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재열이 만난 사람26 구속된 '권태로운 창' 촛불집회 당시 인터뷰 “이명박이 말하는 배후가 우리를 말하는 것 같다” 다음 아고라 활동 통해 촛불집회 가두시위 주도한 '단군 후손' '권태로운 창' 촛불집회 당시 인터뷰(6월 4일) 8월31일, 일요일 새벽 '단군 후손' 에게서 문자가 와 있었다. 누리꾼 '권태로운 창(본명 나명수)'이 연행되어 종암경찰서에 유치되어 있다는 것이었다. 오후에 다시 문자가 왔다. '권태로운 창'이 경찰청 사이버 수사대로 이송되었다는 것이었다. '단군 후손'은 이를 기사화 해줄 것을 부탁했다. '단군 후손'은 '권태로운 창'이 연행되던 순간 경찰 옆에 서 있었다고 했다. 그는 "경찰들이 '제 잡아야 돼'"라고 말하며 '권태로운 창'을 지목하고 연행했다고 증언했다. '단군 후손'과 '권태로운 창', 둘과의 인연은 촛불집회가 한창이던 6월4일 밤.. 2008. 9. 2. '내가 이명박 대통령과 맞서는 이유' 김문수 지사 인터뷰 “대통령이 잘해야 되는데, 그래야 희망이 있는데, 지금 봐서는 걱정이 된다” 김구 선생 식으로 표현한다면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소원은 ‘나의 첫 번째 소원도, 두 번째 소원도, 세 번째 소원도 규제완화’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김 지사와의 인터뷰는 수도권 규제 완화 이야기로 시작해서 그 이야기로 끝이 났다. 김 지사는 ‘수도권 규제완화’로 정치적 승부수를 던졌다. 이명박 대통령의 ‘선지방, 후수도권’ 지원 정책에 정면으로 맞선 것이다. 그는 이 대통령의 이런 방침에 대해 ‘배은망덕하다’ ‘떼놈보다 더하다’는 등 온갖 격한 언어로 비난했다. 이완구 충남도지사 등과 가시 돋친 설전을 주고받기도 했다. 인터뷰를 통해 ‘수도권 규제완화’를 위한 김 지사의 이런 발언이 일회적인 ‘치고 빠지기’가 아닌 지속적인 ‘.. 2008. 8. 18. 혈액암 딸을 바라보는 엄마의 '아름다운 시선' 많이 아팠다. 혈액암 판정을 받았다. 살기 힘드니 포기하라는 말도 들었다. 온 집안을 덮은 슬픔과 절망. 어머니는 눈물을 꾹 참으시면서 곁을 지키셨다. 작은 희망의 불씨를 스스로 만들어 꺼지지 않게 지키셨다. 수차례의 입술을 깨물 힘도 남겨주지 않는 항암 치료의 고통, 하지만 어머니가 옆에 있기에 버티어간다. 골수이식이라는 말만 들어도 끔찍한 단어는,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더 기쁠 게 없는 희망으로 다가왔다. 조금씩 나는 머리카락들이 아름답기만 하다. 이제는 화장을 잘만 하면 '어느 정도' 감출 수 있다. 이제 얼굴의 미소는 더이상 남들만의 소유물은 아닌 듯하다. '心봉사’ 눈 뜨게 하는 감성 회복 캠페인, 아름다운 시선 삼일제약과 이 공동 기획한 감성 회복 캠페인 ‘EYE2O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시선.. 2008. 8. 12. 대책회의 안진걸 팀장 구속이 부당한 이유 더 이상 안진걸 간사에게서 문자가 오지 않는다. 올 수가 없다. 그는 구속됐다. 전화를 해도 신호만 갈 뿐이다.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오늘(6월28일) ‘미신고 불법집회를 주최하고 시위대의 청와대 방면 진출을 선동’한 혐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조직팀장 안진걸(35)씨와 한국청년단체협의회 부의장 윤희숙(32.여)씨를 구속했다. 안진걸 간사가 보내는 문자의 내용은 늘 쇠고기 수입 반대 집회 참가를 독력하는 내용이었다. 여러 번, 그의 문자가 나를 광화문으로 이끌었다. 오늘은 달랐다. 오늘은 그의 문자가 오지 않아 광화문으로 나왔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에서 그가 맡고 있던 역할은 조직팀장이었다. 참 어울리는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안진걸은 ‘조직의 귀재’였다. 그의 주변.. 2008. 6. 29. 촛불에 이철수식 '감성투쟁'을 제안하는 이유 촛불이 격해지고 있다. 물론 촛불이 격해지는 정부에 있다. 무리하게 쇠고기 고시를 강행하고 촛불집회를 강경진압한 것이 근본 원인이다. 촛불이 격해지는 것은 정부의 성급한 정책과 경찰의 무리한 진압에 대한 ‘리액션’일 뿐이다. 어쨌든 촛불이 격해지고 있는 것은 현실이다. 이 현실은 조금 개선할 필요가 있다. 촛불이 격하면 격해질수록 국민 다수의 참여와 지지를 이끌어내는 것이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상황은 다급하지만, 상황에 대한 대응은 조금 차분해질 필요가 있다. 이때 떠올린 사람이 판화가 이철수 선생이다. 그의 감성적인 판화 작품을 보고 성난 마음을 누그러뜨리자는 것이 아니다. 이철수 선생도 지금 투쟁 중이다. 마을 뒷산에 콘도를 지으려는 건설사와 이를 추진하는 시장에게 항의하며 마을주민들과 반대투쟁을 하.. 2008. 6. 27. 대통령이 꼭 배워야 할 '이외수식 소통법' "가장 위대한 것은 쓰레기통 속에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가장 큰 문제는 소통이라고 한다. 본인도 조중동도 야당도 시민단체도,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다. 이 대통령의 소통은 ‘소하고만 통하고’ 국민과는 통하지 않는다고 한다. 앞으로 어떻게 국민과 소통해야 할까? 그 답을 이 대통령의 맹렬한 비판자, 소설가 이외수씨로부터 알아본다. 지난 1월 강원도 화천군 깊숙이 ‘짱박혀’ 사는 이외수씨를 P당기획의 탁현민 대표(아름다운 시선 캠페인 총괄 기획자)와 함께 찾아가서 만났다. 사람들의 감성을 회복시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자는 ‘아름다운 시선’ 캠페인(삼일제약 후원)의 첫 번째 인터뷰 대상자로 이외수씨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탁 대표는 이씨가 춘천에 살 때부터 문안을 드리던 ‘문청’이었다. ‘감성 관리사’를 자처.. 2008. 6. 26. 최시중 위원장에게 꼭 전달되어야 할 편지 이기명 vs 최시중 이명박 정부의 방송 및 언론 장악 문제와 관련해서 비난의 화살이 집중되는 인물은 바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다. 그가 일련의 방송 및 언론 장악 작업의 기획자라는 것이다. 이 대통령이 국정 수습책으로 청와대 수석진의 대폭 교체를 발표하자 야당과 시민단체는 먼저 최시중 위원장부터 갈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꼭 한 달 전쯤,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회장이었던 이기명 라디오21 회장을 저녁 자리에서 우연히 만났다. 자리가 끝날 무렵 한 일간지 논설위원 선배가 합류했는데, 이 회장에게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글을 한번 써야되는 것 아니냐고 목청을 높였다. 최 위원장이 KBS 정연주 사장을 퇴진시키기 위해 역할을 했다는 보도가 나오던 무렵이었다. 옆에서 듣자니, 말이 되는 이야기 같았다. .. 2008. 6. 19. 김이태 박사, 블로그 통해 대운하 공격하다 김이태 박사, 블로그 통해 대운하 공격하다 ‘4대강 정비사업’의 실체가 ‘한반도 대운하사업’이라고 양심고백했던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김이태 박사가 자신의 블로그(blog.daum.net/moritzkim)를 통해 활동을 재개했다. 그는 구글에 올려진 제이킴이라는 재미교포 대학생이 제작한 한반도 대운하 반대 동영상 (LA 거주) 내용을 번역해 올렸다. 바쁜 와중에도 그는 22분 분량의 영상물을 직접 번역해 올리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김이태 박사는 최근 자신을 지지하는 누리꾼 모임인 ‘대운하 양심 고백 김이태 박사를 지키는 모임(http://cafe.daum.net/savingkim)에도 가입하기도 했다. 뭔가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려는 의도가 읽히는 부분이다. 그가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자신의 목소리를 낼 .. 2008. 6. 17. 고려대녀 긴급인터뷰 "서강대녀의 생각은 불공정하다고 생각한다"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고려대녀’ 김지윤씨(24)는 고려대 출교생 출신이다. 학내 문제를 제기하다 교수들과 대치했던 그녀는 ‘부도덕한 학생’으로 몰려 출교 처분을 받고 2년 여 동안 ‘천막농성’을 하며 출교 처분의 부당함을 알렸다. 그녀를 포함한 일곱명의 출교생은 출교처분에 대한 소송을 제기해 어렵게 복학 할 수 있었다. 그런 그녀가 제 발로 학교를 나왔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서다. ‘국무총리와의 대화’와 ‘100분 토론’ ‘오마이뉴스 생중계’를 통해서 협상의 부당함을 알린 그녀는 ‘고려대녀’라 불리며 인터넷 스타가 되었다. 학교 도서관에서 기말고사 준비에 여념 없는 그녀를 전화로 인터뷰했다. - 인터넷에서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어리둥절하다. 무슨 큰 일 한 것도 아.. 2008. 6. 14. 반 FTA 전사에서 반 민영화 전사로 나선 정태인 “비용은 늘고 위험은 증가하고 질은 낮아지고...” 정태인 진보신당 서민지킴이운동본부장은 촛불집회 동안 길거리 특강을 통해 공기업 민영화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대표 경제 공약은 ‘747 성장’이다. 연평균 경제성장률을 7% 이상 달성해서 국민소득 4만 달러 시대를 열고 세계 7대 경제대국에 등극하겠다는 것이 이 공약의 골자다. 멋진 공약이지만, 지금 이 공약이 달성되리라 믿는 국민은 거의 없다. ‘747 성장 공약’을 달성하기 위한 성장 엔진으로 생각했던 한반도 대운하 사업은 국민적 반대에 직면해 있고, 한·미 FTA 비준 또한 난망해진 상황이다. 이런 국면에서 이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의지하는 카드는 바로 ‘공기업 민영화’다. 정부의 공기업 개혁은 ‘민영화, 통폐합, 구조조정’ 이 세 축.. 2008. 6. 12.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 입이 쫙 벌어진 이유 한물 간줄 알았다. 방문자는 줄었고, 안티는 늘었다. 답이 없어보였다. 촛불집회 전의 오마이뉴스 상황이다. 노무현이 욕을 먹을 때 386이 욕을 먹을 때 오마이뉴스도 욕을 먹었다. 그러나 촛불집회 후, 상황은 바뀌었다. 경향신문, 다음 아고라와 함께 오마이뉴스는 최고 수혜 그룹으로 꼽힌다. 오마이뉴스 중계차 앞을 지나면서 10대 청소년들이 ‘오마이짱’을 외치고 다닌다. 오마이뉴스는 확실히 살아났다. 80만~1백만 정도였던 1일 페이지뷰가 500만 이상으로 늘었다. 오마이TV의 자발적 시청료는 1억5천만원에 육박했다. 저녁시간에 뚝 떨어지던 방문자 숫자도 낮시간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었다. 2002년 대선의 노풍 2004년 탄핵 때를 넘어서는 제3의 전성기를 오마이뉴스는 맞이했다. 질적인 부분에서도 성과.. 2008. 6. 11. "이명박이 말하는 배후가 우리를 말하는 것 같다" “이명박이 말하는 배후가 우리를 말하는 것 같다” 다음 아고라 활동 통해 촛불집회 가두시위 주도한 네티즌 인터뷰 ‘조문환(가명)’과 ‘나호철(가명)’은 촛불집회장 주변을 서성거리는 정보과 형사들과 국정원 직원들이 가장 애타게 찾고 있는 인물들이다. ‘다음 아고라’ 토론장을 주도하는 이들이 가두시위의 선봉에 있다고 추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이들은, 이명박 대통령이 찾아내라고 그토록 역정을 냈던 ‘과격 시위’의 배후인 셈이다. 이들은 어디에 있을까? 이들은 거리에 있다. 다른 참가자들보다 일찍 나와서 집회를 준비하고, 집회를 정리한 후 다른 참가자들보다 늦게 돌아간다. 이들은 정보과 형사 옆에 있기도 하다. 정보과 형사가 본부와 무전 연락을 하는 것을 엿듣고 이를 바탕으로 가두행진 방향을 바꾸기도 .. 2008. 6. 5.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