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32 촛불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무엇이었나? 물대포로 촛불을 끈 이명박 대통령은 언로를 막고 국정 독주를 감행했다. 촛불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촛불 이후 나타난 국정 운영 방식의 변화를 살펴보았다. 85호에 게재한 기사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운(運)’과 ‘화(禍)’를 설명할 때 흔히 언급되는 것이 바로 물과 불이다. 청계천 복원, 한반도 대운하 등 물과 관련된 사업으로 흥하고 남대문 화재, 화왕산 화재, 용산 참사 등 불과 관련된 사고로 화를 입는다는 얘기다. MB를 위협한 최대 불길인 촛불을 물대포로 막음으로써 이 속설은 설득력을 더했다. MB에게 촛불은 깊은 트라우마였다. 촛불을 극복하기 위해 그는 국민에게 세 번 머리를 조아렸다. 지난해 5월22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국민 마음을 헤아리는 데 소홀했습니다. 국민 여러.. 2009. 4. 30. "촛불은 늦잠과 늦은 깨우침을 선물했다" (국민대 총학생회장) 촛불집회 1주년을 기념하고 '독설닷컴' 방문자 천만명을 기념하기 위해 '촛불문학상'을 공모하고 있습니다. '나에게 촛불은 무엇이었나' 혹은 '지금 나는 어떤 다른 촛불을 들고 있나'를 테마로 글을 받고 있습니다. 촛불 주역들의 연쇄 인터뷰도 진행하고 있는데, 지난해 총학생회 선거 당시 '촛불 후보'로 불렸던 국민대 김동환 총학생회장의 답변을 올립니다. '이명박 정부가 편안히 공부하지도 못하게 한다'는 의미로 촛불집회 장에 책상을 들고 와서 퍼포먼스를 벌였던 그는, 총학생회 선거에서 비운동권 후보에게 압승을 거뒀다. 그에게 촛불집회의 의미를 물었다. "촛불은 늦잠과 늦은 깨우침을 선물했다" 김동환(국민대학교 총학생회장) -촛불집회에 참석한 이유가 무엇이었습니까?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로 촉발된 촛불시위였던.. 2009. 4. 27. 여중생들이 동방신기 살리겠다고 촛불 시위를 시작했다고? 5월2일은 촛불집회 1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에서는 ‘촛불은 우리에게 무엇이었나’라는 주제로 특집 기사를 꾸리고 있습니다. 촛불 1주년에 맞춰, 촛불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해보자는 기획입니다. 저는 보수세력은 촛불집회를 어떻게 보았고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알아보는 작업을 맡았습니다. 그래서 변철환(뉴라이트국민연합 대변인) 변희재(미디어워치 대표) 최홍재(공정언론시민연대 사무처장) 등 보수 논객들을 모아 방담을 진행했습니다. 저와 반대되는 시각으로 촛불집회를 들여다볼 수 있어서 나름대로 의미가 있었습니다. (이 내용은 다음주 발매되는 85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이 방담을 준비하며 대표적인 뉴라이트 조직인 사단법인 이 주관한 광우병 파동 재조명 토론회에 다녀왔습니다. 이라.. 2009. 4. 22. 촛불은 당신에게 무엇이었습니까? (촛불문학상 공모전) 이라는 이름으로 블로깅을 시작한 지 곧 1년이 됩니다. 방문자 숫자도 어느덧 천만 명에 근접했습니다. ‘시사블로거’로서 이제 나름대로 자리를 잡은 것 같습니다. '독설닷컴'이 '천만인의 블로거'가 될 줄은 꿈에도 생각치 못했습니다. 방문자 천만명을 기념해, 이벤트를 하나 기획했습니다. ‘촛불문학상’이 바로 그것입니다. ‘촛불은 나에게 무엇이었나’를 주제로, 글이나 사진, 혹은 동영상 등을 보내주시면 됩니다. (상품은 약소합니다. 제가 다 있는데, 돈은 좀 없습니다. 무한도전 티셔츠 10벌 정도를 구매해서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일전에 ‘댓글 알바’ ‘철거 용역’ 체험수기를 모집할 때 내건 상품인데, 좀 쪽팔렸는지, 아무도 보내지 않더군요.)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촛불은 저를 블로거로 거듭나게 해주.. 2009. 4. 21. 김연아엔 비굴하고 운동권엔 비정한 고려대 어제 ‘고대녀’, 김지윤씨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학교에서 징계위원회에 출석하라는 연락이 왔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긴급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김지윤씨는 고려대 출교생 7명 중 한 명이었습니다. 출교생 7명은 교수들을 감금시켰다는 ‘누명’을 쓰고 출교 처분을 받았다가 법원의 ‘출교금지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져서 복학한 상황이었습니다. (이들이 출교 처분을 받은 것은 괴씸죄 때문이었습니다. 교수들과 학생들이 대치하는 상황이 발생했는데, 학교측은 학생들 중에서 그 전 해에 있었던 이건희 회장 명예 철학박사 학위 수여식에 항의했던 학생들만 골라서 중징계 했습니다.) 법원에서 ‘출교금지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였다는 것은 출교가 부당하다는 것을 법적으로 인정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복학해서, 일부.. 2009. 4. 2. 전 세계에 떨친 대한민국 경찰의 위용 YTN 노종면 노조위원장 구속과 MBC 이춘근 PD 체포에 대한 진상규명을 위해 방한한 국경없는기자회 벵상 브로쎌 기자를 통해서 지난해 국제앰네스티가 촛불시위에 대해 조사하고 발간한 보고서를 보았습니다. 대충 읽어보니, 한국 경찰에 위용을 전 세계에 떨친 보고서더군요. 디카로 보고서에 실린 사진을 몇 장 찍었습니다. 아마 사진만 봐도 내용을 짐작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경찰의 모습입니다. 국제앰네스티의 촛불집회 보고서 표지입니다. 이 보고서를 넘기면서 부끄러움에 숨을 곳을 찾고 싶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곳이 이렇게 되었구나. 전 세계 사람들이 우리를 이렇게 이해하겠구나. 이렇게 생각하니 가슴이 아팠습니다. 대학시절 1980년 광주민주화항쟁 자료사진을 보면서, '어떻게 이.. 2009. 3. 26. 록가수 20년, 민중가수로 거듭난 ‘블랙홀’ 1989년 1집 앨범 ‘Miracle’을 발표한 블랙홀은 데뷔 20년의 베테랑 록그룹이다. (2006년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록그룹상 수상) 정통 헤비메탈그룹인 블랙홀을 요즘 집회현장에서 자주 볼 수 있다. YTN 해직기자를 위한 거리 공연에도 나타나 짧지 않은 시국 발언을 한 후 해직기자들에게 노래를 선사하기도 했다. 최근 발매한 디지털 싱글 에는 양심적 일제고사 거부로 해직된 전교조 교사와 낙하산 사장을 막다 해직된 YTN 기자들을 위한 ‘사랑한다면’과 ‘더 프레스 디프레스’가 실려 있다. 록가수 20년, 민중가수로 거듭난 ‘블랙홀’, 리더 주상균씨를 전화로 인터뷰했다. (그는 미디어 문제에 관심을 갖고 을 애독하고 있는 '아고리언'이었다.) '촛불연예인' 연쇄인터뷰의 1편으로 '블랙홀 편'을 올린다.. 2009. 3. 9. 여성들이 뽑은 '미스코리아'는 어떤 사람일까? 죄송합니다. 낚이셨습니다. 하지만 그냥 나가지 마시고 제가 낚은 이유를 들어보고 나가주시기 바랍니다. 일단 여성들이 뽑은 '미스코리아'는 여성단체연합에서 선정한 '올해의 여성운동상' 수상자를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상은 '이랜드 일반노조'가 수상했습니다. (한국여성민우회 소비자생활협동조합과 공동수상) 미의 기준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각종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투쟁하고 마지막 순간 자신들을 희생해서 합의를 이끌어 낸 그들의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미스코리아'든 '미세스코리아'든 못붙일 이유가 없습니다. '올해의 여성운동상' 수상자와 내일(3월8일) 있을 '한국여성대회' 이야기에 앞서 '독설닷컴'이 새로 시작한 '시민사회단체 - 블로거 연결 프로젝트'를 소개하겠습니다. 지난주에 정부부처와 .. 2009. 3. 7. '투쟁조끼'를 입은 프리마돈나의 슬픈 아리아 어제(3월5일) '낙하산 사장 퇴진 운동'을 벌이고 있는 YTN 노조와 OBS 노조의 합동 촛불문화제에 다녀왔습니다. 기구한 운명의 두 닮음꼴 노조를 위하여 기구한 운명의 합창단이 축하공연을 해주었습니다. 바로 최근 대량해직된 '국립오페라 합창단'이었습니다. 합창단의 프리마돈나들은 투쟁조끼를 입고, 비를 맞으며, 거리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을 앵콜곡으로 불렀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본 공연 중에 가장 슬픈 공연이었습니다. 동시에 가장 감동적인 공연이었습니다. 앵콜곡 부르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올립니다. 지난해 말, 제보자를 통해 '국립오페라 합창단'의 슬픈 운명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의 언론 장악 문제에 치여 그들의 문제를 다루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몇달 후 그들은 해고자가 되어 .. 2009. 3. 6. 10대 미네르바를 아시나요? 누리꾼 140만 명이 서명한 ‘이명박 대통령 탄핵 청원’을 제안한 누리꾼, 안단테는 평범한 10대 학생이었습니다. 블로그로 나경원 의원을 맹비난하고 조선일보 잘못을 조목조목 지적한 ‘나비효과’역시 고등학생이었습니다. 아고라 인기 논객, 파워블로거 대형 커뮤니티 운영자, 인기 BJ로, '1인 미디어'의 진수를 보여주는 ‘10대 미네르바’를 소개합니다. 조선일보에 ‘김대중칼럼’을 쓰는 조선일보 김대중 고문이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으로 꼽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정부가 그의 칼럼대로 움직이는, 그가 하라면 하고 말라면 마는 그런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잃어버린 10년’이라고 평가하는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를 거치면서 김 고문의 칼럼도 힘을 잃습니다. 정부 정책은 그의 칼럼과 반대로 진.. 2008. 12. 16. '시대의 목격자'를 찾습니다 촛불집회에서 '폭력 시위'가 먼저였는지, '폭력 진압'이 먼저였는지 이를 판가름할 중요한 조사를 국가인권위에서 조사하고 있습니다. 은 국가인권위의 진실 규명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당시 현장을 목격하신 분들의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이번 주 화요일에 국가인권위에 가서 조사를 받고 왔습니다. 제가 인권을 침해당했기 때문은 아닙니다. 다른 사람의 인권을 침해해서도 아닙니다. 전의경들의 인권을 지켜주기 위해서 다녀왔습니다. 국가인권위에서는 6월28일 밤(정확히는 6월29일 0시20분)에 발생한 ‘경찰의 폭력 유도 의혹’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6월28일 밤의 촛불집회는 최다 사상자가 발생한 집회였습니다. 당시, 경찰은 전의경 4백여명이 부상당했다고 발표했고 광우병국민대책회의는 시민 5백여명이 부상당했다.. 2008. 9. 19. 구속된 '권태로운 창' 촛불집회 당시 인터뷰 “이명박이 말하는 배후가 우리를 말하는 것 같다” 다음 아고라 활동 통해 촛불집회 가두시위 주도한 '단군 후손' '권태로운 창' 촛불집회 당시 인터뷰(6월 4일) 8월31일, 일요일 새벽 '단군 후손' 에게서 문자가 와 있었다. 누리꾼 '권태로운 창(본명 나명수)'이 연행되어 종암경찰서에 유치되어 있다는 것이었다. 오후에 다시 문자가 왔다. '권태로운 창'이 경찰청 사이버 수사대로 이송되었다는 것이었다. '단군 후손'은 이를 기사화 해줄 것을 부탁했다. '단군 후손'은 '권태로운 창'이 연행되던 순간 경찰 옆에 서 있었다고 했다. 그는 "경찰들이 '제 잡아야 돼'"라고 말하며 '권태로운 창'을 지목하고 연행했다고 증언했다. '단군 후손'과 '권태로운 창', 둘과의 인연은 촛불집회가 한창이던 6월4일 밤.. 2008. 9. 2. 이전 1 2 3 다음