽질을 하는지, 함께 지켜보시죠.


주>

'언론노조 총파업 블로거 특별취재팀'을 긴급히 재구성하려고 합니다. 
Y팀은 월요일 아침 YTN 노조의 구본홍 사장 출근저지 집회를 취재하시고, 
K팀은 월요일 아침 KBS PD협회의 사원행동 징계 항의집회를 취재하셨으면 합니다. 
지원자 '급구'합니다. 
 

다음은 이와 관련한 YTN 노조의 성명서입니다.
(상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구본홍은 결국 파국을 선택했다]

 

YTN 노조의 공정방송 사수 투쟁의 와중에

어렵게 노사 합의로 치러진 보도국장 선거가

결국 파국의 지렛대가 되고 말았다.

 

조합원은 물론 간부들까지 참여한 이번 선거에서

YTN 보도국 종사자들은 94.6%라는 경이적인 투표율로

노사 합의 정신에 대한 지지와

재승인 돌파의 전기 마련에 대한 기대를 폭발적으로 보여줬다.

 

개표 결과 1위 후보는 나머지 2,3,4위 후보의 표를 모두 합한 것보다

많은 표를 얻었다.

 

선거 실시 전 노조와 사측은

'선거를 통해 드러나는 표심의 충실한 반영'이라는 조건에 합의했다.

 

노조는 표심이 개표 결과에 명확히 드러난만큼

보도국장 지명 과정에 다른 판단 요소가 개입할 여지가 없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구본홍은

1위 후보보다 현격히 적은 표를 얻는 2위 후보를 보도국장으로 지명함으로써

'표심 반영'이라는 노사 합의를 철저히 무시했다.

 

1,2위 후보 간의 득표 비율은 7:3

 

구본홍은 과반의 지지를 얻은 후보를 마다하고

득표율이 20% 남짓한 후보를 선택하는 횡포를 저질렀다.

 

이번 보도국장 선거는 무엇이었나?

 

구본홍의 임명권을 인정하는 결과가 되고 만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재승인 파고를 현명하게 넘고자 하는 회사 구성원들의 의지를 받들어

노조가 대승적인 차원에서 제안했던 것이다.

 

사측이 표심을 충실히 반영하고, 인사 자율권만 보장해 준다면

노조가 재승인 보류 사유로 지적된

인사명령 불복종 상황을 종료하겠다고 약속함으로써

치러진 선거였다.

 

약속을 저버리고, YTN 구성원의 우려를 무시한 구본홍에게

재승인이라는 절체절명의 문제는 결국 남의 집 얘기일 뿐이었다.

 

노조는 보도국장 선거를 보도국 장악의 도구로만 활용한 구본홍을

도저히 용인할 수가 없다.

 

우리의 선배들을 어떻게든 자신의 '떡봉이'로 만들려는 파렴치한 행위를

도저히 묵과할 수가 없다.

 

노조는 이시각 이후 무기한 사장실 점거 농성에 돌입한다.

 

또한 오는 월요일부터 구본홍 출근저지를 재개한다.

 

구본홍의 보도국장 지명은 선거 합의 조건 위반에 따른 원천무효이며

따라서 지명자의 업무지시나 인사명령을 전면 거부한다.

 

선거 합의 조건이 이행될 경우 종료될 예정이던

인사명령 불복종 투쟁은 당연히 지속된다.

 

구본홍의 노욕이 파국을 부르고 있다.

 

더 늦기 전에 구본홍은 잘못된 지명을 철회하고

이번 선거에서 명확히 드러난 표심을 존중하라.

 

그것만이 노와 사가 함께 재승인의 파고를 넘을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2009년 1월 16일

구본홍 저지투쟁 183일, 인사횡포 불복종 투쟁 143일째

 

전국언론노조 YTN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