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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봉춘 지키미 게시판102

KBS 이강택 PD가 MBC <PD수첩> 김은희 작가에게 보내는 글 "저 씩씩한 척 하느라, 지금 많이 힘들거든요..." 무심코 던진 실없는 농담에 대한 김은희 작가의 반응이었다. 그랬다. 난다 긴다하는 검사들이 '적개심'을 가지고 덤비는데, 얼마나 머리속이 복잡하겠는가. 그런 상황에서 끝까지 정도를 걷는 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비슷한 상황을 겪은 적이 있었던 KBS 이강택 PD가 김은희 작가를 위해 연대의 글을 썼기에 소개한다. 언론종사자들이 김은희 작가를 지켜주기 위해 마지막까지 함께 해주었으면 좋겠다. (이강택 PD는 이명박정부의 KBS 장악을 막는 과정에서 인사 불이익을 당했다) 나는 고백한다 - 김은희 작가를 생각하며 이강택(KBS PD) “더빙 당일 새벽, 혹시나 해서 가봤더니 원고를 거의 못 쓴 채 울고 있더래요...” 최근 방송가 한 지인으로부.. 2009. 7. 7.
"이명박에 대한 적개심의 의미는..." PD수첩 김은희 작가 오늘부로 '독설닷컴'에 '김은희 여사 헌정 게시판'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광우병편'의 메인작가였던 김은희 작가님과 '독설닷컴'은 각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검찰의 수사와 관련해 김은희 작가님은 기존 미디어와 함께 독설닷컴을 통해 누리꾼들에게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특히 독설닷컴에 풀텍스트를 많이 실었는데, 이것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검찰이 김작가님을 참고인이 아닌 피의자로 조사하고, 기소하게 만드는데 역설적이게도 '독설닷컴'이 일조 했습니다. 검찰의 엉터리수사를 지적하기 위해 메인작가도 조사하지 않은 것을 지적했는데, 이후 참고인 조사를 받게 되었고 'PD저널리즘'과 다른 '작가저널리즘'의 사례로 소개했는데, 그것 때문에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바뀌게 만들었고, 김 작가님의 검찰.. 2009. 6. 25.
<PD수첩> 김은희 작가의 심경토로 글입니다 검찰이 이메일을 공개한 김은희 작가가 'MBC 구성작가협의회' 홈페이지에 오늘 남긴 글입니다. 급히 올립니다. 글 - MBC 김은희 작가 ( 광우병편 메인작가) 후아- 먼저 심호흡부터 하고 시작해야겠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숨이 탁탁 막히는 나날입니다. 태어나 이렇게 많은 전화와 문자를 받은 적도 처음입니다. 통화를 하고 있는 중에도 쉴 새 없이 전화와 문자가 들어오는 경험을 하며 처음엔 그저 어리둥절했고, 나중엔 신기했습니다. 내게 현실을 실감하게 해준 것은 바로 그런 전화와 문자들이었습니다. ‘부엉이 바위는 꿈도 꾸지 마’ 라는 문자도 있더군요. ‘딴 생각 못하시게 옆에서 잘 감시하래요.’ 후배작가가 말했습니다. ‘별일 아닌 것처럼 보낼 수 있지? 은희야. 그럴 수 있지?’ 속상해 술을 마시고 들어온 .. 2009. 6. 22.
'킬'당한 신경민 관련 글, 블로그에 올리다 신경민 앵커가 마지막 뉴스 진행을 하던 날, 00매체에서 전화가 왔다. 마지막 방송을 보고 다음날 새벽까지 글을 한편 써달라는 것이었다. 그렇잖아도 신경민 앵커의 마지막 방송에 대해서 글을 쓸 생각이었기에, 흔쾌히 응했다. '이 매체에서 이 글을 실을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에디터의 의욕이 워낙 강해서, 믿고 글을 보냈다. 그러나 하루가 가고 이틀이 가고, 1주일이 가고 2주일이 가도 글은 올라오지 않았다. 어렵게 에디터에게 물어보았다. 역시 실리지 못했다. 시의성을 상실한 글이지만, '독설닷컴'에 올린다. 신경민 앵커의 마지막 클로징멘트는 재방송이었다 MBC 신경민 앵커가 마지막 방송을 마치고 나올 무렵, 택시를 타고 MBC에 막 도착했다. 급히 온 이유는 신 앵커와의 약속 때문이었다... 2009. 4. 28.
손석희가 배철수의 라디오 선배였다고? (MBC라디오 최강 MC라인) 개그우먼 김미화씨 MC 교체 소동을 겪었던 MBC 라디오가 다시 전열을 가다듬었습니다. 20년 이상 진행자에게 수여되는 골든마우스와 10년 이상 진행자에게 수여되는 브론즈마우스를 받은 진행자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환담하고 사진 촬영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라디오계에서 로 이어지는 MBC 표준FM은 최강 M라인으로 불립니다. 청취율이 타의 추종을 불허할만큼 압도적이기 때문입니다. ('라디오계의 조선일보'라고 표현하면 쉽게 이해하실텐데, 엄청 싫어할 비유라 삼가하겠습니다.) MBC라디오는 흔히 'MBC의 소녀가장'으로 불립니다. 늘 흑자를 기록하고 있고 TV 광고 판매에도 기여하기 때문입니다. 인기 라디오 프로그램에 광고를 넣기 위해 TV 광고를 덤으로 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고 합니다. 최강 MBC라디오를 만.. 2009. 4. 25.
오늘 마지막 뉴스, 박혜진 앵커에게 박수를... 신경민 앵커에 이어 박혜진 앵커도 다음주부터 교체될 예정입니다. MBC는 「뉴스데스크」새 앵커로 권순표-이정민(평일), 왕종명-손정은(주말)를 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떠나는 박혜진 앵커에게도, 신경민 앵커에게 보내주었던 만큼의 박수를 보내주었으면 합니다. 지난 1차 2차 언론노조총파업 당시 박혜진 앵커는 '메인뉴스 앵커'라는 부담을 안고도 파업에 열심히 참여했습니다. 크리스마스날 저녁 앵커멘트로 MBC 파업의 정당성을 알렸고, 선전 동영상 제작에도 참여했습니다. 동료 아나운서들은 이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메인뉴스 앵커'라는 기득권을 포기한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서현진 아나운서가 "박혜진 선배, 참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저 위치에 있다면 저렇게 하지 못했을 것 같다. 이전에도 그.. 2009. 4. 23.
위기의 MBC, 적은 MBC 내부에 있었다 1·2차 언론노조 총파업을 주도했던 MBC가 위기에 처했다. ‘광우병 편’을 수사하는 검찰은 고삐를 계속 조이고, 경영진은 신경민 앵커와 김미화씨 교체를 강행하며 노조와 대립한다. 시청률 감소에 따른 광고 급감에 경영까지 악화되면서 MBC는 최악의 상황이다. MBC 내부를 들여다보았다. 4월8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MBC 본사 현관에 ‘광우병편’ 수사를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 소속 검사와 수사관 17명, MBC 노조원 200여 명이 대치했다. 검찰 측은 ‘광우병 편’ 촬영 원본 압수를 위한 MBC 압수 수색영장과 제작진 5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들이밀었다. 박길배 검사는 영장을 보여주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법과 원칙을 준수할 의무가 있다. 언론인이라고 예외일 수 없다. 집행에 순순히 응해.. 2009. 4. 16.
체포된 <PD수첩> 김보슬 PD가 보낸 문자 청첩장 방금 MBC 노조에서 문자가 왔습니다. 김보슬PD가 약혼자 집앞에서 검찰 수사관들에 의해 긴급 체포되어 서울 중앙지검으로 이송 중이라고 합니다. 김 PD는 결혼식을 4일 앞둔 예비 신부입니다. 며칠전, '광우병편'의 검찰 수사에 항의해 MBC 구내에서 3주째 농성중인 김보슬PD에게서 문자가 왔습니다. "시집갑니다.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시간되면 오셔서 식사 한끼 하세요. 4월19일 일요일 00시 00웨딩홀입니다." 결혼식 직전, 그녀가 결혼식을 준비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은 이런 것 밖에 없었습니다. 그 심정을 차마 묻지 못했습니다. 결혼식은 어떻게 할 수 있을지... 출국금지 되어 있는데 신혼여행은 갈 수 있을지... 아무도 묻지 못했다고 하더군요. 아무도 답을 줄 수 없었습니다. 노조도 답이 없었.. 2009. 4. 15.
"하고 싶은 말 많아, 묵비권 힘들었다" (<PD수첩> 이춘근 PD) 결혼을 나흘 앞둔 MBC 김보슬 PD가 검찰에 긴급체포 되었습니다. '광우병편'의 명예훼손 혐의 때문이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에 이송된 김보슬 PD는 서초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되어 오늘밤을 보내게 됩니다. 먼저 체포되어 검찰과 경찰에 48시간 유치되었던 이춘근 PD의 경험담을 전합니다. 김보슬 PD도 오늘밤 비슷한 기분을 느끼게 될 것 같습니다. 원래 이 글은 시사IN 지면에 실릴 예정이었지만, 지면 사정상 실리지 못했습니다. 지난주에 신경민 앵커와 김미화 MC 교체껀이 논란이 되어, 그 부분에 포인트를 두다 보니 이에 대한 이야기는 미처 하지 못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면 PD와 작가들이 검찰 수사에 왜 반발하는지에 대해서도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춘근 PD의 못다한 말을 '독설닷컴'을 통해 전합니.. 2009. 4. 15.
위기의 MBC, 이렇게 내부가 분열되었다 MBC가 안팎으로 위기입니다. 지난 1차 2차 언론노조총파업을 주도하며 '정권과의 싸움'에서 승리했던 MBC가 극심한 내홍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시청률 떨어지고 광고 떨어져서 재정적으로 어려운 상황인데, 신경민 앵커 교체 껀으로 노조와 경영진의 갈등은 극대화 되었습니다. 미디어법 개정과 공영방송법 민영미디어렙법 등 MBC를 옥죄는 법도 곧 제정될 예정입니다. 위기의 MBC, 그 내부의 분열 양상을 살펴보았습니다. MBC 문제를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대체적으로 MBC 내부는 상하로 나뉘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편의상 친정부 성향의 '왕당파'와 친노조 성향의 '공화파'로 나누어 보았습니다. 먼저 왕당파의 구성입니다. 1)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 현재 방문진 이사 8명(원래 9명, 1명 공석)은.. 2009. 4. 15.
"MBC, '부끄러운 과거'로 되돌아가고 있다" (최문순 의원) MBC 노조를 중심으로 기자와 PD들이 '권력으로부터의 독립'을 지키기 위해 불철주야 뛰고 있는 가운데, 일부 MBC 간부들은 내부자료를 들고 한나라당 관계자들을 찾아다니고 있다. 줄을 대고 있는 것이다. 한나라당 관계자가 "우리는 MBC 내부사정을 엄기영 사장만큼은 안다. MBC 사람들이 와서 다 보고해주기 때문에 다 들여다보고 있다. MBC는 스스로 무너지게 되어 있다"라고 말할 정도로 '권력 줄대기'가 심각하다. 일부 선배들이 회사와 후배들의 뒤통수를 치고 있는 모습을 MBC 노조와 심리적으로 가까운 최문순 민주당 의원은 어떻게 생각하는 지 들어보았다. 최 의원은 MBC 노조위원장과 MBC 사장을 역임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노조와 경영진, 양측 처지를 둘 다 경험한 것이다. 한나라당의 미디어.. 2009. 4. 15.
신경민 숙청 주도한 전영배 보도국장 무사할까? 어제 MBC 신경민 앵커가 전격적으로 교체되었습니다. 이에 많은 MBC 기자들이 강력하게 반발했습니다. MBC 기자들이 신경민 앵커 교체에 반대한 것은 개인에 대한 호불호의 차원이 아니었습니다. 교체의 이유와 교체의 방식에 반대한 것이었습니다. 교체의 이유가 정권의 압력에 굴복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고 교체의 방식이 독단적이라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MBC 기자들은 신경민 앵커 교체를 막기 위해 사상 초유의 ‘제작거부’를 단행했습니다. 영상기자들도 이에 동참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경영진은 이를 강행했습니다. 일단 MC 교체가 발표되고 신경민 앵커도 고별방송을 한 이상, 현실적으로 이를 되돌리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MBC 기자회는 MBC 뉴스의 공정성을 지킨다는 전략적인 목표는 그대로 둔 채 전술적인 목.. 2009. 4.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