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총학생회 선거11 막걸리 선거보다 못한 대학 총학생회 선거 서울대 등 20여개 대학에서 총학생회 선거 파행 후보자격 박탈, 제적, 고소 등 남발 2009년 대학 총학생회 선거가 끝났다. 아니 끝나지 못했다. 서울대·이화여대 등 무려 20여 개 대학에서 총학생회 선거가 파행으로 얼룩졌기 때문이다. 단순히 투표율이 낮아서 무산된 것이 아니다. 투표 부정, 도청, 후보자격 박탈 등 온갖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투표가 무산되었다. 2009년 한국의 대학가는 심한 ‘선거 플루’를 앓고 있다. # 서울대 가장 극적인 곳은 서울대학교다. 6년 연속 투표기간 연장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서울대 총학생회 선거에서는 올해 불미스러운 일이 세 가지나 발생했다. 하나는 투표함이 사전에 개봉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 과정에서 도청이 있었다는 점이다. 마지막 하나는 이런 일 때문에 두 번.. 2009. 12. 18. 대학 총학생회 선거에 '십자군'이 나타난 이유 올해 대학 총학생회 선거에서 몇 개 대학에 기독교 계열 후보가 나설 것이다. 그리고 그들 배후에는 청년 기독교 단체가 있다.” 올해 초 광운대학교 학생들은 신입생 새로배움터 행사를 맡았던 기획사 간부로부터 흥미로운 이야기를 듣게 된다. 대학 총학생회 선거에 ‘십자군’이 등장한다는 것이었다. 광운대 학생들은 기획사 간부의 말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광운대 총학생회장이 독실한 기독교 신자여서 출마하기 전에 “이슬람 세력이 광운대에 몰려오고 있다. 기도의 힘으로 그들을 막아야 한다”라는 글을 인터넷에 올리기도 했지만 개인적인 신앙 문제로 생각했다. 뒤에 기독교세력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광운대 학생들이 관심을 가졌던 것은 기획사 간부의 고백이었다. 그는 자신의 업체는 하청업체이고 원청업체와 총학생회가.. 2009. 12. 17. 대학 총학생회 선거의 '공약 베끼기' 2009년 대학 총학생회 선거가 거의 끝나가고 있습니다. 올해 총학생회 선거는 촛불의 영향으로 운동권이 부활한 지난해 선거의 영향이 계속되는 양상이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와 김대중 대통령 서거의 영향으로 운동권이 강세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 가운데 재미있는 현상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먼저 아래 사진을 한번 보시죠. 올해 이화여대 연세대 광운대 세종대 총학생회 선거에 출마한 후보의 홍보물 사진입니다. 포즈가 완전 똑같지 않습니까? 우연일까요? 세종대 후보와 광운대 후보의 공약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위가 세종대 후보의 공약이고 아래가 광운대 후보의 공약입니다. 공약도 거의 판박이입니다. 1) 교육 공약입니다. 2) 문화공약입니다. 순서만 바뀌었네요. 3) 복지공약입니다. 이화여대와 연세대 후보도 공약이.. 2009. 12. 4. 촛불은 서울대생들을 어떻게 바꿨나? ‘2008 대학 총학 선거 감상법’의 마지막 기고글로 ‘서울대 선거뉴스’팀으로 활동했던 박은하님의 글을 올립니다. 올해 서울대 총학 선거 분석이 빠져 뭔가 허전한 느낌이었는데, 막판에 ‘조용필’이 나타났습니다. 올해 서울대 총학 선거 분석과 함께 촛불이 서울대생의 의식에 미친 영향까지 입체적으로 분석한 좋은 글입니다. (글 - 박은하, 서울대학교 4학년) 촛불 이후의 대학생을 말하다 촛불정국, 20대 언니 오빠들이 어디에 있었냐면... 우선은 지난 촛불 집회 초반에, 왜 10대들이 20대들보다 더 적극적으로 참여했는지부터 시작해야 할 거 같다. 바꿔 말하면 10대에 비해 20대들이 촛불정국 초반 이를 주도하지 못하고 10대들에게 그 자리를 비켜주어야 했는가 하는 물음이다. ‘88만원 세대’라고 불리는 2.. 2008. 12. 14. 촛불이 대학 총학생회 선거 판도 바꿨다 에서는 2008 대학 총학생회 선거를 지상 중계하며 촛불이 총학 선거에 미친 영향을 탐색했습니다. 그 결과물을 65호에 실었는데, 에도 올립니다. 이 글과 '서울대 선거 뉴스'가 제공한 서울대 총학생회 선거 분석글을 마지막으로 '2008 대학 총학생회 선거 감상법'을 종료합니다. 올해 대학 총학생회 선거 특징 4가지 1. 촛불 영향으로 운동권의 부활 2. 비운동권이 운동권으로 진화했다. 3. 뉴라이트가 대학 사회에서 몰락했다. 4. 소수의 적극적 참여자가 출연하기 시작했다. '36.5' '공감대' '실천 가능' '소통' '함께' '변화' '바꿔야 한다' '체인지' '리얼리스트' 올해 대학 총학생회 선거 구호에 등장한 단어들이다. 11월 말과 12월 초 2주간에 걸쳐 전국 주요 대학 총학생회 선거가 치러졌.. 2008. 12. 11. 현실정치 뺨치는 총학 선거 비리 부정이 판치고 비리로 얼룩지고, 대학 총학생회 선거는 현실 정치 못지 않았습니다. 아니 더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실 정치에서는 이제 사라진 부정투표까지 있었습니다. 대학 총학생회 선거를 취재하며 실망스런 모습을 너무나 많이 봤습니다. 그 내용을 전합니다. 지난 11월24일, 총학생회 선거 하루 전인 이날 울산대신문사로 제보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통째로 버려진 울산대신문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대학신문 기자들이 현장에 가보니 최근 분실한 신문 5000부가 쌓여 있었다. 한 단과대 부학생회장이 "고구마를 구워 먹는 데 사용하라"며 주고 갔다는 것이었다. 분실한 울산대신문 제419호는 총학생회 후보의 공약을 비교하는 내용을 담은 '총학생회 선거 특집호'였다. 울산대신문이 절도 용의자에 관한 대자보를 붙이자.. 2008. 12. 11. 사진으로 보는 '열전 2008 대학 총학생회 선거' 지난 2주간 대학 총학생회 선거 취재를 했습니다. 지방에 있는 대학은 전화로 취재하고 수도권에 있는 대학은 현장을 직접 취재했습니다. 올해 대학 총학생회 선거 트렌드는 - 운동권의 부활 - 비운동권의 운동권으로의 진화 - 뉴라이트의 몰락 - 소수지만 적극적 '개입' 학우 등장 등으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총학생회 선거와 관련해서 찍은 사진을 올립니다. 먼저, 곧 물러나게 될 '갈참'들 모습입니다.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는 강정주 이화여대 총학생회장 단식농성 고공농성 등을 벌이고 김윤옥씨의 '자랑스러운 이화인상' 수상을 반대한 이화여대 총학생회는 올해 가장 강한 투쟁을 벌인 총학생회로 꼽힌다. 강정주 회장의 주장은 '총학생회는 총학생회 다워야 총학생회다'라는 것이었다. 올해 임기를 마치는 이성홍 서.. 2008. 12. 8. 중앙대 총학 선거 결과가 말하는 것 중앙대 총학생회 선거 결과를 놓고 논쟁이 뜨겁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심현진님은 기고 글을 통해 '총학 선거에 뉴라이트가 개입된 정황이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심현진님이 '중앙대 총학을 뉴라이트로 매도했다'라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심현진님이 자신의 글에 대한 반론 글에 재반론(정확히는 해명) 글을 보내왔습니다. 중앙대 총학생회 선거 결과에 대한 해석에 있어서 심현진 님과 심현진 님을 비판하는 분들의 차이점은 크지 않는 것 같습니다. 심현진 님 역시 기존 운동권 총학의 '실정'이 패배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다만 선거에 뉴라이트가 개입한 정황이 보인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을 뿐입니다. 은 이를 '뉴라이트가 대학 총학을 접수하는 방법'이라는 카테고리로 묶어서, 한 사례로 소개했.. 2008. 11. 27. 비운동권 총학 당선의 의미와 우려스러운 점 대학가 총학생회 선거가 화제입니다. 침체되어 있었던 운동권이 다시 살아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민대 외국어대 충남대 울산대 등에서 운동권 후보가 비운동권 후보를 누르고 총학생회장에 당선되었습니다. 이런 양상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앙대학교에서는 비운동권 후보가 운동권 후보를 누르고 총학생회장에 당선되었습니다.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중앙대 심현진 님은 그 공이 뉴라이트에 있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대학 총학생회 선거 뒤의 '보이지 않는 손'으로 작용하는 뉴라이트의 움직임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좋은 글입니다. 감상하시죠. (글 - 심현진/중앙대, 기획 - 고재열) 뉴라이트, 대학가를 습격하다. [우리 사회에서 대학교 총학생회장의 의미] 매년 11월이 되면, 각 대학교는 총학생회장을 선출.. 2008. 11. 27. 연세대 총학생회 선거 감상법 대학 총학생회 선거가 화제입니다. 그동안 득세하던 비운동권 후보를 누르고 운동권 후보들이 다시 당선되고 있습니다. 국민대 외국어대 충남대 울산대 등에서 이런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연세대에서는 여전히 비운동권 후보가 강세입니다. 운동권은 총학생회 후보도 내지 못했습니다. 얼핏 보면 운동권이 쇠퇴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재미있는 복선이 있습니다. 비운동권이 운동권으로 진화한 것입니다. 스스로는 비운동권이라고 규정하지만 등록금 투쟁도 벌이고 비정규직 철폐 운동도 벌이고 촛불집회에도 나갑니다. 운동권과 다른 것이 없습니다. 기존 운동권과 다른 것이 딱 하나 있습니다. 족보가 없다는 것입니다. NL이니 PD니 하는 족보에 속해 있지 않고 스스로 족보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세춘추 정동진 기자의 글.. 2008. 11. 27. (속보) 국민대에 이어 울산대도 운동권 후보 당선 올 대학 총학생회 선거에서 최대 이변이라 할 수 있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울산대학교 총학생회 선거에서 운동권 후보가 당선된 것입니다. 울산은 평균 소득 4만불 도시입니다. 재단 이사장은 한나라당 정몽준 의원입니다. 공대 위주의 대학으로 현대중공업 취업을 위해 재단 눈치를 많이 보는 대학입니다. 최근 몇 년 동안 비운동권 후보가 당선되었습니다. 여기서 운동권 후보가 당선된 것입니다. 울산대학교는 총학생회 선거 때마다 운동권 후보와 비운동권 후보가 각축을 벌이는 곳입니다. 이들은 총학생회 선거에서만 붙는 것이 아니라 졸업해서도 맞수가 됩니다. 비운동권 진영은 한나라당 선거운동을 하고 운동권 진영은 민주노동당 선거운동을 하는 등 평생 대결하게 됩니다. 울산대 선거에서는 최근 몇 년 동안 계속 운동권 후보가 지.. 2008. 11.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