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어른의 여행, 트래블러스랩
  • 어른의 여행 큐레이션, 월간고재열
  • 어른의 허비학교, 재미로재미연구소

신경민13

정권이 '간접통치'하던 MBC, 이제 '직할통치'로 MBC의 ‘별(이사)’들이 나가떨어지고 있다. 최근 100일 동안 떨어진 별을 살펴보자. 지난해 12월7일 엄기영 전 사장은 자신과 7명의 이사진에 대한 재신임 여부를 물으며 이사들과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 사흘 후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는 김세영 부사장·이재갑 TV제작본부장·송재종 보도본부장·박성희 경영본부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새로운 이사 선임을 놓고 김우룡 전 이사장과 엄 전 사장이 갈등하면서 여러 간부가 하마평에 오르내리다 상처를 받았다. 정작 임명은 되지 않고 어느 쪽 사람이라는 성향만 파악되면서 ‘버린 카드’ 취급을 받았다. 노조까지 얽힌 복잡한 파워게임에서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시소게임의 최종 승자는 황희만 전 보도본부장과 윤혁 전 TV제작본부장이었다. 그러나 두 본부장의 운도 그리 오래가지.. 2010. 3. 25.
변희재가 진중권과 손석희를 공격하는 이유 변희재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다고 했더니, 다들 말렸다. 유명 방송인도 선배 기자도 심지어 ‘독설닷컴’ 애독자도. 표현은 달랐지만 논리는 비슷했다. 변희재를 키워주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이들의 충심어린 만류에도 불구하고 변희재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다만 이들의 충고를 받아들여 변희재에 대한 이야기는 이 정도에서 마무리 지으려고 한다.) 변희재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변희재는 이미 컸다’는 것을, 그리고 그가 큰 비결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기 때문이다. 누리꾼들은 ‘변듣보’가 진중권 교수를 공격하는 이유는 진 교수를 까는 것으로 크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누리꾼들은 변희재와 ‘듣보잡’을 합쳐서 ‘변듣보’라고 부른다) 그러나 변희재는 이미 컸다. 그의 현재를 짚어보면 이를.. 2009. 5. 18.
'킬'당한 신경민 관련 글, 블로그에 올리다 신경민 앵커가 마지막 뉴스 진행을 하던 날, 00매체에서 전화가 왔다. 마지막 방송을 보고 다음날 새벽까지 글을 한편 써달라는 것이었다. 그렇잖아도 신경민 앵커의 마지막 방송에 대해서 글을 쓸 생각이었기에, 흔쾌히 응했다. '이 매체에서 이 글을 실을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에디터의 의욕이 워낙 강해서, 믿고 글을 보냈다. 그러나 하루가 가고 이틀이 가고, 1주일이 가고 2주일이 가도 글은 올라오지 않았다. 어렵게 에디터에게 물어보았다. 역시 실리지 못했다. 시의성을 상실한 글이지만, '독설닷컴'에 올린다. 신경민 앵커의 마지막 클로징멘트는 재방송이었다 MBC 신경민 앵커가 마지막 방송을 마치고 나올 무렵, 택시를 타고 MBC에 막 도착했다. 급히 온 이유는 신 앵커와의 약속 때문이었다... 2009. 4. 28.
오늘 마지막 뉴스, 박혜진 앵커에게 박수를... 신경민 앵커에 이어 박혜진 앵커도 다음주부터 교체될 예정입니다. MBC는 「뉴스데스크」새 앵커로 권순표-이정민(평일), 왕종명-손정은(주말)를 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떠나는 박혜진 앵커에게도, 신경민 앵커에게 보내주었던 만큼의 박수를 보내주었으면 합니다. 지난 1차 2차 언론노조총파업 당시 박혜진 앵커는 '메인뉴스 앵커'라는 부담을 안고도 파업에 열심히 참여했습니다. 크리스마스날 저녁 앵커멘트로 MBC 파업의 정당성을 알렸고, 선전 동영상 제작에도 참여했습니다. 동료 아나운서들은 이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메인뉴스 앵커'라는 기득권을 포기한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서현진 아나운서가 "박혜진 선배, 참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저 위치에 있다면 저렇게 하지 못했을 것 같다. 이전에도 그랬지만, 이번 파업을.. 2009. 4. 23.
4월29일 재보궐 선거가 희한한 선거인 이유 4월29일 재보궐 선거는 희한한 선거다. 이명박 정부에 대한 심판 선거가 아니라 야당 지도부에 대한 심판 선거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야당은 반성하고 여당은 공격하는 해괴한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여당이 공격수가 되고 야당이 수비수가 된 까닭을 살펴 보았다. “참 희한한 선거다. 재·보선이 정권에 대한 심판 선거가 아니라 야당 지도부에 대한 심판 선거가 되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가 4·29 재·보궐 선거에 대해 한 말이다. 재·보선 출마를 위해 탈당한 정동영 전 의원이 자신의 출마를 막은 정세균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를 비난하며 전주에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것을 빗댄 말이다. 정 전 의원 등장으로 재·보선의 문법 자체가 바뀌었다. 보통 재·보선은 여당의 ‘국정안정론’과 야당의 ‘정권심판론’이 맞.. 2009. 4. 23.
전설의 방송, MB씨를 아시나요? 그런 상상을 한 번 해봤습니다. ... 이명박 시대에 없어진 방송이 많은데... 이런 ‘밀려난 방송’ 을 모아서 인터넷 가상방송을 만들어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그래서 유튜브를 통해 방송한다면 ‘방송 해방구’가 될 수 있겠다는... ( 등 ‘밀려날 방송’도 섭외하고...) 블로거 MP4/13님이 쓰신 ‘전설의 섬, 명박도’ 를 재미있게 읽었는데, 저도 한번 ‘전설의 방송, MB씨’ 를 구성해 보았습니다. ‘밀려난 방송’ 의 메인 뉴스 앵커는 최근 밀려난 신경민 앵커입니다. 청계광장에 스튜디오를 설치하고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촛불 소식부터 전하는 이 뉴스의 애칭은 ‘땡불뉴스’입니다. ‘카메라 총출동’ 코너를 맡는 탐사보도팀은 밀려난 KBS 김용진 탐사팀장 MBC 도인태 탐사팀장이 공동 팀장을 맡아 이.. 2009. 4. 20.
위기의 MBC, 적은 MBC 내부에 있었다 1·2차 언론노조 총파업을 주도했던 MBC가 위기에 처했다. ‘광우병 편’을 수사하는 검찰은 고삐를 계속 조이고, 경영진은 신경민 앵커와 김미화씨 교체를 강행하며 노조와 대립한다. 시청률 감소에 따른 광고 급감에 경영까지 악화되면서 MBC는 최악의 상황이다. MBC 내부를 들여다보았다. 4월8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MBC 본사 현관에 ‘광우병편’ 수사를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 소속 검사와 수사관 17명, MBC 노조원 200여 명이 대치했다. 검찰 측은 ‘광우병 편’ 촬영 원본 압수를 위한 MBC 압수 수색영장과 제작진 5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들이밀었다. 박길배 검사는 영장을 보여주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법과 원칙을 준수할 의무가 있다. 언론인이라고 예외일 수 없다. 집행에 순순히 응해.. 2009. 4. 16.
위기의 MBC, 이렇게 내부가 분열되었다 MBC가 안팎으로 위기입니다. 지난 1차 2차 언론노조총파업을 주도하며 '정권과의 싸움'에서 승리했던 MBC가 극심한 내홍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시청률 떨어지고 광고 떨어져서 재정적으로 어려운 상황인데, 신경민 앵커 교체 껀으로 노조와 경영진의 갈등은 극대화 되었습니다. 미디어법 개정과 공영방송법 민영미디어렙법 등 MBC를 옥죄는 법도 곧 제정될 예정입니다. 위기의 MBC, 그 내부의 분열 양상을 살펴보았습니다. MBC 문제를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대체적으로 MBC 내부는 상하로 나뉘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편의상 친정부 성향의 '왕당파'와 친노조 성향의 '공화파'로 나누어 보았습니다. 먼저 왕당파의 구성입니다. 1)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 현재 방문진 이사 8명(원래 9명, 1명 공석)은.. 2009. 4. 15.
"MBC, '부끄러운 과거'로 되돌아가고 있다" (최문순 의원) MBC 노조를 중심으로 기자와 PD들이 '권력으로부터의 독립'을 지키기 위해 불철주야 뛰고 있는 가운데, 일부 MBC 간부들은 내부자료를 들고 한나라당 관계자들을 찾아다니고 있다. 줄을 대고 있는 것이다. 한나라당 관계자가 "우리는 MBC 내부사정을 엄기영 사장만큼은 안다. MBC 사람들이 와서 다 보고해주기 때문에 다 들여다보고 있다. MBC는 스스로 무너지게 되어 있다"라고 말할 정도로 '권력 줄대기'가 심각하다. 일부 선배들이 회사와 후배들의 뒤통수를 치고 있는 모습을 MBC 노조와 심리적으로 가까운 최문순 민주당 의원은 어떻게 생각하는 지 들어보았다. 최 의원은 MBC 노조위원장과 MBC 사장을 역임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노조와 경영진, 양측 처지를 둘 다 경험한 것이다. 한나라당의 미디어.. 2009. 4. 15.
신경민 숙청 주도한 전영배 보도국장 무사할까? 어제 MBC 신경민 앵커가 전격적으로 교체되었습니다. 이에 많은 MBC 기자들이 강력하게 반발했습니다. MBC 기자들이 신경민 앵커 교체에 반대한 것은 개인에 대한 호불호의 차원이 아니었습니다. 교체의 이유와 교체의 방식에 반대한 것이었습니다. 교체의 이유가 정권의 압력에 굴복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고 교체의 방식이 독단적이라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MBC 기자들은 신경민 앵커 교체를 막기 위해 사상 초유의 ‘제작거부’를 단행했습니다. 영상기자들도 이에 동참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경영진은 이를 강행했습니다. 일단 MC 교체가 발표되고 신경민 앵커도 고별방송을 한 이상, 현실적으로 이를 되돌리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MBC 기자회는 MBC 뉴스의 공정성을 지킨다는 전략적인 목표는 그대로 둔 채 전술적인 목.. 2009. 4. 14.
정동영 "신경민 앵커 교체는 국민의 눈과 귀를 막는 일" 오늘 마지막 방송을 하게 되는 신경민 앵커와 이번 4-29 재보선 전주 덕진 지역구에 출마하는 정동영 전 의원은 각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습니다. 둘은 각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습니다. 같은 고등학교(전주고)-대학교(서울대)-회사(MBC)를 다녔습니다. 1953년 동갑내기인 둘은 전주고등학교 동기(48회)입니다. 대학은 신경민 앵커(서울대 사회학과 71학번)가 먼저 정동영 전 의원(서울대 국사학과 72학번) MBC는 정 전 의원(1978년)이 신 앵커(1981년)에 비해 먼저 들어왔습니다. 기자인 저는 정치권에 투신한 정 전 의원보다 언론인으로 완주하고 있는 신경민 앵커를 지지하는 입장입니다. 사실 정 전 의원의 이번 무소속 출마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지만, MBC 앵커 출신인 정 전 의원의 논.. 2009. 4. 13.
김미화는 블러핑, 목표는 신경민이었다 MBC 엄기영 사장이 오늘 사장 담화문을 통해 논란이 되었던 라디오 MC 교체 껀과 관련해, 개그우먼 김미화씨를 유임시키기로 결정했습니다. 반면 신경민 앵커에 대해서는 교체를 발표했습니다. . MBC 노조와 기자들도 이런 결과를 예상했었습니다. 김미화는 블러핑이고 신경민 교체가 목표다, 라고 판단하고 있었는데, 실제로 그렇게 되었네요. 지난주 라디오 PD들이 사장실 앞에서 피켓 시위를 할 때 잠깐 손님 배웅을 위해 나온 엄기영 사장의 얼굴 표정을 보았는데, 피켓시위를 전혀 의식하지 않은 밝은 얼굴이었습니다. 그것을 보고 저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뻔한 꼼수를 쓰는 MBC 경영진이 참...그러네요) 그동안 MBC 경영진은 여러 차례, 여러 채널로, 여러 제안을 신경민 앵커에게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09. 4.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