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에서 했던 강의 내용입니다.
소셜미디어와 소통에 대한 제 생각을 정리한 것입니다.
포기하지 마세요
트위터 아직 재미없으세요? 하지만 쉽게 포기하지는 마세요. 설악산 매표소 주변만 보고 설악산 별거 없다, 라고 말하면 우습잖아요. 조금만 더 올라가 보세요. 계곡의 시원한 바람도 맞아보고, 능선의 그라디에이션도 감상하시고, 꿈결같은 운무도 보고 오세요. 그런 다음 평가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발견하세요
트위터가 재미없는 것은 재미없는 사람만 팔로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트위터가 편견어린 곳으로 보이는 것은 편견에 휩싸인 사람만 팔로잉하기 때문입니다. 트위터가 거친 것은 거친 사람만 팔로잉하기 때문입니다. 더 찾아보세요. 좋은 사람 재밌는 사람을 찾는 노력은 헛되지 않습니다. 오프라인 세상과 마찬가지로.
참고하세요
트위터에서 좋은 사람을 찾고 싶으면 자신이 좋아하는 좋은 사람이 팔로잉하는 사람을 팔로잉하세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검증된 것 아닐까요? 트위터에서 재밌는 사람 찾고 싶으면 내가 재밌어하는 사람이 팔로잉하는 사람을 팔로잉 하세요. 내가 재밌어하는 사람이 재밌어하는 사람이라면 얼마나 재밌겠습니까?
칭찬하세요
자신이 좋아하는 유명한 사람이 맞팔해 주기를 원하십니까? 그럼 맞팔해 달라고 하지 마세요. 그 사람에게 얼마나 많은 사람이 맞팔해 달라고 부탁을 했겠습니까? 그 순간 당신은 하찮은 사람이 됩니다. 대신 칭찬을 해보세요. 입에 발린 칭찬이 아니라 정말 그 사람의 장점을 찾아서 칭찬해 보세요. 칭찬은 고래도 팔로잉하게 만듭니다.
또 만나세요
트윗에서의 인간관계는, 너무 의미를 부여하지 마시고. 가볍게 '정거장' 정도로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 역에 함께 머물 때 서로 좋은 추억 만들어주는... 다른 정거장에서 또 새로운 사람 만나고, 인연이 되면 또 만나고... 그렇게 인연이 쌓여가는 것이 순리인 듯합니다. 끊어질까 전전긍긍 하는 것 보다는...
라디오 틀어놓았다 생각하세요
트윗의 글은... 그냥 라디오 틀어놓았다고 생각하시고... 흘려보내세요. 붙들려고 용쓸 필요 없어요. 다 안 읽어도 됩니다. 그냥 좋은 노래 나오면 귀 기울이듯 좋은 얘기 나오면 새겨 들으면 됩니다. 라디오 틀어놨다고 귀 쫑긋 세우고 있는 것 아니잖아요. 너무 한땀 한땀 읽어내려 하지 마세요. 트윗은 직관입니다.
오해도 즐기세요
유명한 사람은 유명한 오해를 받는 사람이라고 했었나요? 많은 팬을 얻었지만 적지 않게 안티도 얻었습니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트위터 덕분에 나를 좋아하게 된 사람보다 트위터 때문에 나를 싫어하게 된 사람이 나를 더 정확하게 본다는 사실입니다. 그래도 저를 오해하고 좋아하는 사람이 좋습니다. 저도 인간이니까. ㅋㅋ
맞는 말만 하지 마세요
트윗에서 맞는 말만 하려고 애쓰지 마세요. 공자도 아니고, 어떻게 맞는 말만 합니까? 내가 하는 말은 '틀린 말'이 아니라 '다른 말'이라고 편하게 생각하시고 편하게 말하세요. 괜히 지룰하는 사람들 있음 걍 블록해 버리시구요~ 트윗은 하고 싶은 말 하고 듣고 싶은 말 듣는 곳입니다. 도 닦으려 하지 마세요. 잊지 마세요. 트윗의 완성은 블록입니다.
가려서 들으세요
제가 안티들은 제 글 보고 괴로우시지 않게 블록 쳐드린다고 하니까, 반대의견은 안 듣냐고 머시라 하시는 분 계시는데... 욕하고 지룰하는 뇬넘들 아녀도 애정어린 충고 해주시는 분들은 많습니다. 그분들 충고만으로도 충분히 배부릅니다. 트위터에서까지 이런 것들 얘기들어주면서 도 닦을 이유 없습니다.
하고 싶은 말 하고 듣기 싫으면 듣지 마세요
이 얘기도 흘려들으세요. 트윗에 정도는 없습니다. 트위터 본사에서 내린 지침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지금 여러분이 하는 방식이 바로 정도입니다. 트위터의 설계 구조를 보면 내가 하고 싶은 얘기 하고, 내가 듣고 싶은 얘기 듣는 것이 유일한 정도입니다. 말하기 싫으면 침묵하면 되고, 듣기 싫으면 안 들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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