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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언저리뉴스

MB 2기 내각의 키워드는 '차관정치'

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09. 1. 20.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1월19일)
개각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그저께(1월18일) 발표한 
주요 사정기관장 인사와 함께 
'2기 내각 '의 진용이 드러났습니다. 

내가 정치부 기자라면 
'2기 내각'의 키워드를 
'차관정치'로 꼽을 것 같습니다. 
'실세들의 차관 배치'가 
두드러진 특징이기 때문입니다. 


안국포럼 시절의 이명박 대통령 참모들. 가운데 서있는 사람이 박영준 국무총리실 국무차장 내정자다.




원래 정무직에서 '부지사' '부시장' '차관' 부자나 차자가 붙는 넘버2 자리는 별볼일 없는, 실권이 없는 자리입니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에 와서 재해석 되고 있습니다. 
차관이 핵심 요직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차관(급) 중에서 실세 차관은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2차관, 김주성 국정원 기조실장, 김대식 민주평통 사무처장입니다. 
이들 위에 각각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성호 전 국정원장, 이기택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이 있지만 
실무를 장악한 사람은 그들이었습니다. 
(국정원장을 결국 밀려났죠) 

이 실세차관 대열에 여기에 박영준 국무차장과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1차관이 합류했습니다. 
2기 내각은 이들 차관을 중심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해당 부서 공무원들은 머리가 좀 아플 것 같습니다. 
장관에게 충성해야 할지 차관에게 충성해야 할지. 

아마 결론은 '차관에게 충성한다'일 겁니다. 
실세 차관 부서 장관의 운명은 김성호 국정원장처럼 쓸쓸히 밀려나는 것일테니까요. 
그리고 이들이 '3기 내각'에서 혹은 '4기 내각'에서 장관이 될 것이 분명하니까요. 
말하자면 지금 장관은 '갈참'이고 차관이 진정한 '고참'인 셈이지요. 

박영준 국무차장은 잠시 물러나 있을 때도 
측근을 통해서 차관급들과 꾸준히 교류해 왔습니다. 
이제 전면에 나서서 이들을 진두지휘할 것입니다. 
('독설닷컴'은 그의 별명을 '밤의 국무총리'로 미리 부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장관들은 뭘해야 할까요?
저도 궁금합니다.

이번 인사에서 눈여겨 볼 대목은
PK가 몰락하는 와중에도 호남 출신이 한 명 늘었다는 사실입니다.
박영준 국무차장과 함께 선진국민연대를 이끌었던 김대식 사무처장의 존재감이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호남인맥의 좌장역할을 하는 그가 PK가 빠진 자리를 호남 인맥으로 밸런스를 맞춘 것 같습니다.

한나라당은 '2기 내각' 구성에서
완전 '닭 쫓던 개'가 되었습니다.
3기 내각 구성에서도 이들 '실세 차관'에 밀려 똑같은 꼴을 당할 것입니다. 
그래도 2월 임시국회에서 미디어 법안 개정을 강행할지, 
그래서 언론에 미운털 박혀서 선거에 져서 국회의원 자리까지 잃게 될지,
한번 지켜보시죠. 


주> 뉴스를 보니 역시 '차관정치'가 화두군요.
기자들이 보는 눈이 서로 비슷하네요. ㅋㅋ


<알자지라>의 자존심, '적들도 믿는다'
왜? 정확하니까.

<독설닷컴>의 자만심, '적들도 클릭한다'
왜? 궁금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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