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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위기인 한국의 대학/전국 대학 총학 선거 감상법

촛불대학생, 총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하다

by 독설닷컴, 여행감독1호 2008. 11. 19.


대학교 총학생회 선거가 한창입니다.
<독설닷컴>은
올해 대학 총학생회 선거에 주목합니다.


관전 포인트 크게 세 가지입니다.

하나는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했던
총학생회장 측의 생존여부고,
다른 하나는 촛불을 외면한
총학생회장 측의 생존여부이며,
마지막 하나는 고질적인 무관심의
재현 여부입니다.



<독설닷컴>은 각 대학에 재학 중인 학보사 기자들로부터 총학생회 선거 상황을 기고받기로 했습니다.
현재 성공회대 전남대 연세대에서 관련 글을 보내오기로 했습니다.
(다른 대학에 계신 분도 소식 부탁드립니다. 학보사 기자가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먼저 야구소년 박상익님과 함께 <독설닷컴> 국민대 특파원을 맡고 있는 최희윤 님이 보내온 국민대 소식입니다.


간단히 국민대 상황을 요약하겠습니다.
국민대 총학생회는 촛불집회에 미온적이어서 당시 국민대 학우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았습니다.
이에 대한 학우들의 심판이 이뤄지는지가 관건입니다.


관심의 초점은 김동환 후보입니다. 
촛불집회 당시 책상을 들고 나와 촛불을 켜고 공부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던 김 후보는
당시 촛불 시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김 후보가 출마함으로써 국민대 총학생회 선거는 촛불에 대한 재평가 의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반면 김 후보에 대해 반대 측에서는 ‘종북주의자’라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국민대학교 총학생회 선거에서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최희윤 님의 글을 읽어보시죠.



촛불집회 당시 책상을 들고 나가 정부에 항의 퍼포먼스를 벌였던 김동환 후보.



(글-최희윤, 기획-고재열)


올해 우리학교(국민대학교)의 총학생회 선거는 이전 4년 동안, 단독후보로 선거를 치루다 4년 만에 '경선'으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4년 만에 경선구도로 치러지는 선거, 그 속을 담아 봤습니다.
 



날개들 달아 선본
'등록금 동결','소통 강화' 
 

<날개를 달아 선본. 좌측이 총학생회장 후보 김동환(경영 4), 우측이 부총학생회장 후보 최혁수(행정 4), 출처 : 국민대 신문사>

 

'날개를 달아' 선본에서는 등록금 동결을 최우선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이들은, 경제위기 속에서, 학생들에게 더 이상 부담을 주지 말고 학교가 학생들과 고통분담을 같이 하자고 주장하며, 선거 시작부터 각종 데이터와 자료에 근거해 등록금 동결의 당위성을 홍보해 나가고있습니다. 그리고 등록금 동결과 더불어, 서울시내 일부 대학에서 실시하고 있는 '학자금 대출 이자를 학교본부에서 지원', 사학법 권고안에 근거한 '등록금의 10%를 장학금으로 환원' 공약도 내걸었습니다.
 


그리고 날개를 달아 선본은 이전 총학생회가, 미국산 쇠고기 반대집회 불참을 비롯해, 많은 안건에서, 학생들과의 소통에 실패했다고 주장하며, 총학생회와 학생들의 소통을 개선하겠다는 공약도 내놓았습니다. 총학생회의 재정결산내역과, 활동을 알리는 총학생회 소식지 발간과 학생들의 여론을 듣는 '익명제 팀블로그'를 주요 공약사항으로 내걸었습니다. 
 



열정으로 그린 선본
'그런캠퍼스' 추진

 

 


<열정으로 그린 선거본부, 좌측이 총학생회장 후보 조지웅(건설시스템 4), 우측이 부학생회장 후보 김수환(임산 3), 사진 국민대 신문사>
 


열정으로 그린 선거본부에서는, 등록금 동결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주장하고, 학생회는 학생들이 등록금을 내는 것에 비해 더 많이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주요 공약으로 그린캠퍼스 추진과 학생복지 강화를 꼽았습니다. 
 


그린캠퍼스는, 2003년부터 학교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해오던 사업으로서, 열정으로 그린 에서는 형식적으로 그쳐왔던 그린캠퍼스 사업을 벗어나, 북한산 국립공원과 연계시킨 교내 공원화 사업을 대표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홍익대학교가 교내 공원화 사업을 통해 성공한 사례를 벤치마킹하여, 학교측엔 많은 수익을, 학교는 그 수익금을 학생 복지에 환원함으로서 등록금 부담을 줄이고, 교내 관광지화를 통해 학교 홍보까지 세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울 내부순환로에 국민대앞 업랩프도 유치하여, 학교 홍보와 교통여건 향상을 이루겠다고 공약했습니다. 
 

 
논란1. 등록금 동결?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이슈는 등록금입니다. 이미, 올 초부터 학생 1만여 명이 등록금 인상반대 시위를 벌였고, 많은 사회단체들이 등록금에 대해 꾸준히 문제제기를 해왔습니다. 게다가 9월 이후 경제위기가 한층 가속화되면서 내년도 등록금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고, 그에 따라 등록금문제는 총학생회의 선거 이슈 중,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매김 하였습니다.
 

날개를 달아 측에선 등록금 동결을 내세웠습니다. 지난 주, 공동유세와 토론회에서 날개를 달아 선거본부 측은, 학교의 작년 회계 결산자료와 적립금 정보 등 각종 자료를 내세우며 더이상의 등록금 인상은 안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날개를 달아 측이 제공한 자료에 의하면, 작년 우리학교 추경예산 중 학생 복지에 관한 예산은 약 350억이 책정되었으나, 실제로는 280여억원만 지출되어 있습니다. 날개를 달아측은 이 자료를 통해서, 학생회가 학교측에 문제제기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런 '뻥튀기' 예산 측정을 지양하면 등록금 동결을 이뤄낼 수가 있다는 게 날개를 달아 선본 측의 주장입니다.
 

반면, 열정으로 그린 선거본부 측에선 등록금 동결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나,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부분이라 주장하고 있습니다. 주요 대학들 중에서, 등록금 동결을 이뤄낸 학교가 거의 없다는 것을 근거자료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다만, 열정으로 그린 선거본부는 정후보 조지웅 후보가 올해 등록금 협의에 참가했을 당시, 경쟁학교 보다 낮은 인상률을 이끌어냈다는 것을 홍보하면서 학교 측과 최대한 협상을 통해서, 최대한 낮은 인상률을 얻어내겠다는 공약을 내세웠습니다. 그리고 학교 측과 충분한 대화를 통해 등록금 환원율을 높이겠다고 공약했습니다. 
 

목표뿐만이 아니라, 공약을 이행하는 방식에 있어서도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날개를 달아 선거본부 측에선 학생들과의 소통을 통해 의견을 취합하고, 학교 측에서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학생회의 뜻을 따르는 학생들을 계속 모아, 학생총회까지 소집하는 것을 생각해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열정으로 그린 선거본부 측은, 폭력적인 투쟁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다고 밝히며, 학교측과 투쟁이 아닌 협상으로 문제를 풀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학생들은 이 논란을 보면서, 등록금이 제대로 쓰이는지 부터 알고싶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류기홍(나노물리, 1)씨는 "학교가 등록금을 동결시키는 문제보다는 학교가 등록금을 어떻게 쓰는지 투명하게, 납득 할수 있도록 하는데 학생회가 노력해줬으면 한다" 라고 밝혔습니다. 한편으론, 매년 총학생회 후보들이 등록금 문제에 대해 공약했지만, 제대로 실현되지 않은 점에 대해 불신도 많았습니다. 경영학부의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학우는 "동결이다 뭐다 해도 매해 바뀐게 있나? 다 똑같지..."라며, 양측 후보 공약에 대한 불신을 나타냈습니다.
 
 
논란 2. 후보들의 과거 행적 논란

 
본래 선거라 하면, 정책 선거가 주가 되어야 합니다만, 이번 총학생회 선거에서도 후보 개개인의 성향과 과거 행적이 논란이 되어 많은 아쉬움을 주고 있습니다. 
 

날개를 달아 선거본부 측은, 총학생회장 후보인 김동환 후보의 과거 행적에 대한 비난이 부담스럽습니다. 김동환 후보는 흥사단 활동을 비롯해, 올해 촛불집회까지 많은 학생운동에 가담해온 경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일부학생들은 그에 대해 비난하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특히 DC 인사이드 국민대 갤러리 닉네임 기사단장(행정학과 02학번)은 김동환 후보를 "월북해서 북괴의 인사들과 만난 종북주의자를 총학생회장으로 뽑을 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 라고 하는 등, 김동환 후보의 학생운동 경력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습니다. 이에 대해 김동환 후보 측은 날개를 달아 선거본부 공식 홈페이지(www.kmuwing.com)에, '총학생회장 후보 김동환이, 자주 북악 1만 2천인에게 드리는 서신'이란 글을 통해 "'북한에서 학생들을 만난것'은 2005년 당시, 독도문제로 북한학생들을 만나 것인데, 북한학생들과 만나 독도영유권을 주장한 것이 잘못된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라고 반박했습니다. 
 

열정으로 그린 선거본부 측은, 정후보 조지웅 후보의 공대 학생회장 시절이 논란에 휩사여있는게 악재입니다. 조지웅 후보가 올 해, 공대 학생회장으로 있으면서, 회계 결산처리가 부실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다음카페 '국민학생들'과 DC 국민대 갤러리에는 이를 성토하는 글이 많이 올라가 있는데요. 닉네임 '애교부장관'(법학 04)는 공대 학생회비 결산서를 스캔한 다음 '용돈기입장 수준이네요' 라고 혹평을 하며 비판했습니다.
 

열정으로 그린 선거본부의 조지웅 후보는, 지난주 수요일 합동토론회에서 이와 같은 지적에 '공대 학생회의 결산내역 처리는 제대로 되어있다. 공대학생회실에 가면 누구든지 열람할 수 있다'라고 밝히며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하지만, 이 소식을 들은 몇몇 학우가 공대 학생회에 찾아갔지만, 결산 내역 열람을 거부당해서 의혹은 증폭되고 있습니다.
 
 

국민대 총학생회 선거 후보 합동유세 장면.




과열된 선거열기.. 저조한 학생들의 참여.. 아쉬운 총학생회 선거

 
선거가 막판을 향해 갈수록, 선거열기가 지나치게 과열되어, 안좋은 일들도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날개를 달아 선거본부 측은 양측 선거본부가 합의하지 않은 셔틀버스 정류장에서 선거운동을 하다가 중앙선관위에 적발되어 1회 경고를 받았습니다. 열정으로 그린 선거본부 측도, 자신들의 선본을 비판하는 학내 자치언론사(교지재건위원회)의 대자보를 뜯어내다가, 북악방송국 기자와 학생들에게 적발되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주의 조치를 당하기도 했으며, 공동유세 당시 열정으로 그린 선거본부측이 날개를 달아 선거본부측의 유세를 방해했다는 동영상이 다음카페 국민학생들에 게시되어 많은 학생들에게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의 참여열기는 상당히 낮아, 뜻 있는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 월요일, 북악관 로비 합동유세에는, 많은 학생들이 유세현장을 지나치기만 했으며, 주위에 있던 학생들도, 진지하게 경청하지 않고 잡담만 늘어놓기만 했습니다.


지난주 수요일에 있었던 합동토론회는 교내 체육리그 '북악리그' 폐막식과 겹쳐, 취재진과 양측 선본 학생들을 제외하고는 채 10여명도 안되는 학생들만 토론회에 참석해, 아쉬움을 더했습니다.
 


과연 어느 후보가 당선될까, 선택은 학우들이!
 

선거는 11월18일, 19일 양일간 학내 전역에서 실시되며, 학생들은 자신이 속한 단과대에서 단과대 학생대표와 총학생회장을 같이 뽑게 됩니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축제이고 꽃이라고 합니다. 1년 동안 학생들의 대표할 학생 대표자를 뽑는 일은 무관심한 대상이 아닐 것입니다. 모두들 공약을 잘 따지고, 후보의 면모를 살펴, 깨끗한 한 표를 행사하도록 해야할 것입니다.


주> 국민대학교 총학생회장 선거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최희윤님의 블로그(http://blog.daum.net/snaiper36)를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