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빈소7 (긴급) 시민분향소의 추모물품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덕수궁 대한문 앞 시민분향소에서 부탁한 긴급 공지 사항입니다. 추모 물품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조화 / 근조리본 / 양초(종이컵) / 생수가 부족하다며 지원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오늘 밤 시청광장 추모문화제를 시작으로 모레 노제까지 100만명 정도가 운집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분들에게 나눠줄 추모물품을 확보할 방법이 현재로서는 마땅치 않다고 합니다. 긴급 지원 부탁드립니다. (시민들에게 성금으로 걷은 돈이 있지만 이 돈은 노무현 전 대통령 비석을 제작하는 등 추모사업에 쓸 예정이라 건드리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사용할 수 없다고 합니다. 지금까지는 언론노조 등에서 지원해 왔지만 6월 총파업을 앞둔 언론노조도 재정이 어려운 상황이라 다른 곳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합니다.) 추모물품을 지원해.. 2009. 5. 27. ‘전직 대통령 예우’는 없고 ‘현직 대통령 예우’만 있었다 오늘 퇴근길에 서울의 4대 분향소를 모두 순례하고 왔습니다. 맨 처음 조계사 분향소에 갔다가 서울역사박물관 국민장 분향소에 들렀다가 덕수궁 대한문 앞 시민분향소를 거쳐 서울역 앞 국민장 분향소까지 가 보았습니다. 중간에 청계광장과 서울광장을 둘러보았습니다. 두 광장은 ‘버스 산성’에 막혀 있었습니다. 그것을 보고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는 전혀 없고, 현직 대통령만 예우하고 있구나’ 그 이유는 이렇습니다. 서울광장과 청계광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직시절 치적으로 내세우는 곳입니다. 서울시와 경찰은 이곳을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객에게 내주지 않았습니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하기 위해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포기한 것이지요. 물론 서울광장과 청계광장의 운영.. 2009. 5. 26. 봉하 빈소와 서울 빈소의 같고도 다른 점 어제까지 노무현 전 대통령 봉하마을 빈소에 있다가 올라왔습니다. 오자마자 바로 덕수궁앞 빈소에 가 보았습니다. 가서 충격을 받았습니다. 두 가지였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빈소가 초라할 수 있지...' '어떻게 경찰이 이렇게까지 훼방을 놓을 수 있지...' 이야기는 듣고 있었지만, 직접 보니 분노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사람이 죽었습니다. 그것도 전직 대통령이 죽었습니다. 전두환 노태우처럼 '역적'도 아니었습니다. 수사를 받다 억울한 심정에 자살했습니다. 그런데 추모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배려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정말 예의 없는 '막장정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슬픔을 나눌 기회조차도 봉쇄하는 모습에 할 말을 잃었습니다. 봉하마을 빈소나 덕수궁 앞 빈소를 찾는 조문객의 마음은 같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봉.. 2009. 5. 25. 사진으로 보는 봉하마을 빈소 첫날 모습 노무현 전 대통령 봉하마을 빈소에 직접 오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봉하마을 입구에서 빈소의 풍경들을 담은 사진을 올립니다. 사진들을 따라가면서 보시다 보면 자연스럽게 '사이버 조문'도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생가가 있는 봉하마을 입구입니다. 자동차로 오시는 분들은 여기까지밖에 차를 가지고 올 수 없습니다. 그나마 그것도 붐비지 않는 시간 이야기고, 현재는 이곳보다 1km 정도 뒤에 주차하고 걸어들어가야 합니다. 마을 입구 표지석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유서에 '조그만 비석 하나 세워달라'라고 했는데, 만약 세운다면 이곳이 될 것 같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모님 묘소입니다. 마을 어귀에 가까이 있습니다. 자주색 타일 지붕으로 되어있는 집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인 노건평씨 집입.. 2009. 5. 24. (봉하 5보) 노무현 전 대통령 빈소에서 쫓겨난 사람들 어제 하루를 꼬박, 노무현 전 대통령 봉하마을 빈소에서 보냈습니다. 주민들과 노사모분들이 격앙되어 있는 상황이라, 빈소에서 쫓겨나는 사람과 내팽개쳐진 조화가 많았습니다. 현장 분위기를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되실 것 같아, 한번 정리해보았습니다. 하나, 정치인들이 쫓겨났습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가 쫓겨났습니다. 정동영 의원도 쫓겨났습니다. (정치인은 아니지만 정무직인) 한승수 총리도 차에서 내려보지도 못하고 쫓겨났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도 환영받지 못했습니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지도부도 역시 환영받지 못했습니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도 비난을 들었습니다.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버리고 정몽준에게 간 것 때문에...) 둘, 기자들이 쫓겨났습니다. 조중동 기자들이 쫓겨났습니다. 임시 .. 2009. 5. 24. (봉하 4보) 노무현 전 대통령 빈소에 먹을 음식이 없습니다 봉하마을에 차려진 노무현 전 대통령 빈소에서 조문객을 맞고 있습니다. 그런데 빈소에 조문객을 대접할 음식이 없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국장이든 국민장이든 가족장이든, 국가가 이 정도는 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요? 그래도 전직 대통령인데. 저는 후배 기자가 시내에 나가서 사온 분식으로 겨우 요기를 했지만, 대부분의 조문객들이 요기도 못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동네분들이 간단한 분식을 파셨는데, 설상가상으로 상 당한 것 때문에 다들 문을 닫으셔서... 정말 요기할 것이 없습니다. 이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식당이 한 곳 열었었는데, 이미 재료가 동이 났다고 합니다. 분식이라도 사먹으려면 20분 이상 걸어나가야 합니다. 다들, 음식 생각이 없다며 그냥 끼니를 거르고 있습니다. 준비된 .. 2009. 5. 23. (봉하 1보) 문성근 명계남 등, '노무현의 사람들' 속속 집결 봉하 1보입니다. 문성근 명계남씨 등 노사모 주축들이 속속 도착해서 분위기를 정돈하고 있습니다. 보도에는 주민과 노사모 회원들이 취재를 방해하고 있다고 나오고 있지만, 정상적인 취재를 하는 범위 안에서는 크게 방해하지 않고 있습니다. 문성근씨는 노사모 회원들을 다독이며 취재진을 위한 임시 프레스센터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명계남씨는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 옆, 노사모에서 만든 노사모전시관에서 울음을 터뜨리며 애도하고 있습니다. (방금 노무현 전 대통령 유서를 화면으로 보고 통곡했습니다.) 이기명, 노무현 전 대통령 후원회장 등 많은 '노무현의 사람들'이 와서 애도하고 있습니다. 이 봉하마을 마을회관에 빈소가 마련될 예정인데, 전직 청와대 직원 등은 이곳에서 추모객 맞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파악되.. 2009. 5.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