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검찰의 <PD수첩> 수사에 대한 중간발표가 있었습니다.
검찰은 MBC PD수첩이 보도한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위험성 관련 내용의 대부분이
제작진이 취재한 사실과 다르게 왜곡됐거나
의도적으로 편집됐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발표했습니다.
오늘 저는 처음 알았습니다.
검찰의 기능 중에 ‘보도 비평’ 기능도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중요한 것은 사실관계에 대한 것입니다.
그동안 <고재열의 독설닷컴>에서는
<PD수첩> 오역 논란을 둘러싼
주요 쟁점들의 사실 관계를 밝히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PD수첩> 오역논란의 주요 당사자인
번역가 정지민씨에게 공개 질문을 했고
이에 대해
김보슬 PD와
메인작가 김은희씨(오마이뉴스에 기고)
보조작가 이연희씨(PD수첩 게시판에)가
차례로 반론을 폈습니다.
이 내용을 보시면 오역논란의 핵심을 파악하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PD수첩> 오역 논란의 지난 경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지난 7월23일, ‘이것이 <PD수첩> 논란의 핵심이다(번역가 정지민씨에게 보내는 공개 질문)’는 글을 포스팅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지민씨는 자신의 네이버 카페(http://cafe.naver.com/karamasova)에 공개 해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PD수첩> 김보슬 PD가 다시 “정지민씨, 이것이 <PD수첩> 논쟁의 진실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재반론을 <고재열의 독설닷컴>에 기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지민씨는 자신의 카페를 통해 공개 해명을 했고,
당시 ‘광우병편’ 메인작가였던 김은희 작가가 오마이뉴스에 “이제 그만 ‘거짓의 상상’을 멈추어 주십시오, <PD수첩> '광우병'편 메인작가가 번역자 정지민씨에게(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953746)”라는 글을 통해 또 반박했습니다.
이에 대해서도 정지민씨는 역시 자신의 카페를 통해 해명했고
오늘 검찰 발표를 앞두고 <PD수첩> 제작진 중에서 거의 유일하게(2명이 접촉했지만 이연희 작가가 주로 접촉함) 번역가 정지민씨를 접촉했던 보조작가 이연희 작가가 <PD수첩> 시청자 의견 게시판에 또 다시 반론을 올렸습니다.
이에 이연희 작가 본인 허락을 얻어 게시판에 올린 반론문의 요약본과 전문을 여기에 올립니다.
일단 요약본입니다.
논점이 많아 보시기에 불편하실 수 있습니다.
제가 쓴 공개질문부터 차곡차곡 글을 읽어 오신다면(양이 엄청 많지만)
이해하시는데 조금 수월하실 것입니다.
조만간
김보슬PD, 김은희 작가, 이연희 작가가 지적한 내용과
정지민씨가 올린 해명을 취합해
쟁점을 정리한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정지민씨가 이연희 작가의 글에 대한 반론을 보낸다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2008/07/28 - [위기의 기자들, PD들] - 김보슬 PD, "정지민씨, 이것이
2008/07/23 - [위기의 기자들, PD들] - 이것이
2008/07/17 - [고재열이 만난 사람] - "광우병 후속편 제작하고 싶다"
2008/07/17 - [위기의 기자들, PD들] -
2008/07/16 - [위기의 기자들, PD들] -
2008/07/15 - [달콤 살벌한 독설] - 손정은 아나운서를 바비인형으로 본 인미협
2008/07/14 - [고재열이 만난 사람] -
이하 이연희 작가의 글
아래 글은 제가 오늘 게시판 올린 <보조작가입니다(1)~(7)> 까지의 주요내용입니다.
제가 올린 글들의 내용이 너무 장황하여 이해하기 어렵다는 말씀이 있기에 요약해서 다시 올립니다.
괄호 안의 숫자가 각 글의 번호입니다.
(1) 저는 피디수첩 769회 당시의 보조작가입니다.
정지민 씨가 최초로 이 게시판에 글을 올리시기 얼마 전 개인적 사정으로 피디수첩을 그만두었고요. 제가 게시판에 이 글을 남기는 이유는 정지민 씨가 어제 본인의 카페에 쓰신 글 중 "보조작가(저)가 잠적했다는 의혹을 제기하시며, 피디수첩에서 저를 회유할 수 있는 상황이지 않느냐, 정지민 씨와 저 사이에 있었던 대화에 관해서는 피디님이 얘기하실 게 아니라 제가 직접 밝히라"고 쓰신 글 때문입니다.
(또 방금 검찰 수사 결과 1차 발표가 있었다고 하는데, 검찰 발표가 있기 전
제 입장을 올려두고 싶기도 했습니다. )
우선 피디수첩에서는 전혀 저를 회유한 바 없다는 것을 먼저 밝히고 싶고, 정지민 씨와 저 사이에 있었던 일은 제가 직접 밝혀야 한다는 정지민 씨의 글에 일견 타당함을 느껴 제가 알고 있는 일에 대해 사실관계를 말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2) 해당 방송과 관련하여 3일간 아르바이트를 하신 것에 불과한 정지민 씨는 제작진이 아니기 때문에 기획의도나 전반적 내용을 알 수 있는 상황이 전혀 아니었고 정지민 씨가 번역한 테입들은 미국 촬영 내용을 다 파악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하지도 않습니다.
이미 여러 번 이 이야기를 들었겠지만 정지민 씨는 이 부분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데, 당시의 제작상황을 적어도 정지민 씨 보다는 잘 알고 있는 사람으로서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 싶네요.
(3) 피디님, 메인작가님은 정지민 씨를 만난 적이 없고, 저는 정지민 씨와 프로그램 방향성이나 기획의도에 대해 이야기 나눈 바가 전혀 없기 때문에 당신이 기획의도에 대해 논하는 것은 "뭔가 아는 내부고발자"가 하는 말이 아니라 "일부 영어 취재물 번역을 한 시청자"가 제기하는 의혹과도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4) 정지민 씨는 4월 22일경 방송국 편집실에서 아레사의 장례식 스케치 테입 2개와 자료테입 5개를 번역하셨고 4월 23일에는 영어 문서를 이메일로 받아 댁에서 번역해 다시 메일로 전송해주셨으며 4월 25일경에는 방송국 편집실에서 촬영테입 6개와 자료테입 1개를 번역하셨습니다.
(이 부분에서 제가 테입 번호를 잘못 매긴 적 있다, 그래서 본인이 번역한 테입이 무엇인지 내가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의혹 제기하시는데... 정지민 씨 논란 이후 정지민 씨가 보내주신 메일의 첨부파일을 확인해 정지민 씨의 번역본을 따로 모았기 때문에 정지민 씨가 번역하신 파일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마다 글맵시와 글솜씨가 다르듯 번역가들마다 번역 스타일이 형식, 내용에서 판이하기 때문에 같은 번역가가 한 것은 티가 나요.)
(경어체로 번역 or 요약식으로 번역 or 번역분에 대해 글씨 색을 바꿈 or 볼드체를 씀 or 워드 파일로 줌 or 파일 제목에 본인의 이름을 넣어 줌 등...)
(5) 저는 정지민 씨와의 감수 과정에서 “데어리카우 -> 이런 소” 관련 이야기와 “다우너 소 동영상” 관련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정지민 씨의 주장은 제 기억과 다릅니다.
<데어리카우-> 이런 소>
“여기에서 데어리카우라고 하는 듯한데 데어리카우가 정확히 뭔가요?”라고 제가 먼저 물었습니다. (왜냐하면 정지민 씨와 함께 보며 수정하고 있던 감수 전의 자막 가안에서 이미 데어리카우가 “이런 소”로 되어 있었으니까요.)
그 때 정지민 씨는 "젖소"라는 단답형 대답이 아니라, 그 소의 종류 및 특성을 길게 얘기하셨는데 자막에 주저리주저리 “어디 살고, 어떤 모양이고, 어떤 특징이 있고” 이렇게 쓸 수는 없습니다. 또 젖소를 도축해서라기보다는 제대로 서 있지 못하는 아픈 소를 도축하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이므로 제가 "이런 소로 그냥 해도 될 듯 하지 않느냐" 고 말했고 그러자 정지민 씨도 "그럼 될 것 같다" 라고 답한 것으로 저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다우너카우 동영상>
그리고 다우너카우 동영상을 광우병 관련 프로그램에 삽입하는 것이 무리가 있지 않겠냐는 지적을 정지민 씨가 한 것은 분명 맞으나, "피디님께 전해라, 명백한 왜곡이다" 등의 발언은
아니었고 다우너카우 동영상과 광우병의 관련 사항은 이미 제작진 내부에서 충분히 논의된 것이므로 피디님이나 메인 작가님께 전하지 않았습니다.
(6), (7) 4/29 방송 이후 며칠 사이에 정지민 씨와 저는 서너 통의 전화 통화를 하였습니다.
당시 정지민 씨는 방송내용에 대해 항의를 하였다고 최근의 글에서 적고 있는데 통화에서 우리 두 사람은 내내 정산금에 관해서만 이야기했다고 확신합니다. 통화 내역을 조회하겠다 그런 말씀하시던데, 하세요. 제가 당시 정산금 관련 대화에 대해 (7)번 글에 구차할 정도로 자세하게 늘어놓은 것은 그만큼 당시 상황에 대해 확실히 기억이 나기 때문입니다.
정지민 씨가 말하는 보조작가입니다(1) - 이 글을 쓰는 이유
글 요약: 이 글을 쓰는 이유
- 정지민 씨가 제가 잠적했다는 의혹을 제기하시고, 피디수첩에서 회유할 수도 있는 상황이지 않느냐는 말씀을 하시고, 정지민 씨와 저 사이에 있었던 일은 제가 직접 밝히라고 글을 쓰셨길래..
* 정지민 씨, 저는 피디수첩 769회의 보조작가 일을 하였던 사람입니다.
이 글이 제 글이라는 것을 못 믿으시겠다면 핸드폰 문자나 이메일 주소로 제가 맞느냐고 물어보십시오. 바로 확인해드리겠습니다. 다만 당신과 통화를 하고 싶지는 않으니 전화를 걸지는 마세요.
(제가 떳떳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저는 언쟁 자체를 싫어하고, 결정적으로 당신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법정이든 검찰이든 가서 제가 말한 부분에 대해 다시 이야기해야 한다고 해도 지금 하는 말이 사실이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저는 당신과 제 사이에 오간 대화, 방송 준비 과정에서 제가 했던 일에 대해.. 최대한 감정을 배제하고, 진심으로, 정직하게 이 글을 작성할 작정입니다. 지금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어제 정지민 씨 카페에서 아래와 같은 글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정지민 씨의 글은 볼드체로 옮겨 적고 그 글에 대한 저의 진술은 일반 글씨체로 하겠습니다.)
<<그러니 보조작가와 내 말이 다르다면, 보조작가가 직접 진술을 하라고 하세요. 이런 곳에서 김보슬 씨가 보조작가에게 들은 말이라고 하는 것과 제 진술과는 차이가 크네요. PD수첩 제작진과 보조작가가 현재 지속적으로 연락을 한다면야 더더욱 본인이 김보슬 씨를 통해 이야기하기보다는, 내가 한 것과 마찬가지로 진술을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현재 제작진이 보조작가를 회유한다고 오해받을 소지가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런 건 제가 말도 꺼내지 않은 부분이지만,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 어딜 봐서 소지가 없다는 건지는 모르겠군요. 1. 보조작가가 일을 그만두었다, 2. 제작진과 지금도 연락 중이다. 여기에서 어딜 봐서 소지가 없다고 자신하시나요? >>
- 정지민 씨 글 중
오늘이 29일이니 어제 오후에 작성된 글이로군요. 정지민 씨가 피디수첩 게시판에 글을 올리기 얼마 전 저는 피디수첩을 그만두었고 지금은 어느 방송사의 어떤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 글에 대해 피디수첩에서 따로 무슨 연락을 받은 일도 없고 이제껏 피디수첩에서 사실을 다르게 말하도록, 혹은 말하지 않도록 저를 회유한 일이 없다고 이 자리에서 확실히 말씀드립니다.
피디수첩과 제가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제가 피디수첩을 그만둔 지 불과 며칠도 되지 않아 정지민 씨 사건이 있었고 그 일과 관련해 바로 피디수첩에서 연락을 받았습니다.
피디수첩과 지속적인 연락을 하게 된 건 정지민 씨와 제 사이에 있던 일과 관련한 사실 관계를 제가 피디수첩 측에 확인해주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렇게 나서서 글을 쓰는 것에 대해 PD수첩에서도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으나 정지민 씨가 불확실한 의혹을 제기하신 부분도 있고 또 저와 정지민 씨 사이의 대화에 대해 제가 직접 하는 이야기를 들어야겠다고 하시니 이렇게 글을 쓰는 겁니다.
구체적인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나 취재원의 자격 여부 등에 관한 것은 제가 왈가왈부할 자격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으므로 그런 부분은 생략하겠습니다.
보조작가입니다(2) - 정지민 씨는 당시의 기획의도 및 전반적 내용, 상황 전개를 알 수 없는 위치였음
요약 :
당시 방송과 관련하여 3일간 아르바이트를 하신 정지민 씨는 제작진이 아니기 때문에 기획의도나 전반적 내용을 알 수 있는 상황이 전혀 아니었고 / 당신이 번역한 테입들은 미국 촬영 내용을 다 파악할 수 있을만큼 충분하지도 않았음 / 당신이 제기하고 있는 의혹의 많은 부분이 (자료 테입 아닌) 촬영 테입에 있는 내용들이고.. 당신이 7월 8일 내게 보낸 메일 내용에 따르면 정지민 씨가 가지고 있는 촬영 테입 파일이라고는 장례식 테입 두개밖에 가지고 있지 않다는 건데 .. 기억에만 의존해 그런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정지민 씨가 이해가 안 됨
구체적인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나 취재원의 자격 여부 등에 관한 것은 제가 왈가왈부할 자격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으므로 그런 부분은 생략하겠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궁금한 것을 짚고 넘어가고 싶습니다.
몇 주의 프로그램의 준비 기간 동안 제작진의 한 사람으로 전반적인 보조를 담당한 저조차도 이렇다 저렇다 말하기 어려운 부분들을... 이번 방송에서 단 3일간 영어번역 관련 아르바이트를 하였을 뿐인 당신이.. 어떻게 그렇게 프로그램의 기획의도며 내용 전개에 대해 확신을 갖고 이야기할 수 있는지... 저로서는 신기합니다.
그리고 7월 8일 화요일에, 당신이 제게 보낸 메일에 따르면..당신은 첫날 번역한 테입 파일들만 가지고 있을 뿐 둘째 날 번역 파일이 없으니 제게 보내달라고 했었죠.
당신이 번역한 테입의 파일 (촬영테입 총 8개, 자료테입 6개) 중 첫날 번역한(장례식 촬영 테입 1,2// 영상자료 테입들 5개) 파일만 가지고 있을 뿐, 둘째날 번역한 (촬영 테입 6개, 자료 테입 1개) 파일은 가지고 있지도 않다고 하면서 촬영 테입 내용에 대해 어떻게 그렇게 자신에 차서 의혹을 제기할 수 있는지도 궁금하네요.
당신이 가지고 있다는 첫날 번역 파일 (장례식 촬영 테입 1,2// 영상자료 테입들 5개) 장례식 테입은 스케치 성으로 테입 후반 5분여의 아레사 어머니 인터뷰는 방송에 쓰이지 않았고 영상자료 테입들은 이미 방송에 나온 뉴스라든지 기사들, 다른 프로그램 방송 내용들만 모아 놓은 것이니 결국 당신이 제기했던 촬영 테입 내용에 대한 의혹은.. 당신의 기억에만 의존해 펼친 논리라는 말인데... 저라면 기억을 되살려 줄 자료도 없이 이미 두어 달이 지난 자신의 기억력을 그렇게까지 확신하기는 힘들 것 같아서 말입니다.
검찰에서 모아 정지민 씨에게 보여주었다는 초벌 번역본들 중에도 정지민 씨가 했다는 둘째 날의 번역 내용은 없을 것 아니에요. 왜냐하면 정지민 씨에게 없다면 당시의 피디수첩 팀 말고는 그 번역본을 가진 사람이 없다는 것인데 제가 알기로는 저도, 피디수첩 팀에서도 검찰에 어떤 자료도 넘긴 적이 없으니까요.
궁금증은 여기에서 접기로 하고 이제부터는 제가 기억하는 사실관계를 서술하겠습니다.
영어 부분 감수는 2/3 가량은 저와, 1/3 가량은 다른 보조작가와 하셨는데 당신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부분은 모두 저와 함께 하신 부분에 있는 것들이고 당신에게 번역, 감수를 요청한 것도, 방송 후에 전화 통화를 한 것도, 정산금을 책정한 것도 모두 저이니 보조작가의 입장은 제 이야기로 충분하리라고 봅니다.
보조작가입니다 (3) - 정지민 씨와 프로그램 방향성이나 기획의도에 대해 이야기 나눈 바 전혀 없음
요약:
나는 정지민 씨와 프로그램 방향성이나 기획의도에 대해 이야기 나눈 바 전혀 없으므로 당신이 기획의도가 어떻다고 말하는 것은 "뭔가 아는 내부고발자"가 하는 말이 아니라 "일부 영어 취재물 번역을 한 시청자"가 제기하는 의혹과도 같다고 할 수 있음
1. 우선 당신이 번역을 하러 오신 이틀, 그리고 감수를 하신 4시간 가량, 방송 후 며칠 상간에 있었던 서너 번의 전화통화 중에 저는 당신과 프로그램의 방향성이나 기획 의도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바가 전혀 없다는 것을 먼저 밝혀둡니다.
다만 당신의 카페 글 중
<<4월의 PD수첩 광우병 방송의 경우, 보조작가가 전화가 와서 "미국에서 인간광우병으로 죽었다는 여성의 이야기"에 대한 프로그램이라고 해서 흥미 차원에서 간 것이다.>>
-정지민 씨 글 중
이런 내용이 있던데, 번역 요청 당시 제가 했던 이야기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번역을 요청할 때 번역가가 주제가 무엇인지 묻거나 제가 테입의 내용이 대략 무엇인지 간단히 얘기하는 경우가 많죠.
당신에게 처음 번역 요청을 해야 할 테입이 아레사의 장례식 테입 두 개와 자료 테입들이었기 때문에 제가 “미국에서 광우병으로 죽었다는 여성의 장례식 테입이에요” 라고 답했을지 모르겠습니다.
만약 그랬다면, 당신과의 전화 통화에서 “광우병으로 죽은 것으로 의심되는”이라고 명확하게 말을 못한 점은 제가 책임을 져야겠네요.
2. 그리고 이 다음 번 글에는 당신이 6월 25일, 피디수첩 시청자 게시판에 아래의 글을 올린 2~3일 후 제가 직접 작성해 피디님께 메일로 보낸 글을 첨부하겠습니다. 당시 피디님께서 당신과 관련된 일을 정확하게 적어 메일로 보내달라고 하셨거든요.
<<소위 "다우너" 소에 대해 광우병을 직접 연결시키는 것은 왜곡이라고 제가 번역 감수 중에도 여러번 강력하게 의견을 피력한 적이 있습니다. 보조작가를 붙여줘서 전달이 안되었을 가능성이 높지만, 여러가지로 "의역"이나 "오역" 논란이 있는건 제작팀에서 결정해서 내보낸 거고, . (--저와 관련 없는 부분 생략--)
감수중 계속 다우너 소를 너무 강조한다, 프로 제목이 광우병이라 충분히 다우너=광우병이란 인식을 줄 수 있는데 너무 오버한다는 요지로 여러번 이야기했습니다. 그럼 제작진이 "광우병 위험성을 강조하기 위해 그랬다"고 변명해야지, 번역을 운운하다니요? >>
- 정지민 씨 글 중
보조작가입니다(4) - 정지민 씨가 했던 번역 목록과 일정
요약 :
정지민 씨가 했던 번역 목록과 일정. (파란 색 글씨 부분은 7월 29일 현재가 아니라 6월 27일 경, 정지민 씨가 처음 의혹을 제기한 시점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 작성해 피디수첩에 보냈던 내용임)
(이후의 파란 색 본문은 피디님의 요청에 따라 제가 6월 27(혹은 28)일 경 작성하여 피디님 메일로 보낸 바 있는, 정지민 씨와 제 사이에 있었던 일을 적은 글입니다.)
<<피디수첩 769회 공동번역, 감수자 정지민 관련 내용>> - 보조작가 작성
1. 1차 영상 번역 - 130분
<번역 요청 (2008.4월 셋째 주 / 14~20일 사이 하루로 추정) >
*“모 프로그램(혹시 해당 프로그램 관계자 분들이 귀찮게 되실지 몰라 이 글에서는 프로그램 명 밝히지 않겠음)” 번역자 명단의 영어 영상번역자들에게 전화 걸어 내주의 스케줄을 알아본 결과 정지민이 4월 22일 화요일(?)부터 영상번역이 가능하다고 하여 4월 22일(?)에 1차 번역 부탁
<1차 번역 > - 4월 22일, 화요일 (?) - 아침부터 저녁까지?
*정지민 씨에게 아레사 빈슨의 장례식 스케치 테입 2개와 자료 테입 3,5,7,9,11을 맡기고 한글 프리뷰 파일을 넘겨줌
*정지민 씨는 혼자 편집실에서 영상 및 한글 프리뷰 파일 위에 영어 번역 부분을 채워 완성
2. 문서번역 (4월 23일) - 영어 문서 11장 -> (한글 번역 후: 12장 + 1~2줄짜리 2장)
4월 21일 월요일 오전에 문서 6장 / 4월22일 화요일 오전에 문서 5장 스캔본을 이메일로 보냈고 4월 23일 수요일에 14:08분에서 20:13 분에 걸쳐 메일로 번역본 받음
3. 2차 영상번역 - 145분 (4월 25일과 26일 양일간 - 야간작업이었던 듯?)
* 촬영테입 6개와 (수전슈워브 int 2개, 다우너 소 영상, 로빈빈슨 int(1), 마이클핸슨 int(1), 병원 sk 마켓 시민 int) 자료테입 1개(자료 12번) 를 편집실에서 혼자 영상번역함.
보조작가입니다 (5) - 정지민 씨와 감수 과정에서 나누었던 이야기들 - 이런 소/ 다우너카우 동영상 관련
요약:
데어리 카우의 정확한 의미를 내가 먼저 물었고 정지민 씨는 "젖소"라는 단답형 대답이 아니라 매우 길게 그 소의 종류 및 특성을 얘기하셔서 "이런 소로 그냥 해도 될 듯 하지 않느냐" 고 말했고 정지민 씨도 "그럼 될 것 같다" 라고 답했음 //
다우너카우 동영상을 광우병 관련 프로그램에 삽입하는 것이 무리가 있지 않겠냐는 지적을 정지민 씨가 한 것은 분명 맞으나, "피디님께 전해라, 명백한 왜곡이다" 등의 발언은 아니었고 다우너카우 동영상과 광우병의 관련 사항은 이미 제작진 내부에서 충분히 논의된 것이므로 피디님이나 메인 작가님께 전하지도 않았음.
4. 감수 - 4월 29일 (오전 8시~12시)
->정지민 씨, 4월 28일 밤에 미리 와서 방송국 숙직실에서 자다가 오전 8시~9시 사이에 자막 감수 시작
-> 감수 4시간은 중간 대기시간을 포함한 것으로 실제 감수 시간은 3시간 내외였던 듯하나
미리 와서 기다린 시간 등을 참작해 정산은 4시간으로 하였음
* 먼저 보조작가(본인)와 VPB 1, VPB 2의 영어 부분을 감수함 : 사전에 뽑아놓은 자막 인쇄본을 보며 1차 번역을 참고하여 보조작가가 미리 만들어놓은 자막이 맞는지 틀린지를 확인하는 방식.
-> VPB1, 다우너카우 동영상에 대한 휴메인 소사이어티 관계자 인터뷰에서 보조작가(본인)가 사전 자막 인
쇄본에 "이런 소"로 표현되어 있는 “dairy cow"가 정확히 무엇인지 묻자 정지민씨가 소의 종류 중 하나라며 설명해 주었는데 간단하게 “젖소”라는 한 단어가 아닌 소의 특징을 설명하는 긴 설명이었음.
(어느 지역에 분포해있고.. 무슨 암소(?)의 종류이고.. 생김새가 어떻고 등 길게 묘사하는 방식의 설명이었음)
-> 동영상의 흐름 상 아픈 소를 도축해 문제가 되는 것이며, 길게 설명되는 소의 종류를 자막에 넣는 것이 힘들겠다고 생각한 보조작가(본인)가 “이런 소로 그대로 두어도 괜찮지 않겠느냐”고 묻자 정지민 씨도 괜찮을 것이라 답함.
-> 그러나 휴메인 소사이어티에서 찍은 다우너카우 동영상이 동물학대 관련 동영상으로 광우병 프로그램에 사용되는 것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의견 제시/ 확실히 그러한 의견을 말한 것은 사실이나 일부 신문 인터뷰와 같이 “피디에게 꼭 전하라, 이 동영상이 광우병 관련 프로그램에 포함되는 것은 명백한 왜곡이다” 라는 등의 발언은 아니었음
-> 보조작가(본인)는 “광우병 소의 대표적인 증상이 주저앉는 것” 정도로만 간단히 답하고 일정이 촉박하여 바로 다음 자막으로 넘어감 / 정지민은 외부 번역가일 뿐 제작진이 아니며 주저앉은 소 동영상과 광우병 관련 사항은 이미 제작진 내부에서 충분히 논의된 것이므로 보조작가(본인)는 정지민의 의견을 피디에게 전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았고 따라서 피디에게 정지민의 의견을 전달하지 않았음.
*<다우너카우 동영상>외에는 따로 의견을 제시한 것 없음
마지막에 밝힌 따로 의견을 제시한 것 없다는 말은 논란의 여지가 있을만한 내용에 대한 수정 의견이 없었다는 것으로 당신이 얘기하는 임상사진 관련 부분이나, 당신이 얘기하지 않은 보건당국 관계자 인터뷰 자막 수정 등에 대해서는 다음의 글에서 차차 이야기하기로 하겠습니다.
보조작가입니다 (6) - 4/29 방송 후 전화통화에서 정지민 씨가 방송내용에 대해 항의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님
요약:
4/29 방송 이후 며칠 사이에 정지민 씨와 나는 서너 통의 전화 통화를 하였음. 당시 정지민 씨는 방송내용에 대해 항의를 하였다는데 통화에서 우리 두 사람은 정산금 관련 내용 밖에 말하지 않았음.
5. 정산 관련 통화 3,4회- (4/30 수? 혹은 5/1 목 ?)
*보조작가(본인)가 정지민 씨에게 전화해 번역 정산금을 깎아줄 수 없을지 물었음.
-> 영상번역은 테입 길이대로 정산을 하는 것이 아니라 외국어 대화가 이어지는 정확한 분수를 계산하여 정산하는데 정지민 씨가 직접 보조작가(본인)에게 보내온 영상번역 정산금 내역은 분수가 정확하게 계산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산금을 다시 책정해 보자고 요청
-> 정지민 씨는 문서 번역본을 보내며 한글 완역 후 본으로 장당 1만5천원을 요구했고 당시 보조작가(본인)가 알겠다고 답했지만 원래 문서 번역은 영어 원문본으로 장당 1만원씩 책정되기에 형평성에 맞게 1만원으로 해줄 수 없을지 물었음
-> 그에 대한 답으로 정지민 씨가 영상번역 정산금 관련해서는 다른 프로그램에서 받는 것과 똑같이 시간 계산한 것이라며 거절하였고 / 문서번역 관련해서도 처음의 약속을 지키라고 요구하여 결국 정지민 씨의 요구대로 정산함
* 이후 정지민이 그대로 정산이 되기로 했는지 묻는 전화를 보조작가(본인)에게 1차례 하였음 (5월 1일~4일 사이?)
**통화 할 때 정산금 관련 내용 외 방송 프로그램에 관한 언급은 “프로그램 반향도 큰데 정산금 제대로 주어야하지 않느냐“는 것이 유일했음.
위의 두 줄 중 “프로그램 반향도 큰데”라는 부분은 정확히 반향이라는 단어를 말했다고 확신할 수는 없으나 그러한 취지의 말이었던 것은 분명함.
<<그 말(다우너 소 영상을 별다른 설명이나 통계, 최소한의 자료도 없이 광우병과 연결시키는 것이 문제 있다는 말)을 단 한 번 했다고 한다고요? 저는 분명히 그 보조작가(취재작가)에게 전화로 최소한 2번 더 그 말을 했습니다. 제가 검찰에 참고인 자격으로 이야기하면서도 이미 말한 부분이고요. 이 부분에 대해 제대로 조사를 하더라도 자신이 있습니다. 감수과정 후에 통화하면서도 똑같은 이야기를 했거든요.>>
-정지민 씨 글 중
전화로 최소한 2번 더 다우너 소 영상 관련 이야기를 했다는 것은 정지민 씨의 명백한 거짓말이며 (특히 이 부분에 대해 정확하게 짚고 넘어가기 위해 제가 이런 길고 재미없는 글을 올리기 시작한 겁니다. 왜냐하면 이 부분은 정말이지 확실하게 기억이 나니까요.)
4월 29일 방송이 나간 후 며칠 사이에 정지민 씨와 제 사이에 있었던 3,4 번의 전화통화에서 무슨 대화가 오갔는지 다음 글에서 더 자세히 쓰겠습니다.
보조작가입니다 (7) - 4/29 방송 이후 서너 번의 전화 통화에서 실제로 나누었던 구체적인 이야기들
당신이 다우너 소 영상 관련 항의를 적어도 2번은 더 하셨다는 4/29 방송 후 며칠 사이에 있었던 3,4통의 통화, 정말 그 통화 문제에 있어서 확실히 기억이 납니다. 제가 피디님께 보낸 메일(이전에 파란 글씨로 쓴 부분)에서 거짓은 없으나 좀 더 보충합니다.
매우 길고 지루한 글이 될 듯한데 방송내용 관련 항의 통화가 아니라 정산금 관련 통화였던 상황임을 설명하기 위해 길더라도 생각나는 그대로 적겠습니다. (어쩌면 혹시 당신이 잊고 있을지 몰라 기억을 되살려 드립니다.)
769회 당시 번역료 계산은 이런 방식으로 이뤄졌어요. 4월 30일에 제가 각각의 번역가 분들에게 (영어 13분, 일본어 3분, 중국어 1분) “본인의 번역 시간과 테입명을 적어 메일로 보내주세요”라고 문자를 보냈고 그 분들의 답메일을 보고.. 보내주신 내용이 맞는지 아닌지를 확인하여 번역료를 계산했죠.
(그리고 그 정산내역은 조연출님에게 넘기고 그럼 조연출님이 필요한 행정절차를 거쳐 다시 그것을 운영팀에 넘깁니다.)
정산 내역을 작성하면서 보니(조연출에게 넘기기 전) 해외 취재물이 많아 번역가 수도 많고
총 번역 정산 액수도 굉장히 많아질 듯하더군요. (정지민 씨 포함 영어 13명, 일본어 3명, 중국어 1명) 프리뷰어 정산금이나 번역료가 너무 많은 경우 운영부에서 안 좋은 이야기를 듣는 경우도 있다고 들은 적이 있는 듯하여 저는 걱정이 됐습니다.
결국 번역료를 감할 수 있는 사람이 없을까 생각했던 제가 전화를 건 사람은 정지민 씨였어요. 그리고 정지민 씨에게 “한글 번역본 기준 장당 1만5천원으로 책정하기로 한 문서번역 금액을 다른 문서번역하신 두 분과 같은 정산 기준인 영어 원문 기준 장당 1만원으로 책정하면 안 될지“ 물었죠.
당신이 그 분들보다 장당 5천원이 많게 책정됐던 이유는 제가 정지민 씨만 특별히 높게 평가해서 그리 한 것이 아니라 정지민 씨가 직접 그렇게 요구하셨기 때문이었으니까요.
(제게 번역본을 보내는, 4월 23일 메일에서 그렇게 요구하셨습니다.)
스캔본이라 보기 불편해 기사를 직접 찾아야 했으며 보기 편하게 옮겨 적었고... 등의 이유를 대셨어요. 당시에 저는 정지민 씨께 2차 번역을 또 부탁해야하는 입장이라 당신의 기분을 상하게 하기 싫었고, 또 그 땐 번역을 한 번 와주셨고 문서도 해주셨으니 고마워서 그렇게 하겠다고 답 했었고요.
그러나 이후 정산을 할 때 다른 문서번역가 두 분은 영어 원문을 기준으로 장당 만원씩 책정을 하고 나니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피디수첩에서 문서 번역은 영어 원문 기준 만원으로 책정을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당신이 제게 요구한 것 말고 일반적인 기준으로 하면 당신이 받았던 문서번역료 18만원은 11만원으로 줄게 되죠. 그래서 정지민 씨께 저는 죄송해하며 “다른 분들은 이번 문서 번역시 영어 원문 기준으로 장당 1만원의 번역료를 받았다, 정지민씨도 그렇게 문서번역료를 책정할 수 없겠는지“ 물었고 정지민 씨는 절대 안 된다는 이야기를 하셨죠.
아마 그렇게 전화를 끊었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제가 전화해 이번엔 “영상번역 시간을 다시 계산해보면 안 되겠는지” 물었습니다. 정지민 씨는 다른 모든 프로그램들에서도 정지민 씨가 제게 보낸 그대로 시간 계산을 한다며 정산금을 깎는 건 말도 안 된다는 답변을 주셨고요.
네, 저도 시간 계산을 그렇게까지 깐깐하게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걸 압니다만 당시엔 번역료가 너무 많이 나가 좀 줄여야 되지 않겠냐는 생각을 했어요. 더구나 문서번역의 경우 정지민 씨에게 형평성에 어긋나게 많이 드려야 했으니까요.
(물론 제 돈이 나가는 건 아닙니다만 운영팀에서 나중에 한 소리 들을까 걱정이 됐습니다.)
당시 이런 말씀을 드린 것으로 기억합니다. “조연출분이 정산금을 운영팀에 올렸는데 운영팀에서 문서번역 정산금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한다더라, 이번 회차 번역비가 너무 많다고 한다“ 등의 이야기를 길게, 죄송해하며.. 했죠.
그러자 정지민 씨는 흥분하시며 “이번 방송이 반향(?)도 큰데 정산 약속대로 해줘야 되는 것 아니냐” 그런 이야기를 하셨고요. 또 이런 말씀도 하신 것으로 기억합니다. “운영팀에 직접 나를 연결해라, 내가 직접 전화하겠다, 나 어디 가도 그만큼 돈 받는 사람이다” 정지민 씨의 의견은 완고했고, 정지민 씨에게 저는 이렇게 답했죠. “혹시 운영팀에서 안 된다고 하면 모자라는 돈은 제가 드릴 테니 걱정 마시라.”
그런 이야기가 이어지다가 정지민 씨가 마지막엔 이렇게 답하셨던 것 같습니다. “보조작가님 돈을 받고 싶지는 않다. 운영팀에서 받겠고, 만약 정 안된다고 하면 말아라“ 그리고 제가 운영팀과 더 얘기를 해보는 것으로 결론을 내고 통화를 마쳤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말씀드릴 게 있습니다. 운영팀 운운했던 이야기는 순전히 제 거짓말이었습니다. 솔직히 말해 아직 운영팀에 정산금 내역을 올리기도 전이었고, 제 혼자 생각하고 말했던 부분입니다. 그 거짓말에 대하여는 사죄를 드리고, 그 부분에서도 책임져야 한다면 그것은 제가 책임지죠.
그리고 이후 제가 전화를 드리지 못해 5월 2일~4일(?) 사이에 한 번 정지민 씨가 제게 전화하셔서 정산 결과를 물으셨고 운영팀에서 정지민 씨가 원하는 대로 정산하기로 했다고 제가 답을 드렸습니다.
막상 정산 내역을 조연출에 넘기고 운영팀에 넘겼는데 그 쪽에서 별 이야기가 없더라고요. 괜히 저 혼자 북 치고 장구 치고 했던 셈이죠. 어쨌든 확실한 건 방송이 나간 후 며칠 사이에 있었던 서너 번의 전화 통화에서 당신은 프로그램 내용 관련 항의를 하신 일이 없습니다. 우린 정산금 관련 이야기만 하였어요.
이 부분에 대해 당신은 전화를 통해 프로그램 내용 관련 추가 항의를 하셨다고 검찰에도 진술했고 제대로 조사를 해도 자신이 있다고 하시는데 저 역시 이 부분의 제 기억에 대해서는 자신 있습니다.
당신이 검찰을 이야기한다면, 저는 돌아가신 제 아버지께 맹세코 제 기억이 맞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갑자기 논점을 흐리는 감상적인 발언인 것은 맞는데, 그만큼 사실을 확신하기 때문에 하는 말입니다.
그 때 제가 운영팀 핑계를 대가며 거짓말을 했고, 결국 그래서 빚어진 일이긴 하지만 어쨌든 정지민 씨가 하도 돈 돈 하시길래 제가 당시 '이제 이 사람은 번역 아르바이트로 부르지 말아야겠구나'라고 다짐했기 때문에 정확하게 기억이 나네요.
'마봉춘 지키미 게시판 > PD수첩 살리기 특설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검찰의 왜곡과 오역이 <PD수첩>보다 더 심했다" (76) | 2008.08.01 |
---|---|
검찰의 <PD수첩> 수사는 정지민 받아쓰기인가? (263) | 2008.07.31 |
김보슬 PD, "정지민씨, 이것이 <PD수첩> 논쟁의 진실입니다" (317) | 2008.07.28 |
이것이 <PD수첩> 논란의 핵심이다(번역가 정지민씨에게 보내는 공개 질문) (115) | 2008.07.23 |
"광우병 후속편 제작하고 싶다" (133) | 2008.07.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