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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슬19

어젯밤에 MBC에서 생긴 일 참혹한 밤이 지나고 다시 날이 밝았다. 머리가 개운치 않다. 그것이 팀과 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난 숙취 때문인지 이제 본격적으로 정권의 방송장악 전선에 서게 된 MBC의 현실 때문인지 잘 모르겠다. 기억을 더듬어 어젯밤에 MBC에서 생긴 일을 복기해보려고 한다. 먼저 오후 5시에 시작된 출판기념회 이야기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다. 필름포럼 시사회장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 김보슬PD가 보이지 않았다. 김PD는 전날 전화통화해서 “아마 김현철PD 손에 끌려갈 것 같아요”라고 말했었다. 노조 홍보국장을 맡고 있는 김현철PD도 보이지 않았다. 둘은 다른 노조원들과 함께 농성중이라고 했다. 경영진이 사과방송을 결정했기 때문이었다. 박성제 노조위원장이 급히 인사말만 하고 돌아갔다. 양문석 언론연대 사무총장도 인사말만.. 2008. 8. 13.
"검찰의 왜곡과 오역이 <PD수첩>보다 더 심했다" “검찰은 마치 처음 광우병을 공부하는 학생처럼 열심히 공부는 했으나 과학적인 내용과는 거리가 멀어 별로 점수를 줄 수 없는 리포트를 썼다” 7월29일 검찰은 사건에 대한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140쪽 분량의 ‘PD수첩사건, 해명자료 요구’를 제시했다. 검찰의 해명요구서에는 광우병 편에 대한 23가지 의혹이 담겨 있었다. 방대한 분량의 해명요구서와 23가지의 의혹을 전해들은 제작진의 반응은 ‘실망스럽다’는 것이었다. 한 제작진은 “‘삼성 특검’은 특검을 포함해 4명이었다. 그런데 검찰의 ‘수사팀’은 부장 검사를 포함해 총 5명이다. 그런데 수사가 너무 부실하다. 제대로 해명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정도다”라고 말했다. 이튿날(7월30일) 검찰의 중간수사 결과 발표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을 가진 ‘광우병.. 2008. 8. 1.
검찰의 <PD수첩> 수사는 정지민 받아쓰기인가? 지난 7월29일 검찰은 광우병 편에 대한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는 ' 사건 / 해명자료 요구' 문건을 돌리며 이 다우너 소 동영상 관련해서 9건, 아레사 빈슨의 사망과 관련해서 9건, 기타 5건 등 총 23건의 사실 왜곡과 과장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140쪽 분량의 요구서를 에 보냈습니다. 저는 140쪽 분량의 검찰 해명자료 요구서를 읽어보고 깊이 안심했습니다. 대한민국 검찰은 절대 정치검찰이 아닙니다. 정치검찰이라면 이런 중요한 사안을 이렇게 허술하게 수사했을 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일전에 ‘조중동 광고주 불매 운동’을 벌이는 네티즌을 검찰이 수사하면서 수사팀 이름을 ‘인터넷 신뢰저해사범 수사팀’이라고 이름 붙일 때부터 검찰 내부의 ‘안티 이명박’ 코드를 의심했.. 2008. 7. 31.
<PD수첩> 김은희 작가가 작성한 원본글 조중동의 비판보도와 검찰의 수사발표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번역가 정지민씨의 주장을 근거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번역가 정지민씨의 주장에는 문제점이 많다. 에서는 그동안 여러 차례 이 점을 지적해왔다. ‘이것이 논란의 핵심이다’라는 제목으로 번역가 정씨에게 공개 질문을 보냈고 김보슬 PD의 기고문 “정지민씨, 이것이 논쟁의 진실입니다”를 게재하기도 했고 전 보조작가 이연희 작가의 고백 “정지민씨, 제가 기억하는 진실은 이렇습니다”를 싣기도 했다. 정지민씨는 자신의 네이버카페를 통해 이런 질문과 주장에 대해 해명했다. 정씨의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 중에 ‘독설닷컴’에서 게재하지 못한 원고가 한 편 있었다. 바로 메인작가 김은희 작가의 글이었다. 사실 김 작가의 글은 ‘독설닷컴’에서 맨 처음 입수했었.. 2008. 7. 30.
<PD수첩> 보조작가의 고백 "정지민씨, 제가 기억하는 진실은 이렇습니다." 오늘 검찰의 수사에 대한 중간발표가 있었습니다. 검찰은 MBC PD수첩이 보도한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위험성 관련 내용의 대부분이 제작진이 취재한 사실과 다르게 왜곡됐거나 의도적으로 편집됐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발표했습니다. 오늘 저는 처음 알았습니다. 검찰의 기능 중에 ‘보도 비평’ 기능도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중요한 것은 사실관계에 대한 것입니다. 그동안 에서는 오역 논란을 둘러싼 주요 쟁점들의 사실 관계를 밝히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오역논란의 주요 당사자인 번역가 정지민씨에게 공개 질문을 했고 이에 대해 김보슬 PD와 메인작가 김은희씨(오마이뉴스에 기고) 보조작가 이연희씨(PD수첩 게시판에)가 차례로 반론을 폈습니다. 이 내용을 보시면 오역논란의 핵심을 파악하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오역 논란의.. 2008. 7. 29.
이것이 <PD수첩> 논란의 핵심이다(번역가 정지민씨에게 보내는 공개 질문) 번역가 정지민씨에게 보내는 공개 질문 (아래 내용에 대한 답변 해명 혹은 반론 부탁드립니다) 며칠 동안 머리를 싸매고 ‘광우병 편’ 오역문제를 붙들고 늘어졌다. 보수언론의 주장은 PD들이 ‘의도적인 오역을 통해 사실을 왜곡했다’고 하는 것이고, 은 ‘사소한 오역은 있지만 사실을 왜곡한 적이 없다’라는 것이다. 평행선을 달리는 이들의 주장 중에서 누구 얘기가 맞는지 냉정히 따져보았다. PD들, “우리는 정지민이 누구인지 모른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번역가 정지민씨다. 보수언론은 번역가 정씨를 통해서 의 문제를 지적했기 때문이다. 정씨가 프로그램 제작에서 어떤 역할을 했고 어떻게 번역했는가는 복잡한 이 문제를 단순화해서 따져볼 수 있는 핵심이다. 내 의문은 여기에서 출발했다. 그리고 몇 가지 의문들을 발견하.. 2008. 7. 23.
"광우병 후속편 제작하고 싶다" 심의 직전 만난 김보슬 PD 방송통신심의위 심의 결과가 나오기 직전 광우병 편을 최초 방송했던 김보슬 PD를 만났다. 지난해 4월() 입봉한 입사 5년차 PD인 김 PD는 2005년 황우석 사태 때도 조연출로 참여해 곤욕을 치렀다. 김 PD가 방송한 광우병 편은 선배인 이춘근 PD(1편)와 오동운 PD(2편)가 거들었다. 줄기세포 보도와 광우병 보도로 생명공학 전문 PD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김 PD를 방송회관에서 만났다. 일부 오역 논란에도 불구하고 김 PD는 자신의 소신을 굳건히 지키고 있었다. 검찰 소환에도 주눅들지 않고 오히려 “광우병 후속편을 제작하고 싶다”라며 기염을 토했다. - 어떤 의도로 처음에 프로그램을 기획했었나? 협상 타결 전에 취재에 들어갔다. 당시 프로그램 게시판에 광우병 위험에.. 2008. 7.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