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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위기인 한국의 대학62

막걸리 선거보다 못한 대학 총학생회 선거 서울대 등 20여개 대학에서 총학생회 선거 파행 후보자격 박탈, 제적, 고소 등 남발 2009년 대학 총학생회 선거가 끝났다. 아니 끝나지 못했다. 서울대·이화여대 등 무려 20여 개 대학에서 총학생회 선거가 파행으로 얼룩졌기 때문이다. 단순히 투표율이 낮아서 무산된 것이 아니다. 투표 부정, 도청, 후보자격 박탈 등 온갖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투표가 무산되었다. 2009년 한국의 대학가는 심한 ‘선거 플루’를 앓고 있다. # 서울대 가장 극적인 곳은 서울대학교다. 6년 연속 투표기간 연장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서울대 총학생회 선거에서는 올해 불미스러운 일이 세 가지나 발생했다. 하나는 투표함이 사전에 개봉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 과정에서 도청이 있었다는 점이다. 마지막 하나는 이런 일 때문에 두 번.. 2009. 12. 18.
대학 총학생회 선거에 '십자군'이 나타난 이유 올해 대학 총학생회 선거에서 몇 개 대학에 기독교 계열 후보가 나설 것이다. 그리고 그들 배후에는 청년 기독교 단체가 있다.” 올해 초 광운대학교 학생들은 신입생 새로배움터 행사를 맡았던 기획사 간부로부터 흥미로운 이야기를 듣게 된다. 대학 총학생회 선거에 ‘십자군’이 등장한다는 것이었다. 광운대 학생들은 기획사 간부의 말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광운대 총학생회장이 독실한 기독교 신자여서 출마하기 전에 “이슬람 세력이 광운대에 몰려오고 있다. 기도의 힘으로 그들을 막아야 한다”라는 글을 인터넷에 올리기도 했지만 개인적인 신앙 문제로 생각했다. 뒤에 기독교세력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광운대 학생들이 관심을 가졌던 것은 기획사 간부의 고백이었다. 그는 자신의 업체는 하청업체이고 원청업체와 총학생회가.. 2009. 12. 17.
대학 총학생회 선거의 '공약 베끼기' 2009년 대학 총학생회 선거가 거의 끝나가고 있습니다. 올해 총학생회 선거는 촛불의 영향으로 운동권이 부활한 지난해 선거의 영향이 계속되는 양상이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와 김대중 대통령 서거의 영향으로 운동권이 강세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 가운데 재미있는 현상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먼저 아래 사진을 한번 보시죠. 올해 이화여대 연세대 광운대 세종대 총학생회 선거에 출마한 후보의 홍보물 사진입니다. 포즈가 완전 똑같지 않습니까? 우연일까요? 세종대 후보와 광운대 후보의 공약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위가 세종대 후보의 공약이고 아래가 광운대 후보의 공약입니다. 공약도 거의 판박이입니다. 1) 교육 공약입니다. 2) 문화공약입니다. 순서만 바뀌었네요. 3) 복지공약입니다. 이화여대와 연세대 후보도 공약이.. 2009. 12. 4.
고려대, 신종 플루 때문에 '민주주의 콘서트' 불허한다? 지난 6월,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노무현 추모콘서트'가 연세대학교 측의 시설 이용 불가 방침 때문에 급히 공연장을 옮겼던 적이 있습니다. 당시 학교 측의 불허 구실로 내세운 것은 '면학 분위기 조성'이었습니다. 다음날 사법고시 2차시험이 있는데 학생들이 방해받지 않도록 불허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내일 고려대학교 중앙광장에서 열릴 예정인 '희망콘서트' 역시 고려대학교 측의 시설 이용 불가 방침 때문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이번에 고대 측이 불허 구실로 내세운 것에는 '면학 분위기 조성'에 '신종 플루' 예방이 하나 더 추가되었습니다. 축제 기간 아니 다른 기간에도 대학 내에 수없이 많은 공연이 개최됩니다. 그런 콘서트가 '면학 분위기 조성'을 이유로 불허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신.. 2009. 10. 30.
MB 비판하는 총학생회가 학내 언론탄압 주범이라니 독설닷컴에서는 '위기의 대학언론'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언론탄압 혹은 언론장악 행태가 대학사회에서도 그대로 재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학교 당국에 의한 것인데, 때로 총학생회에 의한 것도 있습니다. 경희대학교 사례는 총학생회의 언론탄압에 관한 내용입니다. 총학생회가 교지 제작비를 가지고 압력을 가하는 방식은 '특이사례'가 아니라 '일반사례'입니다. 많은 대학에서 비슷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데, 한번 읽어보시죠. MB 비판하는 총학생회의 언론탄압,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 - 경희대 교지편집위원회 『고황』 편집위원 박혜린 ‘대학언론의 위기’ …… 정말 '위기' 일까? 우리는 ‘위기’ 사회에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경제의 위기, 민주주의의 위기, 인문학의 위기, 미디어의 위기, .. 2009. 10. 25.
'이대 나온 여자'의 대학가요제 대상곡이 표절이라고? 2009 대학가요제 대상곡인 '이대 나온 여자'의 '군계무학'에 대해 표절 논란이 일고 있네요. 리쌍의 '광대'를 표절했다는... 그런데 통상적인 표절 논쟁하고는 조금 다른 양상으로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심사위원단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것을 알고도, 문제 없다는 자체 판단을 내리고 상을 준 것 같습니다. (이 내용에 대해 MBC 대학가요제 사무국 쪽에 문의메일을 보냈는데, 아직 연락은 없네요. 어제 행사 마무리하느라 아무래도 좀 시간이 걸리겠지요) 대학가요제 홈페이지에서는 표절 여부와 관련해 격론이 일고 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고 판단해 보시죠. 리쌍의 '광대'와 '이대 나온 여자'의 '군계무학'입니다. 표절일까요? 아닐까요? http://cafe386.daum.net/_c21_/bbs_list?gr.. 2009. 9. 26.
대학가요제 대상 받은 '이대 나온 여자'는 누구? 궁금해하실 분이 많을 것 같아 자료 올려둡니다. 그런데 신인가수 '주철환' 군도 심사위원에 포함되어 있네요. ㅋㅋ 안타까운 사실은 상 받은지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벌써 표절시비가 일기 시작했다는... 직접 비교해 보시죠. http://gall.dcinside.com/list.php?id=comedy&no=5347698&page=1 * MBC 홍보시청자부 자료 (연출 박현호)의 대상은 '군계무학'을 부른 여성 듀오 '이대 나온 여자'(이화여자대학교 국제학부/ 보컬 오예리, 피아노 서아현/ 참가번호 12번)가 차지했다. '이대 나온 여자'는 대학가요제 선배들이 수여하는 특별상도 함께 받아 더 큰 기쁨을 안았다. 제33회「MBC 대학가요제」는 인천대학교 송도 신캠퍼스 대운동장에서 이효리와 알렉스의 진행으로 .. 2009. 9. 26.
제가 본 가장 비전있는 '88만원 세대'의 모습입니다 충남 서천군의 두메 산골에서 '고유나 플라워'를 하고 있는 고형록(32)+유준영(32)+나석운(30)씨입니다. '고유나 플라워'는 셋의 성을 딴 브랜드명입니다. 뒤에 보이는 하우스가 이들이 관엽식물을 기르는 비닐하우스입니다. 귀농 3년째인 이들이 일년 내내 땀을 흘려 올리는 소득은 3천만원입니다. 한 명씩 나누면 1인당 천만원, 월급으로 환산하면 88만원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그러나 저는 이들이 세상에서 가장 비전있는 '88만원 세대'라고 생각합니다. 3년 후에는 88만원이 아니라 880만원을 버는 '벤처농업인'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귀농인 취재를 하다 만났는데, 너무 기특해서 먼저 소개합니다.) 패션지에서 일하는 선배에게 함 부탁드려보려고 합니다. 이들의 패션화보를 함 .. 2009. 9. 13.
독재시대로 회귀하는 대학의 현실을 보여주는 장면들 ‘권위주의로의 회귀’ ‘대량 구조조정’ ‘강한 언론통제’ 를 통해서 대학의 민주주의가 크게 훼손되고 있습니다. 어두운 과거로 돌아가고 있는 대학 사회의 현실을 짚어보았습니다. 생전에 김대중 전 대통령은 이명박 정부를 비판하며 한국 사회가 ‘민주주의·서민경제·남북관계’의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김 전 대통령 식으로 표현하면 지금 대학 사회는 ‘권위주의·구조조정·언론통제’의 위기에 처해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사회 양심의 마지막 보루가 되어야 할 상아탑이 오히려 사회보다 더 뒷걸음치는 모습이 여름방학 기간에 여기저기서 벌어졌다. 지난 8월19일 중앙대 학부생 4명과 대학원생 2명은 학교 학생지원팀으로부터 문자 메시지를 한 통씩 받았다. “8월17일 총장실 무단침입으로 인하여 학칙 제15.. 2009. 9. 3.
시간강사 수천명이 대학에서 쫓겨나고 있습니다 2학기 개강을 앞두고... 고려대학교에서 88명의 시간강사가 해고되었습니다. 부산대학교에서 80여명의 시간강사가 해고되었습니다. 영남대학교에서 60여명의 시간강사가 해고되었습니다. 성공회대학교에서 8명의 시간강사가 해고되었습니다. 대전의 한 국립대학에서는 30여명, 그 옆 대학에서는 50여명, 그 옆옆 대학에서는 40여명의 시간강사가 해고되었습니다. 지금까지 파악된 '학문학살' 내용입니다. 주말을 지나 다음주 초쯤이 되면 정확한 학살 규모가 밝혀질 것 같습니다. 대충 환산해보면 3천명~5천명 정도의 시간강사들이 해고된 것으로 보입니다. 프레시안 강이현 기자가 표현한 대로 '죽은 시간강사의 사회'입니다. '교수권'을 잃은 시간강사들에게, '학습권'을 잃은 학생들에게, 삼가 애도를 표합니다. 어떻게 이 정부.. 2009. 8. 29.
길을 묻는 대학언론인에게, "지금은 행동할 때다" 길을 묻는 대학언론인에게, "지금은 행동할 때다" 지난해 11월, ‘2008 대학 총학생회선거’에 관한 특집 기사를 취재했다. 기존의 대학 총학생회 선거에 대한 두 가지 프레임, ‘운동권 총학생회에 대한 반감’ ‘학우들의 무관심’이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촛불집회에 함께 하지 않은 비운동권 총학생회에 대한 심판선거가 치러지면서 이전과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어서 이를 기획 기사로 꾸렸다. 취재를 하면서 의아한 것이 있었다. 각 학교 총학생회에 대한 문제제기나 총학 선거 방식에 대한 문제제기가 주로 학교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이뤄지고 있었다. 학보사 등 학내 언론게시판이 논쟁 무대가 아니었다. 학보사 등 학내언론은 양비론적인 기계적 비판기사만 내고 있을 뿐 총학생회 선거와 관련한 ‘공론의 .. 2009. 7. 21.
MB식 언론탄압, 중앙대에서 재현되다 이명박 정부가 언론장악을 위해 '미디어악법' 개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와 비슷한 언론장악 시도가 대학에서도 벌어지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몇몇 대학에서 관련 사례가 보고되고 있는데, 중앙대학교에서 이와 관련한 기고글을 보내왔습니다. (위기의 대학언론 상황은 시사IN에서 기획기사로 다룰 예정입니다.) MB의 언론탄압, 중앙대에서 재현되나? 글 - 이재원 (중앙대 대학원신문사 편집위원) 기업가 출신 MB가 대통령으로 취임하던 지난해, 중앙대에서는 두산 그룹 박용성 회장이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취임 직후 박 이사장은 “대학도 하나의 산업”이라며 “중앙대란 이름만 빼고 모두 바꿀 계획”이라고 말해 ‘불도저 MB’ 못지않게 ‘소통 없는 개혁’을 밀어붙일 것임을 예고했다. 그에게 개혁이란 곧 “.. 2009. 7.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