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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고라8

트위터의 세 가지 키워드, '이슈의 패자부활전''전국민 비상연락망''일상의 혁명' 주> 트위터에 관한 제 생각을 정리한 글입니다. 현대건설 사외보에 기고한 글입니다. @ 트위터에 대한 진실 혹은 거짓 ‘트위터가 세상을 바꾼다고? 웃기는 소리 말아라’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트위터 만능론’에 대한 반발로 등장한 ‘트위터 회의론’이다. 이런 말을 들을 때면 단풍 절정인 설악산에 올라서 운무까지 보고 내려오는데 매표소 주변에서만 알짱거렸던 사람이 “설악산 별거 없네”라고 말하는 것을 보는 기분이 든다. 산은 산 입구에서, 산기슭에서, 계곡에서, 능선에서, 정상에서 보이는 풍경이 다르다. 트위터 팔로워 숫자도 비슷한 점이 있다. 10명일 때 100명일 때 1000명일 때 10000명일 때, 관계의 아우라가 달라진다. 비단 숫자뿐만이 아니라 팔로워들과의 관계가 깊어지는 질적 성장을 했을 .. 2010. 9. 20.
지난 1년 동안 트위터에서 보고 듣고 겪으며 느낀 것들 유명한 사람 중에 제일 안 유명한 사람은 불행하다. 알려진 정치인 중에 가장 알려지지 않은 정치인이, 인기 있는 연예인 중에 가장 알려지지 않은 연예인이 그렇다. 그것은 다분히 구차스럽다. 그럼 그 반대는 어떨까? 안 유명한 사람 중에 제일 유명한 사람, 골목스타는? 행복하다. 의무와 구속은 없고 인기만 누릴 뿐이다. 말과 행동을 책임질 공인도 아니고 인기에 연연할 필요도 없고 표 관리를 할 이유도 없으니 그저 즐거울 뿐이다. 트위터 안에서 ‘독설(@dogsul)’이라 불린 나는 제법 '유명한 안유명인'이었다. 내 이야기를 듣겠다며 내 트위터를 구독(following)한 사람만 4만5천명이었다. 내가 올린 글은 전달(RT-retweet)되고 전달되어 100만명의 트위터 이용자들에게 금세 퍼져나갔다. 트위.. 2010. 9. 1.
박재범 부활 기적 이뤄낸 'TGIF 팬덤' ‘박재범의 부활’ 기적 이뤄낸 TGIF 팬덤의 비밀 한국 비하 발언 파문을 일으켰던 가수 박재범이 화려하게 부활했다. 방송 출연을 하지 않는데도 음원·음반 수익 수위를 달리고 있다. 그를 부활시킨 디지털 TGIF 팬덤을 분석해보았다. 지난 8월10일 박재범 팬들은 공개편지 한 통을 받았다. “너무나 많은 일이 있었는데 여러분의 많은 응원과 사랑 덕분에 다시 만나게 되어서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요. 내 고마운 마음을 말로 표현할 수도 없고 내가 여기까지 온 게 여러분이 없었으면 가능하지 않았을 거예요.” 박재범이 쓴 것이었다. 지난해 9월 ‘한국 비하 발언 파문’을 일으키고 미국으로 간 박재범이 9개월 만인 6월18일 한국으로 돌아왔다. 쫓기듯 떠났지만 돌아오는 길은 외롭지 않았다. 공항에는 2000명이 넘.. 2010. 8. 24.
블로그와 트위터의 차이를 한 마디로 정의하면? 파워트위터러 소셜홀릭( @Social_Holic )님이 최근 '블로그와 트위터의 차이'에 대해서 트위터러들의 의견을 모았는데, 하나하나가 와 닿네요. 저 또한 파워블로거에서 파워트위터러로 전향한 사람이라, 격하게 동의하는 입장입니다. 이런 구도가 예전에는 '기성언론 vs 블로그' 비교에서 나타났는데, 이제 '블로그 vs 트위터' 구도에서 나타나네요. 블로그보다 트위터(SNS)가 더 캐주얼하기 때문인 것 같은데, 사실 트위터를 '단문 블로그'라고 말하는 것은 트위터 성격의 1/4 밖에 나타내지 못한다고 봅니다. 트위터는 제가 생각했을 때 네 가지 맥락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블로그에서 폭발한 '표현욕' 하나는 아고라 게시판에서 폭발한 '논쟁욕' 하나는 메신저에서 폭발한 '교신욕' 마지막 하나는 커뮤니티.. 2010. 5. 17.
MB의 급작스런 백령도 방문이 의미하는 것 어제 MB가 초계함 침몰 사고가 발생한 백령도를 방문했습니다. 사고 현장을 찾았고 유가족도 면담했습니다. 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보여주기 위한 일이라고 비난하시는 분도 있는데, 대통령의 자리는 보여주기 위한 일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조선시대 왕들이 친히 경작하고 왕비들이 누에 쳤듯이... 일단 MB의 사고현장 방문이 의미하는 바는 이것입니다. 이번 사고가 북한의 'Attack'이 아니라 자체 'Accident'라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북의 공격에 의한 것이라는 판단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가지 않았겠지요. 사고가 나자마자 벙커에 기어들어간 대통령이 그런 깡이 있겠습니까? 그렇다면 MB는 무엇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을까요? 일단 복장에 주목하시죠. 군복은 입지 않았지만 가죽자킷과 모자.. 2010. 3. 31.
록가수 20년, 민중가수로 거듭난 ‘블랙홀’ 1989년 1집 앨범 ‘Miracle’을 발표한 블랙홀은 데뷔 20년의 베테랑 록그룹이다. (2006년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록그룹상 수상) 정통 헤비메탈그룹인 블랙홀을 요즘 집회현장에서 자주 볼 수 있다. YTN 해직기자를 위한 거리 공연에도 나타나 짧지 않은 시국 발언을 한 후 해직기자들에게 노래를 선사하기도 했다. 최근 발매한 디지털 싱글 에는 양심적 일제고사 거부로 해직된 전교조 교사와 낙하산 사장을 막다 해직된 YTN 기자들을 위한 ‘사랑한다면’과 ‘더 프레스 디프레스’가 실려 있다. 록가수 20년, 민중가수로 거듭난 ‘블랙홀’, 리더 주상균씨를 전화로 인터뷰했다. (그는 미디어 문제에 관심을 갖고 을 애독하고 있는 '아고리언'이었다.) '촛불연예인' 연쇄인터뷰의 1편으로 '블랙홀 편'을 올린다.. 2009. 3. 9.
이것이 블로그의 미래다 지난 화요일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팀’에 근무하다 ‘태터 앤 미디어’로 옮긴 ‘이모’님의 환영 번개모임이 있었습니다. ‘이모’님이 왜 좋은 직장을 두고 모험을 걸었는지가 궁금했는지 많은 분이 참석했습니다. 일단 ‘이모’님이 함께 일하게 될, 얼마 전까지 언론유관단체 간부로 일하시다 이명박 정부 낙하산 부대에 밀려나신 ‘정모’님이 ‘이모’님과 함께 오셨습니다. 그리고 이글루스 블로그를 제작했던 멤버들이 새로 차린 온네트에서 ‘마이크로탑텐’이라는 이메일 블로그 서비스를 담당하시는 ‘장모’님이 오셨습니다. 그리고 오마이뉴스에서 오마이뉴스 블로그 등 매체 전략을 담당하는 ‘이모’님께서 오셨습니다. 그리고 동영상 콘텐츠를 주로 올리는 블로거 ‘몽모’님과 블로거로 활동하다 최근 시사월간지 기자로 스카웃된 블로거 ‘.. 2008. 12. 5.
구속된 '권태로운 창' 촛불집회 당시 인터뷰 “이명박이 말하는 배후가 우리를 말하는 것 같다” 다음 아고라 활동 통해 촛불집회 가두시위 주도한 '단군 후손' '권태로운 창' 촛불집회 당시 인터뷰(6월 4일) 8월31일, 일요일 새벽 '단군 후손' 에게서 문자가 와 있었다. 누리꾼 '권태로운 창(본명 나명수)'이 연행되어 종암경찰서에 유치되어 있다는 것이었다. 오후에 다시 문자가 왔다. '권태로운 창'이 경찰청 사이버 수사대로 이송되었다는 것이었다. '단군 후손'은 이를 기사화 해줄 것을 부탁했다. '단군 후손'은 '권태로운 창'이 연행되던 순간 경찰 옆에 서 있었다고 했다. 그는 "경찰들이 '제 잡아야 돼'"라고 말하며 '권태로운 창'을 지목하고 연행했다고 증언했다.  '단군 후손'과 '권태로운 창', 둘과의 인연은 촛불집회가 한창이던 6월4일 밤.. 2008. 9.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