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급 좌판 위원회/행복한 책꽂이17 동물들의 생존본능, 동물들의 잔머리 동물들의 생존게임 마르쿠스 베네만 지음, 유영미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동물은 본능에 따라 움직인다’고 우리는 배웠다. 그리고 ‘지식과 지혜는 인간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했다. 과연 그럴까? 독일의 저널리스트 마르쿠스 베네만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동물들이 적을 공격하고 방어하고 포획하고 때로는 기만하고 상처를 입히는 모습은 인간의 상상력을 초월한다는 것이다. 정말? 군대개미는 협공을 통해 자신보다 몸집이 몇 배나 큰 전갈을 잡아먹는다. 그 군대개미를 침팬지는 작은 풀줄기 하나로 잡아먹는다. 솔개는 불길이 이글거리는 나뭇조각을 집어 마른 풀 위에 떨어뜨리는 수법으로 불을 내, 뛰쳐나온 주머니쥐와 도마뱀을 낚아챈다. 꽃게의 강력한 집게 공격을 피하기 위해 오징어는 꽃게의 눈앞에서 몽환적인 빛을 내 최.. 2010. 4. 26. 제국의 렌즈, 박제된 조선을 찍다 제국의 렌즈 이경민 지음, 산책자 펴냄 사진의 속성은 기록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논쟁이 되는 사안이라도 당시 사진을 들이대면 대부분 수긍한다. 그러나 사진은 때로 조작될 수도 있다. 근대사진 아카이브를 구축하고 있는 사진평론가 이경민씨는 “사진은 거짓말을 한다”라고 단언한다. 저자는 사진이 조작될 수 있다는 증거를 식민지 조선에서 찾았다. 이미 에서 사진을 통해 식민지 조선의 풍경을 들여다보았던 저자는 심층분석 작업을 통해 그 풍경이 조작되었다는 것을 밝혀낸다. 조선 왕실의 사진은 일제의 기획에 의해 의도적으로 초라하게 찍혔고, 일본 건축학자의 고적 사진과 인류학자의 인체 측정 사진에도 숨겨진 의도가 있었다는 것이다. 저자는 서양인이 찍은 사진을 분석해 그 안에 담긴 오리엔탈리즘도 읽어낸다. 사진으로 조.. 2010. 4. 26. 에너지의 미래에 대한 세 가지 시선 에너지의 미래 -페터 그루스·페르디 쉬트 지음, 이신철 옮김, 에코리브르 펴냄 얼음 없는 세상 -헨리 폴락 지음, 선세갑 옮김, 추수밭 펴냄 미래에서 온 편지 -리처드 하인버그 지음, 송광섭·송기원 옮김, 부키 펴냄 에너지 문제를 다룬 책 3권이 나왔다. 는 에너지 연구 분야 최고 전문가인 페터 그루스 막스플랑크협회 회장과 독일연구협회 부의장인 페르디 쉬트가 제안하는 미래의 에너지 공급 방식에 대한 연구서다. 저자들은 에너지에 대한 논의가 기후에 대한 논의라며 미래의 에너지는 ‘새로운 에너지원 개발’ ‘에너지 효율의 증대’ ‘이산화탄소 배출의 감소’라는 3개의 기둥을 축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은 얼음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지구의 미래를 예언한다. 지구물리학의 권위자 헨리 폴락 미시간 대학 교수가 .. 2010. 4. 26. 김태권, '십자군'에서 '한나라'로 시선을 옮기다 한나라 이야기 1·2권 김태권 지음, 비아북 펴냄 의 저자 김태권씨가 이번에는 고대 중국 한나라로 시선을 옮겼다. 대표적인 지식만화가로 꼽히는 그가 8년을 준비한 끝에 한나라 역사를 묶어냈다. 총 10권으로 정리할 예정인데 먼저 ‘진시황과 이사’ 그리고 ‘항우와 유방’ 이야기를 내놓았다. 가 15만 권 이상 팔린 이유는 풍부한 자료조사를 바탕으로 차분하고 정제된 이야기를 들려주었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저자는 민담과 설화를 배제하고 정사와 문학작품을 기본 얼개로 해서 객관적으로 풀어간다. 기존 사관과 차이가 있다면 영웅 중심이 아니라 백성의 밑바닥 민심에서 역사 변화의 동력을 찾는다는 점 정도다. 1권 ‘진시황과 이사’ 편에서는 진시황에 대한 평가가 후대에 부정적인 것 일색이 된 이유를 살핀다.. 2010. 4. 26. '많은 물'이 아니라 '맑은 물'이 필요하다 이명박정부가 추진 중인 4대강 재개발 사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그런데 4대강 사업의 잘못된 점이 정확히 무엇일까요? 그런 궁금증을 갖는 분들에게 최병성 목사님의 를 추천합니다. '4대강 사업의 진실과 거짓'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에 간결하고 명징하게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수경스님 문규현 목사와 함께 4대강 도보행진을 하고 있는 그의 메세지는 간단합니다. "우리에게는 '많은 물'이 아니라 '맑은 물'이 필요합니다." MB정부가 22조원의 예산을 투입해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4대강 개발 사업을 막고 있는 종교인이 3명 있다. 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인 수경스님, 생명평화마중물 이사장 문규현 신부, 그리고 블로거 최병성 목사가 바로 그 ‘걸림돌 트리오’다. 이들은 4대강 도보 행진 등을 통해 사.. 2010. 4. 14.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