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총학생회 선거가 한창입니다.
<독설닷컴>은
올해 이 선거 결과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올해 대학 총학생회 선거의
관전 포인트 크게 세 가지입니다.
하나는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했던
총학생회장 측의 생존여부고,
다른 하나는 촛불을 외면한
총학생회장 측의 생존여부이며,
마지막 하나는 취업난이
총학생회 선거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독설닷컴 통신원들이 각 대학의 소식을 전합니다.
먼저 어제 총학생회 선거가 끝난 국민대 소식입니다.
일단, 제가 결과에 대한 해석을 먼저 올립니다.
국민대 총학생회장에 당선된 김동환씨.
<독설닷컴>은 각 대학에 재학 중인 학보사 기자들로부터 총학생회 선거 상황을 기고받기로 했습니다.
현재 국민대 성공회대 전남대 연세대에서 관련 글을 보내왔거나 보내오기로 했습니다.
(다른 대학에 계신 분도 소식 부탁드립니다. 학보사 기자가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국민대에서 흥미로운 총학생회 선거 결과가 나왔습니다.
대학선거에서 이례적으로 운동권 후보가 비운동권 후보를 누른 것입니다.
기존 국민대 비운동권 총학생회는 촛불집회 참석에 미온적이어서 당시 많은 국민대 학우들로부터 비난을 받았습니다.
이런 기존 총학생회에 반발해 운동권 팀이 출마를 했습니다.
촛불집회를 외면한 총학생회에 대한 국민대 학우들의 심판이 이뤄지는지가 이번 선거의 관건이었습니다.
특히 비운동권 총학생회를 심판하기 위해 나온 김동환 후보는
촛불집회 당시 책상을 들고 나와 촛불을 켜고 공부하는 퍼포먼스를 벌여서
(정부가 맘 편히 공부도 못하게 한다는 의미로)
당시 촛불 시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김 후보의 출마로 국민대 총학생회 선거는 촛불에 대한 재평가 의미도 갖게 되었습니다.
이런 김 후보를 ‘종북주의자’라고 비난하는 유인물이 배포 되기도 했다고 하는군요.
촛불집회 당시 모습.
결과는 김동환 후보의 당선이었습니다.
(자세한 선거결과와 김동환 당선자 인터뷰는 ‘독설닷컴’ 국민대 특파원인 최희윤님이 곧 보내올 예정입니다.)
이른바 ‘운동권’ 학생들은 대학 내에서 극도로 위축되어 있습니다.
연세대 등 주요 대학에서 대부분의 운동권은 총학생회 후보를 내지 못합니다.
학우들의 반발 때문입니다.
그래서 운동권은 주로 단과대 학생회를 공략합니다.
그런데 국민대에서 운동권이 비운동권과 정면 승부를 벌여서 압승했다는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결과입니다.
이 결과가 다른 학교 총학생회 선거에 영향을 미칠지 궁금합니다.
거칠게 요즘 대학교 학생회 선거 구도를 나누면
‘무능한 운동권’ vs ‘부패한 비운동권’의 구도였습니다.
어디서 많이 본 구도같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현재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대결구도와 비슷합니다.
그런데 이제 ‘부패한 비운동권’을 충분히 경험한 대학생들이
다시 운동권에게 역할을 부여하는 국면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겪어보니 비운동권이라고 해서 유능하지도 않더라...)
이는 시사하는 바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이 국민대 총학생회 선거를 유심히 들여다봐야 할 것입니다.
몇몇 단과대에서 기존 총학생회팀에 대한 ‘심판 몰표’가 나왔다고 합니다.
지난 촛불집회 때 김동환 '당선인'이 진보신당 칼라TV에서 노회찬 전 의원과 인터뷰하는 모습.
다른 대학교 총학생회 선거도 정말 궁금해지는군요.
관련 소식 제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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